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HHMX를 잘 쓰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쓰기엔 여러모로 작고 의외로 잘 맞긴 했으나... 다른건 다 적응이 되었는데, 아쉬운게 방향키 이더라구요. 그래서 예전부터 이 방향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했었지요. 그래서 떠오른 것이 방향키가 있는 11800이나 11900을 잘라서 개조 하면 되겠구나... 란 것이었고, 하단열에 키가 많아 여유가 있는 11900으로 결정을 보았습니다.
하우징은 기판을 실측한 후 도면을 그려 아크릴로 가공해서 만들었습니다. 치수는 딱 맞습니다. 때마침 소와레 키캡이 도착해서 적용해 봤습니다.
옆면을 투명으로 했더니 파란색 LED 불빛이 새어나오는 의외의 효과가... 이거 마음에 듭니다.
원래 기판에서 펑션열과 텐키 부분을 자르고, 끊어진 패턴을 정리해서 이어준 다음 아이콘 1세대를 기판 아래 소켓으로 달았습니다. 윗쪽에다 달려고 했는데 설계미스로 키캡과 간섭이 일어나게 되어, 어쩔수 없이... 덕분에 하우징 설계도 대대적으로 변경하게 됐습니다. 와이어링도 더 번거로워 졌구요. 어쨌든, 아이콘은 2세대로 펌업하고, 전원부 업글 해서 2세대려니... 합니다. 기판이 N키 지원 기판이 아닌것이 아쉽네요. 회로는 잘 뜯어보면 참 합리적으로 되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처음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와이어링하는데 애를 먹이진 않았어요. 아 참, 스위치는 갈축이에요.
하단부에 서영아범님의 범폰다리 입니다. 검은색이 통일감 있게 매치되는군요...
케이블은 기억자케이블을 전용으로, 슬리빙 해서 만들어 줬는데요. 애초에 기억자 젠더가 있거나 꼬인줄을 공구 했으면 이짓을 안해도 되었을테지요. 아쉽습니다.
해피해킹 라이트에 있는것 처럼. 방향키를 추가하는 컨셉으로 자작 시도했구요. 완성해서 지금 잘 쓰고 있습니다. 소유권을 주장하시는 부인님께서도 만족해 하시구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만든다고 했는데, 그거에 비하면 완성도는 떨어집니다만, 이쯤해서 키보드 작업은 그만 할까 생각중입니다. 근데 또 모르죠.. 항상 할때마다 마지막이라고 했던 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