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옆 협탁에 놓고 기상을 알려주는 알람겸용 엘이디 시계를 하나 사고 싶었던 어느 날
옥션에서 보고 땡긴 만얼마짜리는 생각한 것과 많이 달랐을 뿐더러 어두우면 보이지도 않았다.
(자다가 깨서 시간을 확인할수가 없다. 젠장..;;)
전지를 넣는 형태 말고 그냥 콘센트에 꽂아 작동하는 아답타도 말고 220v짜리.
엘이디 색이 맑거나 빨간색 말고 흰색도 좋지만 파란색 또는 녹색인.
빛에따라 적당히 어두워 자다 깨서 봐도 눈부시지 않는.
그런녀석.
#브라운 #디자인전성기 #디터람스 #70년대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아직도 회자되고 활발히 거래되고 있고
비슷한 디자인의 새상품이 아직도 나오고 있다.
독일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220V로 우리와 같지만 50hz여서
모터가 사용된 제품이나 시계는 60hz인 우리나라에선 속도가 다르다.
시계를 땡겨서 전기를 꽂고 시간이 나왔을때 환호도 잠깐..
한시간에 20분씩 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보고 좌절 한 후
검색에 검색을 하다 '도란스'처럼 변환해 주는 헤르쯔변환기를
찾았지만 제일 싼 녀석도 백만원이 넘는 가격은 배보다 배꼽.
내부에 크리스탈소자만 바꿔주면 되겠거니 작업이 가능한
수리점을 물색해 놓고 귀차니즘에 방치한지 어언 3년이 지나고.
집에 찾아 온 동생녀석에게 보여주니 바로 뜯어보고 "크리스탈은 안보여"
가지고 가서 고쳐 본다는데. 수리비 공짜 vs 함흥차사 또는 파손
고민 해 봤지만 울며겨자 먹기로 보낸 후..
시간을 어찌 맞추냐는 기본적인 질문에 분노..!! 실망.. 포기..;;;
하고 마음을 비웠는데. 고쳤다고 오늘 받았네요^^
여튼 과정이야.. 시간이야..
무사히 살아나서 곁을 지켜주게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어려서 쓰던 불 들어와 시간 알려주고 라디오도 되고하던 (고원지대라 라디오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납작한 녀석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