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원두를 사달라고 해서..(얻어먹고. 받아 온 더치커피만 몇병째라 염치도 없고)
택배로 주문한다는 사이트를 보고 이왕 사주는거 3키로짜리 두봉 사려는데.
오래두면 맛없다고 1키로 짜리로 사달란다.
'예가체프'랑 '내가 원하는거 아무거나'라고 해서 이름만으로 왠지 끌리는 '안티구아'를 주문했다.
여러사람이 오고가면서 컵이 남아 나지 않는다는 푸념이 귀에 걸려..
내가 아는 최고의 컵 - 이딸라 줄무늬컵을 띄우고 색을 고르라고 했다.
이틀이 채 지나기도 전에 카톡에 컵사진이 떳고 역시나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커피가 오고 그 날 더치를 받으러 오라고 카톡이 왔다.
일을 마치고 어슬렁 가서 두병이나 받아왔다. ^^
전에 받은 거랑 다른분이 주신 거를 번갈아 마시느라 맛을 못보다가..
일찍 들온 김에 컵에 따랐다.
더치는 얼음이랑 마셔야 한다는 애호가의 말씀에 따라 항상 얼음을 준비해 두고 있다.
저녁을 동치미모밀로 때워서인지 뭔가 허전해서 들올 때 사온 리츠치즈를 곁다리로.
안티구아 한모금 '어라! 좋은데..?'
이름만으로. 표지만으로. 샀다가 맘에 들었을때의 기분은 단지 시디만이 아니구나.ㅎㅎ
이딸라 줄무늬컵. 두툼한데 밋밋하지 않아서 좋다.
밝은색보다는 어두운색을 선호해서 어두운색으로 한개 주문.
밝은파란색을 골라서 밝은색도 주문했다.
커피를 담았더니 둘 다 나름 매력적이다.
좋은것을 함께 쓴다는 것. 기분 좋지 않은가.
..이쁘게 담아서 맛있게.
옥션에서 3만원짜리 기계 사서 뽑아 먹고 있는데
한번 뽑으면 꽤 오랫동안 먹을 수 있더라구요.
케냐aa인지 뭔지가 참 맛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