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한 나라에서 서식 중인 회원입니다. 허접하나 나름 그럴 듯한 팜레스트 소개합니다.
제가 초반에 장기 투숙하던 호텔이 있었는데, 오래 지내다 보니 모두 친구가 되어 버렸어요. 비번에도 다들 모여서 생일축하해주고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러이러한 나무가 필요하다 하니, 리셉션 직원이 침대 프레임 갈빗살이었던 목재를 가져다주고, 호텔 유지보수하는 친구가 기계로 적당히 자르고 사포질해준 후 야외용 목재 바니쉬를 발라줘서 만들어진 녀석입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아랫면에 세 사람의 서명이 있죠. 한국의 장인분들께서 만든 팜레와는 비교도 안되게 투박하지만 튼튼하고 정감 가는 팜레스트입니다. 사무실에서 플라포커 + KBT Pure Pro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남는 나무로 집에서는 텐키리스용도 하나 만들어서 거실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나무 종류는 모릅니다. 벌레 안 먹는 단단한 수종이라고 하더군요. 이국땅에 살면서 남의 도움을 잘 받는게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뭐든지 혼자 다하려는 성격이었는데, 참 바보 같은 생각이었어요. 이 팜레스트는 제겐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제 게임룸 소개합니다. PS3에 하는 게임이라곤 그란투리스모5가 90%라 이렇게 꾸며졌습니다. GTA5도 사긴 했는데, 오래는 안하게 되네요. 그란 시리즈는 플스1 시절부터 향수가 있는 게임입니다. 참 좋아합니다. :)
아련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