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10월까지 전주 소리문화관에서 열리는 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에 다녀왔습니다.
저렴한 비용에 다섯가지 한옥마을 체험 행사 중 하나를 골라서 할 수 있고, 체험후의 창극 공연전에 푸짐한 잔치음식도 먹을 수 있으며, 그 이후에 명창들이 나와서 공연하는 공연도 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네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5시부터 50분간 전통 술내리기, 전통부채만들기, 부채에 그림그리기, 한지 만들기 등의 체험중에 골라서 한 가지를 할 수 있구요. (부채 그림 그리기는 부채를 주고, 술내리기는 직접 내린 전통술을 펫병에 담아 주는가 보더군요. 나머지 체험은 뭘 주는지는...)
조금 구경하다 소리문화관에 와서 줄을 서야됩니다.
7시부터 입장인데 입장순으로 좋은 자리를 선택할 수 있기에 귀찮더라도 줄은 필수...^^
7시 입장후에는 약식이나 전, 고기, 전병, 등의 푸짐한 잔치음식먹기가 40여분간 진행이됩니다.
빨리 줄서서 드셔야 두 탕 뛰실 수 있어요..ㅎㅎ (전 아예 처음부터 두 접시를 받아와서 먹었네요..ㅋ)
마실 것은 전주 막걸리와 시원한 차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ㅡㅡ;) 가 제공되구요.
주당이시라면 시간내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거 같더군요.
아쉽게도 먹거리 사진은 하나도 못찍긴 했지만 검색해보시면 다녀오신 분들의 더 좋은 사진이 있으니 (제 사진들은 폰카라..) 검색해보시길..
위의 사진은 부채 박물관에 가서 부채에 그림 그리는 체험을 했는데 백만년만에 물감으로 뭔가를 해보는 설렘, 초조, 긴장 등이 반영된 그림입니다..ㅋㅋ
화려하게 그리는 것보다 심플한게 좋아서 친구의 핸펀에 있는 이미지 하나 골라서 그려봤습니다.
옆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소녀들과 의외로 연세 많이 드신 어르신들이 진지하게 (그러나 그림은 애들 수준..ㅋ) 그림 그리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와 친구 앞자리에 앉았던 연인은 상당히 잘 그리더라구요.
여자분은 토토로를 그리고 남자분은 보노보노를 그리시던데 아주 훌륭한 퀄리티여서 주눅들었답니다..ㅎ
친구의 화려한 부채...^^
부채 박물관내에 보면 무당 부채라고 있는데 (무당들이 쓰던 아주 요란한 부채가 있어요) 친구 작품을 보고 제가 이게 무당 부채지 뭐냐고 엄청 놀려먹었네요..ㅎㅎ
앞에 말씀드린대로 미리 줄을 서는게 좋구요. 좋은 자리 앉아야죠..^^
잔치 음식 먹기전에 공연 팜플렛 찍어봤습니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는 명창들의 이름이 즐비합니다.
안숙선님의 공연은 6월에 지나갔고, 제가 갔을때는 박애리님이 심청으로 나오시더군요. (오나라 만드신 분으로도 유명하고, 팝핀현준의 부인으로도 유명하신)
공연은 배우들이 나오는 부분이 있고, 공연 시간이 1시간 20분여로 짧기 때문에 대략 줄거리는 저런식으로 뒷부분에서 조명으로 이동하는 그림으로 진행도 합니다.
무슨 용어가 있던데 그건 까먹었구요..ㅎㅎ
전통문의 문양에 비친 활동 이미지들의 신선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이 날 공연하신 분들 끝나고 단체사진 찍길래 남아있다가 한 컷 찍어봤습니다.
휴가때라던가 한 번 들러서 공연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비용은 체험과, 먹거리, 공연 모두 25,000원인데 전북 도민은 30% 할인되고, 작년 창극 보신분들도 표가져오시면 30% 할인되더군요.
근데 당일 한옥마을내의 상권에서 뭐라도 하나 사거나 드시고 영수증 가져가시면 30% 할인되니까 그걸 이용하시면 될 거 같아요.
문의해보니 물 한병이라도 괜찮다고 하니까요.
예매할 때 옵션이 있는데 한옥마을 상권 이용 할인 옵션으로 예매하시고 현장에서 영수증 보여주시면서 표 받으시면 됩니다. (1인당 한장)
전날도 비가 많이 왔고, 예보에 계속 비가 온다고 했는데 금요일, 일요일 비가 왔지만 용케 토요일 예보와 달리 비가 오지 않아서 좋은 환경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비와도 포장 치고 모든 일정 예정대로 진행한다네요)
일본등의 관광객들도 많이 오던데 심청전 내용은 알고 보는지 모르겠더군요.^^
컴이 맛이가서 계속 아무것도 못했는데 (윈도 로고 화면에서 더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증세로) 밤에 켜보니 세월아 네월아 하다가 갑자기 오늘 밤에 켜져서 급 올려봅니다..^&^
덧 : 2인 티켓 요금으로 한옥마을 숙박과, 위의 세가지 프로그램과, 숙박 후 아침 콩나물국밥 제공하는 티켓이 11만원인가 판다고 써있더군요. 1박으로 관광 오실 분이라면 참고하셔도 좋겠네요.
그리고, 현재 프로그램 인기가 많아서 예매가 조기 종결되니 혹시나 보시고자 하는 분이라면 서두르셔야 할거구요.
10세 미만은 무료이니 애들 있으신분들도 한번 문의해보시구요..ㅎ
휴가때 당일로 한번 놀러 갔다 와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