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456GT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456공구를 참여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보의 패기로 쿨하게 패스하고 지내던 도중
장터 드랍제품을 마지막 줄로 안착해서 구한게 작년 이였는데 언 5-6개월이 지났군요.
박스안에 고히 모셔두느라 얼른 쓰고 싶어 혼이 났었습니다.
써보면서 의문점이 든 것은,
왜 이 멋진 녀석이 왜 장터에서 혹은 미조립 교환품 들이 난무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것입니다.
몇개월 혹은 1년 이상 지나면 더 구하기 어렵지 않을 까 생각 됩니다.(물론 지금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356CL과 비교하면 장/단점이 있겠지만서도 분명히 456GT만의 매력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356CL만 이뻐하지마시고 456도 이뻐해주세요 ㅠ.
짧게나마 356CL을 2개월 동안 뻔뻔하게 빌려쓴 경험에서 나왔으니 조금은 믿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사진은 이미 많이들 보셨으니 시크하게 거의 설명 없이 갑니다.
스펙은 2551NIB에서 추출한 흑축 스위치(풀튜닝) + 59g 스프링입니다.
제 키보드생활 삽질 중 손에 꼽히는 것이 바로 2551을 1대만 장터에서 겟했다는 점,
그리고 그것마저 그냥 방출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추구한 키감은 죽음의 도각도각 사운드를 내면서도, 손이 편안한 키감이였는데요.
어떻게 보면 간단하면서도 어떻게보면 까다로운 키감이 성공적으로 실현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한마디로 얘기 드리면 "담백" 담백한 키감입니다.
키감은 역시 쳐봐야 느낄 수 있는 것이겠죠. 일단 링크로 동영상도 걸어 놨습니다.
제 아내를 괴롭혀서 아이패드1 보호필름(온라인에서 완전 헐값에 파는 녀석)을 조심스럽게 짤라 붙여줬습니다.
거무티티한 빈티지한 황동도 매력이지만, 전 처음 그대로도 좋타고 생각합니다.
아마 예전에 방xx님 께서 작성하신 조립기를 보고 저도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결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왕이면 붙일때 황동에 딱맞게 짤라서 붙이는 게 깔끔하긴 하지만,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까다로운 성격에도 수용 혹은 타협 하였습니다.
블랙엔 역시 돌치 만한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456 블랙을 받자마자 생각하고 있던 조합입니다.
돌치복각을 믿고, 여분의 돌치를 죄다 방출 해버렸는데 역시 더 가지고 있을껄 이라는 후회가
밀려 들어 왔습니다.
SP RGB의 경우 외관이 이쁘긴 하지만, 스텝스가 안맞아 살짝 거슬렸었는데,
역시 예상한대로 흰색 각인 GMK RGB가 돌치와 최적의 궁합을 보여 줍니다.
머 다 아실만한 아찔한 각도
은근 적응 되네요. (펑션열을 칠때는 조금 부담됩니다만, 자주 치는건 아니니 괜찮습니다.)
아주 깨끗한 블랙 꼬인줄. 이쁜 커스텀케이블을 달까 하다가, 클래식모델에는 불편해도 역시 꼬인줄이지
하고 생각했고, 좋은 기회를 얻어 장착 하였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처럼 깨끗한 흰색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요.
없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아내가 좋아하는 OTD 공제 담요에서 찍었습니다.
낮잠 잘때 최고라죠. 2개 신청할껄이라는 후회가 가끔 됩니다.
동호회의 존재 혹은 의미는 무엇일까요?
멋진 공제품, 멋진 제품들을 소유하고 사랑하고 쓰는 것도 한 부문일수는 있습니다.
또한 활동하다 보면 싫어하는 사람, 자기 자랑하는 사람, 머 이래저래 다양한 경우도 생기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동호회에 있는 이유는, 아니면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취미를, 좋아하는 사람들, 좋은 사람들, 그것도 이 넓은 세상에서 이 한번 뿐인 인생에서
같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 아닐까요?
OTD란 특별하고 소박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제 삶의 한부문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이 좋습니다.
제가 이 곳에 있을 수 있게, 이러한 키보드를 쓸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리며 글 마칩니다.
456에 59g이면 엄청 가벼울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