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봅니다.
올라가면 봉우리가 몇 개 더 보이는데, 이건 이름이 뭐였더라...
암튼 에베레스트는 아닙니다. 제가 간 곳에서 에베레스트는 안 보였어요.
오전에 전망대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입니다.
위로 올라가면 안개속으로 들어가는 지라 암 것도 안보입니다.
3000미터 전후로 지대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나무가 울창합니다.
복장은 한강변에서 자전거 탈 때 복장 그대로 입니다.
위로 무거운 짐을 가지고 올라가는 것은 당나귀의 몫.
가스통이라든가, 쌀푸대 등을 메고 올라갔다 하산하는 당나귀 때랑 마주쳐서 잠시 대기 중입니다.
실은 힘이 들어서 내려가는 당나귀를 보면서 부러워 하는 중.
거의 우기가 끝날 무렵이라, 파릇파릇하네요.
원래 그냥 올라가기 좋은 시즌은 10~11월 사이, 이 때는 거의 줄 서서 산을 오른다고 하는데, 이틀 정도는 비를 맞으며 올라갔지만 시기는 잘 잡아서 다녀온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떠나기 전의 한 컷.
시골 공항이라서 그런지 역사가 그냥 시내 버스터미널 사이즈입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좋은데, 비행기 플라이트 시간이 1~2시간 지연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활주로에 안개등도 없어서 오후 5시 이후로는 비행이 아예 없습니다.
카트만두는 축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여자의 날이라는 힌두교 쪽 축제인 거 같습니다.)
세계에서 공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가 네팔이라고 하더군요.
외국인이 많이 머무는 동네는 '비교적' 깨끗합니다.
시내 곳곳에 유적지 같은 곳이 있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17~8세기에 지어진 건물에 걸터 앉아있는 노점상 들도 제법 있습니다. 박물관에 있는 물건들도 거의 다 막 만져 볼 수 있구요.
네팔은 왕조가 무너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박물관이라는 게 예전에 왕이 살던 궁전 같은 곳이더군요. 카메라는 반입금지라서 사진은 없습니다 ㅎㅎ;
공동 우물에서 식수도 떠가고,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합니다.
인도도 그렇지만 이쪽도 화장지 문화가 정착이 안되어 있고, 화장지 가격도 비쌉니다. 물티슈와 두루마리 화장지가 아주아주 도움이 됩니다.
모 회원님이 생각나서 한 장 찰칵~
BGM은 Pizzicato Five의 Go Go Dancer ♪
실은 위에서도 공항 사정에 대해 언급했지만, 네팔은 전체적으로 교통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비행기 지연으로 공항에서 5시간 대기도 타보고, 기껏 탔더니 목적지 공항 주변에 안개가 자욱해서 회항이라는 것도 경험해 봤습니다. 비행시간은 25분 남짓이라 버스를 타보려고 했더니 육로로는 최소 6시간.
비로 인해 토사가 길을 막는 일이 여러 번 있었기에 만약 당일 날 만약 버스 탔다면 10시간 이상 걸렸을 거라고 합니다.
여기 있다가 인도로 돌아오니 그야말로 최첨단 도시더군요.
multiple로 여행 비자를 받아서 갔는데도, 인도 비자에 트러블이 좀 있어서 원래라면 지금 즈음 한국에 와 있어야 합니다만, 덕분에 일정이 좀 더 늘어났습니다. 문제 없이 처리는 됐지만, 한국에서 클릭 한 번이나 전화 한 통에 해결되는 일이 여기서는 3일이 걸리더군요. (뇌물도 좀 먹였습니다.)
그 외에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좀 있습니다만(전 세계 도박꾼의 막장 종착지 네팔!이라던가), 인도나 네팔의 인상이 나빠질 것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