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Extended Keyboard를 이베휘 여사님으로부터 인수를 했습니다. 얼마나 험하게 오래 쓰셨는지 세월의 흔적이 확연히 남았네요. ㅋㅋ

Refurbished 라고 되어 있는 제품이지만 내부를 뜯어보니 전혀 손을 대지 않았더군요. 덕분에 간이청소를 했줬고 지금도 키캡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먼지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보통 AEK 하면 II 버전을 많이들 사용하시는 듯 합니다. 저는 어디서 주워 들은 얘기로 첫번째 버전이 좋다는 소리에 혹해서 첫번째 버전을 땡겨왔는데요. 온란인커뮤니티상으로 I이 좋으냐 II가 좋으냐 하는 얘기는 늘 논쟁으로 끝나는 듯 합니다. 옷디에선 키보드의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이란 소리를 늘 들어왔으니 이런 불필요한 논쟁은 없을 줄로 압니다. ^^

일단 각설하고 사진...

사진은 덜렁 두장밖에 없네요.

키보드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타건음을 좀 들어봐야... 아~ 이 키보드가 이런 놈이구나 하고 좀 감이 오죠.ㅋㅋ

흉측한 저의 손은 최소화한 타건영상입니다.

도각도각도각도각......

처음 몇 글자에 독어 움라우트가 좀 들어 있어서 타속이 좀 늦습니다. 뒤에도 뭐 별로....ㅎㅎ

연결은 ABD to USB 컨버터 (일명 이마테 iMate)로 연결을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놈을 teensy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usb용으로 변환을 해볼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도각 도각 소리에 숨은 통울림이 있습니다. 신경써서 들으려고 하면 나름 잘 들리지만 그냥 별 생각없이 치고 있으면 크게 거슬리지 안을 정도네요. Matias Tactile Pro와 비교하면 확실히 귀가 편안합니다. 

스테빌 소리는 살짝 쑀소리가 나지만 저로서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니군요. 

스위치해체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체리와 달리 알프스 스위치와 키캡은 체결된 상태에서 도구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쉽게 쑥 빠지는 형태가 아닙니다. 조심 조심 빼야하죠. 특히 스태빌이 달린 키들은 하우징을 해체한 상태에서 조심히 빼지 않으면 그대로 아작납니다. ㅋㅋ

AEK의 스위치는 알프스 오렌지이고요. 아마 AEK II가 알프스 핑크이던가 그럴겁니다.

긱핵을 들락거리다 알게된 사실이지만 알프스는 스위치가 너무 다양하고 심지어 하나의 색깔에도 다른 방식의 스위치가 존재하고 있어서 뭐가 뭔지 정확하게 파악이 잘 안됩니다.

하우징에서 보시다 시피 약간 위로 휘어 올라가는 형태로 배열이 되어 있고요. 스위치 자체도 펑션열쪽은 축 자체가 엄청 높습니다. 그냥 디솔하고 막 섞어 놨다가 다시 조립하려면 이 부분도 골머리가 아플 부분이죠. 대충 본 바로는 열마다 따로 분류를 해 두어야 나중에 조립이 수월할 듯 싶었습니다.

나중에 내부 사진도 한 번 찍어서 올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