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른이날을 기념하야 택배로 선물을 보내 주었습니다.

삼미니가 똭!!!
그것은 바로 금속 미니멀리즘 키보드의 궁극체 356mini 입니다.
첫 키보드인 HHMX 이후 삼미니는 소유하고 싶으나 무리할순 없는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윈키리스 배열도 아니었고 평소 작업과 부합하지 못하는 미니배열이었지만
실물로 보는 자태는 몸과 마음을 현혹시키기엔 충분하 마력을 지닌 키보드였기 때문입니다.
애써 보지 않으려 하기도 했고 예전에 지켜보던 삼미니가
다른 사람이 주인이 되었을땐 아이처럼 스스로 투덜거리게 만든
애증의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그런 키보드가 시간이 지나니 우정이란 이름으로 이렇게 저를 찾아왔습니다.

작은 사이즈와 얇고 딱떨어지는 얇은 배젤은 모서리의 큰곡선과 어우러져
굉장히 여리고 부드러운 여성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차가운 금속의 하우징과 꽉 맞물린 타이핑 감촉, 이동시 무게감을 때문에
무언가 변태(?)스러운 쾌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윈키배열은 사용해볼 생각도 잘 안해봤기에 하단열을 짬뽕으로 만든 못난 주인이 되었습니다.
검은 이색 하단열을 구하면 올리베티 타자기의 감성이 살아날것만 같습니다.
.............하단열 구합니다. (__)

고로 삼미니 사라! 두개 사라!
-ps-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고 계시고 하사하여 주신 모회원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금전도 협박(?)도 없이 선물로 보내준 친구에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