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들이 많아서 편히 앉아서 게시글들을 둘러볼 짬이 없네요.
몇페이지를 그냥 넘기다 보니 게시글들을 거의 못읽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받은 더치트를 그냥 놔두기에는 손가락이 너무 근질근질하여 새벽에 시간이 내어 며칠을 걸쳐 조립을 해 봤습니다.
처음엔 풀보강/변백으로 만들었습니다.
머문자리님과 다른 몇분의 조립기를 참고하면서 이리저리 제 멋대로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올려주신 조립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음은 당연합니다. ^^
풀보강이기에 저도 다이오드를 기판 뒷면에 따로 심었습니다.
작은 팁을 소개하자면 다이오드를 심은뒤 기판을 뒤집지 않고 바로 뒷면에서 납땜을 합니다.
납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구요. 그러면 스위치를 심을 기판 앞면으로 나온 다이오드의 다리들을 깔끔하게 잘라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더치트를 디자인하신 응삼님과 아꽈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착탈식 USB를 사용하겠다는 마음에 중간 하우징을 약간 손봤습니다. 아꽈님 덕에 USB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그리 맘 먹었죠.
오리지날 디자인을 훼손한 것은 사죄합니다. (__);;;;
풀보강/변백으로 작업을 하고 두꺼운 키캡으로 마무리를 했더니... 손가락이 거부를 합니다. -_-;;;
변흑과 오래 길들여진 갈축에 익숙해져 있어선지 보강판에 튕기는 백축의 구분감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더라구요. 두꺼운 키캡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큰 맘먹고 디솔더링을 했습니다. 간이보강의 변흑 또뀨의 스위치와 바꾸기로 결정하고,
더치트와 또뀨를 디솔더링 했는데... 납을 적게 먹이고, 다이오드를 뒷면에 달아서 다행이지.. 정말 힘들더군요.
기존에 또뀨에 있던 55변흑을 풀보강 더치트에 심어주고 두꺼운 레이져키캡으로 심어주었더니 정말 좋네요.
정갈하다고 해야하나요... 제 아내가 탐내고 있습니다. ^^;
또뀨에는 변백을 심어줬는데, 문자열 스프링을 55g으로 바꿔주고 얇은 소와레 키캡을 씌워줬더니 보기에도 이쁘고 더치트에서 보다 백축의 구분감이 친근해 진 느낌입니다. 소와레가 또뀨의 실버하우징과 굉장히 잘 어울려 계속 물려줄까 생각중입니다.
오랜만에 또뀨를 분해해서 디솔더링 해보고, 이번에 더치트를 조립하면서 틈틈히 작업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제 전공과 다른곳에서 집중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았구요.
이번 공제를 위해 수고해 주신 분들께 감탄과 감사를 수없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