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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31 18:13
[책상/인증] 무일푼으로 원목책상 만들기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빨간부엉이
조회 : 456  

예전부터 가로로 긴 나무 각목 자재를 사다가 잘라서 원목 책상을 만들어 볼 생각을 했었는데요.

나무 길이가 3600이라 가져오기도 수월찮은 문제고 해서 계속 미뤘습니다.

 

사실 책상 만들기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상판은 비뚤빼뚤하든, 언발란스하던간에 대충 잘라서 한쪽에서 다른 나무 대고 고정만 하면 되거든요.

어느 정도 면적만 나와주면 되니까요. 목재야 반듯하게 목재소에서 규격품으로 재단되어 나온거니까요.

 

헌데 문제는 항상 다리가 문제더라구요.

집에서 아무리 반듯하게 길이를 맞춰서 자른다고 해도 기계에 고정해놓고 자르는 것처럼 칫수와 길이가 맞는 다리를 만드는게 불가능할 거 같더군요.

 

여튼 남아도는(?) 목재가 있어서 꽤 오래전부터 맘만 먹다가 오늘 땀 삐질삐질 흘리며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시골 어머니가 계속 아프시다가 며칠전부터 상태가 조금 호전되셔서 잡아 드려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기에 무사히 마쳤네요.

 






상판을 줏을 수 없었다면 아마 책상 만들기는 먼 훗날의 얘기가 됐을 거 같네요.

이제 그만두게 됐지만 일하던 일터에서 버려진채 비 맞고 방치되어 있어서, 종내는 썩고 말 나무 파레트가 몇 개 보이더라구요.

사이즈가 다 너무 커서 엄두가 안났는데 요 파레트만 사이즈가 좀 적당했습니다. 

1700 x 650 정도로 책상으로 쓰기 나쁘지 않더군요.  세로 사이즈가 10cm 정도만 더 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줏어다 쓰면서 그렇게까지 딱 맞는걸 구하길 바라는 건 좀 아니겠죠..ㅋ

 

오물도 많이 묻고, 야외에서 방치된 상태로 있어서 상태가 많이 좋진 않았습니다만... 그리고, 순 원목이다보니 무게가 엄청 무겁습니다.

여튼 그것을 일하던곳의 숙소로 낑낑대고 가져와서 쉬는 날 사포질 열심히 해줬더니 좀 쓸만해 보이게 변했습니다.









일터 숙소에서 쓸 요량으로 책상을 만들 욕심에 시골집 땔감으로 줏어다 놓은 예전 일하던 곳에서 약품 실어오던 파레트 뜯은 것을 이용해 다리를 만들어 두었었습니다.

이것도 실어다 놓고 결합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두어달 방치하다 결국 다시 시골로 싣고 왔네요.

여튼 목재 두께가 4T와 2T 지만 상판의 무게를 감당하기에 좀 연약해 보이네요.

최대한 네 개의 다리가 높이 일정하게 한다고 했는데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뭐 맞지 않아 덜렁거려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전 대충대충파의 수장이니까요..ㅎㅎ








어머니께서 보조를 해주신덕에 무사히 상판과 다리를 결합했습니다.

좀 흔들거리지만 요상태로도 쓰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책등 무거운 거 많이 올려놓을 생각에 좀 보강을 해보기로 합니다.









1차적으로 지주목 낡은 걸 가져와서 맞춰 잘라 가운데 길게 지지를 해봅니다만.. 역시나 흔들거립니다.

하여 2차적으로 2T 파레트 자재를 톱질로 잘라서 덧대어 줍니다.

이제야 짱짱해졌습니다..









예전에 좌식책상 만들때 사용하고 자투리로 좀 남았던 수성 스테인을 꺼내어 봤는데 월넛색인가... 진한 나무색.. 그 녀석은 부패해서 못 쓰겠더군요.

다행히 흰색은 괜찮아서 상판만 흰색으로 칠을 합니다.

여러번 덧칠할 만큼 많지 않지만 원래 페인트칠하고서 일부러 빈티지한 느낌 주려고 사포질도 한다던데...

일부러 거칠게 칠했습니다. 사실 용량이 작아서 곱게 칠하기도 어려웠구요.

사포질 표면을 좀 더 잘 털었어야하는데 나무 가루가 남아있었던지 스테인 칠과 섞여서 표면에 황토색으로 좀 번졌습니다.

뭐 역시나 까탈당과는 거리가 먼 대충당 당수니까.. "음 그렇군" 하고 넘어가줍니다..ㅋ










어머니의 도움으로 방 안에 집어 넣었습니다.

가뜩이나 작은방에 책과 음반등으로 삼면이 가득차 있는데 이제 사면이 포위되네요..ㅠ

상판의 유리는 아파트 재활용품 버리는 쓰레기장에 버려진 것을 예전에 줏어왔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습니다만 걍 올려서 씁니다..^^;

이 책상 프로젝트에 돈이 들어가면 안되니까요..ㅎ

스탠드는 13,000원인가.. 인터넷에서 파는거 전에 샀던건데 쓸 데가 없어서 쳐박아 놨다가 여기 붙였습니다.









둘 데 없어서 방황하던 녀석들을 좀 포진시켜봅니다.

박스에 쳐박혀있던 책들도 꺼내서 밑에 쌓아놓고, 역시나 가방행이었던 아이맥도 꺼내놓고, 예전에 타자기를 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분명 오리라고 생각했기에 기술이 보편화되면 나도 따라해봐야지 하고서 옥션에서 저렴하게 사두었던 마라톤 타자기도 꺼내어봅니다.

애플 G5 본체는 케이스나 쓰려고 고장난 거라고해서 샀던건데 작동이 되어서 언젠가 맥 입문용으로 써볼까 생각은 하고 있는데.. OS재설치도 아직 도전 못해봤고..

여튼 저기 어울릴 모니터가 하나 있긴 있어야겠습니다. 









자, 이상으로 무일푼으로 그 비싸다는 원목책상 만들기 프로젝트 완성 보고를 마칩니다..ㅎ

집성목도 아니고 진짜 완전 원목이라구요..ㅋ

 

방이 좀 더 좁아졌지만 그래도 아주 오래전부터 한번 해보려던 것을 마쳐서 그런지 기분이 조금은 상쾌합니다.




제로록 14-05-31 19:06
 
우오 좋은데요. 기름좀 먹여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굿..!
빨간부엉이 14-05-31 23:16
 
돈 들어가면 안됩니다..ㅋ
찌니 14-05-31 21:17
 
와 수고하셨씁니다.
빨간부엉이 14-05-31 23:16
 
감사합니다.
새 일터는 잘 적응하고 계신지요?
icecaky 14-05-31 21:37
 
헐... 손재주가 대단하십니다...
빨간부엉이 14-05-31 23:16
 
그럴리가요.
뭐든 대충 얼렁뚱땅인걸요..
Josh23 14-05-31 21:47
 
:)
nice
빨간부엉이 14-05-31 23:17
 
thank you~
Noir가이 14-05-31 22:01
 
책상을 제작을 하셨군요..^^b

중간에 선정리 하신걸 보니 깔끔한 성격이 나타나는거 같습니다.^^
빨간부엉이 14-05-31 23:17
 
제작이라기 보다는..
폐품 재활용..
중간 선은 원래 그냥 널부러져 있는건데요..ㅎ
아싸 14-05-31 23:10
 
멋있네요.
역시 손재주 있으신 분들이 부럽다는....
빨간부엉이 14-05-31 23:18
 
저는 정말 손재주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집에 뭐 수도꼭지나 이런거 문제 생겨도 갈 줄도 몰라요..ㅠ
스페이스 14-05-31 23:10
 
정말 대단하시네요 !!
빨간부엉이 14-05-31 23:18
 
토요일밤에 이런데서 노시지 마시고 어여 청춘사업을 시작하시옵소서~~
나쁜동화 14-06-01 10:57
 
고생하셨습니다.^^
빨간부엉이 14-06-01 22:35
 
땀 좀 뺐습니다..ㅎㅎ
스퀴드맨 14-06-01 12:07
 
공간 활용차 대각선 지지목을 바깥쪽에 대신거 아이디어 좋네요..

원래라면 4구탱이에 각각 안쪽으로 대줘야하는건데..
빨간부엉이 14-06-01 22:35
 
무슨 아이디어씩이나 있을려구요.
그냥 당시 눈에 보이는대로 갖다 댄 것 뿐인데요.
말씀하신 각각 안쪽으로 댄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전 모르겠습니다..ㅋ
소주 14-06-01 18:28
 
OTD가 아니라 CTD!!
빨간부엉이 14-06-01 22:36
 
ctd는 뭔가요?
꿀경민 14-06-02 16:35
 
create the desk??? 아닐가요?ㅋ
마가리타 14-06-01 22:49
 
워...저도 무대제작을 나름해봐서^^; 망치질좀 했는데요. 손재주가 있으십니다~ 멋져용!
빨간부엉이 14-06-02 17:07
 
마가리타님에게 좀 멋지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어야 했군요..^^
시골영감 14-06-02 00:33
 
대박!!
빨간부엉이 14-06-02 17:07
 
대박까지야..입니다..ㅋ
식섭이 14-06-02 09:37
 
돈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컨셉과 대충해도 된다는 신조가 참으로 마음에 드네요!!!
ㅎㅎㅎㅎ 책상 디자인도 참 마음에드네요!!!
부엉이님 말고 어머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__)ㅋㅋㅋ
추천 쾅~
빨간부엉이 14-06-02 17:08
 
근데 제 신조가 매사에 저 모양이라..ㅠ
막대기 14-06-02 11:10
 
고생하신 어머님과 맛난 음식드셔요. ;)
빨간부엉이 14-06-02 17:08
 
오래된 오징어와 고기 볶아서 먹고 전주로 다시 왔습니다.
은미아빠 14-06-02 12:06
 
손재주도 좋으시고 부지런 하신것 같아요. 추천!!
빨간부엉이 14-06-02 17:13
 
과연 정말 재주 따위가 있을까요..ㅋ
힘내라아빠 14-06-02 15:08
 
저도 하나 맹글어 주세요!
빨간부엉이 14-06-02 17:15
 
기성품 멋진거 많은데 저런 허접한 것을요..
꿀경민 14-06-02 16:36
 
멋져여~ 멋지게 책상도 만들고~ 책상위에 또 멋진!!!
빨간부엉이 14-06-02 17:16
 
공짜는 뭐든 멋진거랍니다..ㅎ
혜화 14-06-02 18:20
 
자신이 사용할 무언가를 직접 만든다는 건 멋있는 일인 것 같다고 <그랜토리노>란 영화를 보며 생각했었습니다.
마당에 핀 이쁜 꽃과, 책상 위의 타입라이터도 퍽 좋습니다^^
부엉님 멋져요!
빨간부엉이 14-06-03 11:21
 
영화를 보지 못해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지네요.
Wyse 14-06-02 18:29
 
솜씨가 여전히좋으십니다^^
빨간부엉이 14-06-03 11:22
 
그냥 굴러다니는 나무 가지고 뚝딱거려 놓은건데 그렇게 말씀하심 민망합니다..ㅋ
SIGSEGV 14-06-02 23:41
 
우와~ 정말 멋진 손재주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미 알곤 있었지만 다시한번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시는군요^^
빨간부엉이 14-06-03 11:22
 
모 회원님 자작 책상의 멋진 모습을 보셔야 하는데..
그 책상 뺏어 오는게 제 꿈이거든요..ㅋ
삼겹살끊자 14-06-03 15:48
 
우와 대박 솜씨가 엄청 나십니다
빨간부엉이 14-06-03 23:11
 
그럴리가 없습니다.
돌쇠4 14-06-10 13:41
 
진짜 원목 책상이 탄생했네요!!
이렇게 수월하게 뚝딱 뚝딱 만들어내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언젠가 타자기나 애플 컴퓨터 살려내시면
성공기를 부탁드려봅니다~
빨간부엉이 14-06-10 14:50
 
대단이라뇨.
나무 같다 붙여놓은거 뿐인데요..ㅋ
애플 컴은 모니터만 있고 인터넷만 된다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os 재설치를 제가 해보고 싶은거 뿐이죠..ㅎ
타자기는 타자기로 만족을..ㅡㅡ;
유무 14-06-20 07:03
 
아주 좋아용...^^
김외길 14-11-25 17:55
 
손재주가 엄청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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