한 한달쯤 됐을까요.
뜬금없이 찌니님으로부터 뭔가가 휘리릭 날라왔어요.
도서상품권이 두 장 들어있더군요.
'아니 이게 웬 떡' 이라고 생각하며 어디다 써먹을까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영화를 본다던가.. 쉽게 써버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찌니님이 주신걸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평생 둘 의미있는 책을 사야지 싶었습니다.
몇 년 동안 계속 10% 할인율을 고수하던 위의 책이 어느날 20%로 변해있더군요.
분명 더 기다리면 더 싸질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40%로 변했습니다..ㅎ
그걸 또 미루고 미루다가 찌니님의 선물을 받고 이 책을 구입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미로와 같은 글쓰기로 욕도 많이 먹고, 추종자를 가장 많이 거느리기도 한 영화 평론가이자 감독인 정성일님의 영화평론집 두 권이 합본으로 묶여진 책입니다.
세상이 언젠가 키보드가 될 필요도 없고, 영화도 될 필요도 없을 거 같지만..
그래도 지금 현재 자신에게 가장 애틋한 무언가가 세상이라는 테두리와도 같게 여겨질 수 있슴은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명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느날 문득.. 찌니님의 선물은 이렇게 의미를 담아 제게 변화되어 다가왔습니다.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 읽을지 기약은 없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