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헌책방 좋아하지 않는 사람 드물겠죠?
저역시 고등학교때 도시로 진출하면서부터 헌책방 골목을 사랑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아직 도시마다 곳곳에 표류하는 섬처럼 한곳씩 떠있는 듯 존재하는 헌책방들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신금호역에서 나와 조금 올라가면 있는 헌책방 '고구마'는 방대한 양의 헌책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더군요. 전성기때의 제가 가봤던 전국 그 어느 헌책방보다 많은 양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솔직히 책이 너무 많으면 찾아보기도 힘들고 머리도 아프죠.
더군다나 '고구마'의 메인 책방 (길가 네 곳의 상가에 헌책방이 나눠져 있습니다 - 최근 화성시쪽에도 그들이 부르는 '기지' 라는 곳이 추가로 생긴 모양입니다) 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성인 남자 한명이 몸을 옆으로 슬림하게 만들어서 지나가지 않으면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협소한 통로..
덕분에 책을 찾아보는건 보물 찾기하는 기분이 들정도입니다만 나름 분류를 잘해놔서 원하는 코너로 힘겹게 몸이동을 하면 책을 찾아볼 수 있긴 합니다..^^
다행히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니 저 힘겨운 통로에서 책을 건져 올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만.. 직접 발품 팔지 않으면 건질 수 없는 보석같은 책탐험의 즐거움은 사라지겠죠.
겨울, 바람부는 야외를 가기는 힘들고.. 헌책방 미로에서 추억의 책 한권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20110103
Kodak dcs 620c
Nikkor 50mm 1.8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