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356mini 미조립 품을 사서 기판에 소자 땜질을 하다가 현재 생사 불명입니다만...
실은 현재 대여 중인 다른 삼미니를 사용 중입니다.
회사에서 주로 쓰다 보니 집에서도 같이 쓰고 싶어진 것도 있고, 현재 쓰는 물건은 언제 없어질 지 몰라서 자신 만의 삼미니를 조립하려고 과욕을 부렸었죠.
각설하고... 이 삼미니를 쓰기 시작하게 된 시기에 어쩌다 보니 알록달록한 키캡의 문자열을 입수했습니다.
스텝스컬쳐가 없는 키캡인지라 어떻게 쓸까 살짝 고민하던 차에 앨범 게시판에서 자주님이 올리신 구형무각을 적용한 삼미니를 보게 되었고, "이거다!" 싶었죠.
대략 한 달 정도 헤매고, 여기 저기 신세를 진 탓에 이렇게 꾸며지게 되었습니다. 올오브화이트 옵션은 아닙니다만, 어차피 구형무각의 흰색과 저 이상한 키캡의 흰색은 색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통일성에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싶습니다.
원래 쓰시던 분의 배열에서 좀 더 제 취향에 맞춰 보기 위해 ISP로더를 가지고 난리를 치기도 했습니다만. DJ몽키 님의 공제로더와 8살 짜리 아범 노트북에 얹혀있는 XP의 힘을 빌어 해결!
혹시 아직 작업 안하신 분들은 혹시 트러블이 생기는 걸 미리 준비하시는 의미에서 XP멀티 부팅을 하거나, 혹은 XP가 깔려있는 노트북을 하나 준비해 놓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로더를 윈7 64비트에서 인식시킬려고 날린 시간이 대략 하루 이상인데, 노트북에서 하니 1분 만에 끝나더군요.
문자열은 어차피 외우고 있으므로 오른쪽 부분에는 펑션키의 기능에 대응하는 방향키와 PgDn PgUp Home End Insert Del CapsLock키들을 끼워넣었습니다.
왼쪽 하단에는 Print screen, Scroll lock, Pause키를 넣었습니다. 회사 업무 중에 의외로 만질 일이 자주 있는 편입니다. 실은 저기 보이는 것 이상으로 훨씬 알록달록 버젼으로 꾸밀 수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펑션키가 할당된 문자는 전부 다른 색으로 하는 방법도 있는데 지금 이상으로 난잡해 질 거 같더군요.
쓰면 쓸 수록 느끼는게 356미니는 정말 완성도 높고, 잘 만들어진 키보드입니다. 이게 아니었으면 지금 즈음 356CL을 구하기 위해 안달이 나 있었을 듯 합니다.
이런 좋은 키보드와 만날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낼름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