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채널에서 영감님과 재르님과 응삼님과 오됴 얘기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저의 오됴 시스템 (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지만) 을 올려봅니다.
인티 앰프는 5~6년전쯤 옥션에 경매로 올라왔던 것을 낙찰 받아서 보관하고 있던 것인데 09년에 턴테이블을 구입하면서 테스트 해보려고 작동시켰다가 퍽하고 고장나는 바람에 버려야하나 고민하던 것을 외눈박이님이 고쳐주셔서 다행스럽게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슬림한 외관이지만 무게는 상당히 무거운 편이구요.
앰프 위에 튜너는 아마도 디자인상으로 볼 때 같이 출시된 제품이 아닌가 싶네요. 인티 앰프를 경매에서 낙찰 받을 때 같은 판매자가 튜너도 올렸었는데 당시 야간 출근을 해야해서 되면 되고 말면 말자는 심정으로 앰프와 튜너를 각각 5만원씩 걸어놓고 출근했는데 앰프는 낙찰받고 튜너는 다른 사람이 가져갔었거든요.
그러다가 09년 초반에 중고 오디오 장터에서 아는 어떤 분이 이것저것 세트로 구매하면서 거기 같이 붙어있던 튜너를 나보고 가져가라고 해서 3만원에 가져왔는데..
현재 시골집에선 장식품이네요. 난청지역이라.. 작동이 되는지 어쩐지도 모르겠고..ㅎㅎ
턴테이블은 파이오니아의 일본제 제품이네요. 110V용인데 내부를 개조한 것인지 승압기 (강압긴가??) 없이 220V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몇 가지 기능들이 있는 거 같지만 아마도 개조하면서 기능들을 다 없애버렸는지 완전 수동식으로만 작동하구요.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우드 베이스의 빈티지함이 맘에 들어서 언제고 하나 장만해야 할 물건이기에 09년 봄에 9만원 정도 지불하고 구입했습니다.
원래 주물 베이스의 스트라우트 턴테이블을 하나 노리고 있었는데 물건 구경하기도 힘들거니와 한차례 나온 것을 놓쳐서 기다리다 포기하고 이 녀석을 구입했네요.
카트리지는 오디오 테크니카의 것이고.. 사실 턴테이블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바늘 교체를 어떻게 하는 것인가 궁금해서 카트리지 고정 나사를 풀었다가 다시 체결을 못해서 (사실 구조를 이해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고생을 하다가 카트리지에서 S자 톤암으로 연결되는 짧은 케이블 (네가닥으로 구성되어있다) 도 끊어먹고 전전 긍긍하다가 톤암에서 카트리지가 간단하게 분리되는 걸 알고 다행히도 땜질로 낑낑대며 수리를 했네요.
스피커는 영국제의 rega EL8 미니 톨보이 스피커로 장만을 했습니다.
오래된 스피커라 정보를 찾기가 수월치는 않지만 발매 당시 주요 오디오 매체들에서 5점 만점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던 스피커로 알고있구요. 한번 들이면 장터로 잘 방출하지 않는 스피커라는 말이 맘에 들기도 했고, 꽤나 오랫동안 자그마하고 당찬 소리를 들려줄 북쉘프 타입의 스피커를 찾다가 북쉘프 보다는 높기는 하지만 귀여운 미니 톨보이 타입에 스파이크 일체형의 외관도 맘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고음 성향이 강하고 현악 소리등에서 발군의 소리를 들려준다고 해서..
저음을 걱정했는데 앰프의 베이스 조절을 조금만 올려도 저음또한 풍부하게 들려와서 만족스런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는 막귀니까요)
어차피 오디오는 보는 것이 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
참.. 스피커의 지름 가격은 25만원이었습니다.
계속 혼자 독립하면 늘어놓고 쓸거라고 박스채 쌓아놓고 있다가 그냥 시골서 사용하지 싶어서 작년 6월에 뜯어서 늘어놓고 몇 장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에는 빠져있지만 CowgirlED님이 얼마전 장터에서 무료분양해주신 dvd플레이어를 cdp 대용으로 현재 사용중이구요. (정품 cd만 읽어서 약간 아쉬움이..ㅋ)
이 자리를 빌어서 무지 무지 감사를..^^
턴테이블은 수리 후 뭔가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 자꾸 건드리다가 바늘을 부러뜨려서.. LP 두어장 듣고 현재 폐업중입니다..
바늘을 사야하는데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한곳 인터넷 파는 곳 찾았는데 4점이나 해서..ㅠ
케이블도 사야하건만 그냥 막선으로 연결해놓고 쓰고 있습니다. pause님이 전에 좋은 선을 주시긴 했는데 1M뿐이라 짧아서.. 이 역시..ㅠㅠ 입니다..ㅋ
여튼 비싸지 않은 구닥다리 오됴 구성이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집에 갈 때 마다 틀어주고 있습니다.
얼른 바늘도 다시 장만하고, cdp도 장만하고 그래야죠.
결론은.. 음악은 좋은 것입니다..^^;;
덧붙임: 스트라우트를 만든 서음전자는 인켈의 엔지니어들이 나와서 만든 회사였다고 합니다. 유럽쪽에 수출도 많이 했다고 그러고, 장터에서 저 앰프의 두배쯤 되는 두께의 스트라우트 앰프가 많이 나오는데 거래도 잘 되고, 인기 품목이죠. 저같은 주머니 얊은 사람들에게..ㅎㅎ
덧붙임 2 : 누구나 맘 속에 갖고 싶은 것들이 있겠죠. 오됴 관련 내용이니.. 새벽에 시골영감님은 요 제품이 너무 갖고 싶다고 그러셨는데 (http://cafe.naver.com/allaudio.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55)
전 이 제품 (http://blog.paran.com/redface2/29701115) 이 너무 갖고 싶답니다. 뭐.. 로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