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쓰고 세줄 요약기 정도 됩니다..ㅋㅋ
작년 초에 친한 선배에게 똥값에 매입해와서 약 2만키로를 탔습니다.
07년식 수동모델로, 떠올때는 약 만키로 내외의 신차급 상태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취미로 꾸준하게 즐겼던지라 이런저런 차들을 소유해봤고
폴쉐는 이차로 4대째입니다. 993부터 996터보까지..^^
다이어리를 쓰시는 올드델님 덕분에 최신의 직분사 991까지 시승을 해보았는데
20'휠에 너무나도 편안한 승차감, 안락함, 부드러움..
시승차로 올드델님을 조수석에 앉혀두고 남산에서 두바퀴 만에 스핀에 리버스 까지 먹고
씩은땀을 흘린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최신의 그것들은 거부감이 있습니다.
할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05년 정도 카뷰레터 방식의 모든 차종이 각종 규제와 환경 문제때문에
인젝션 타잎으로 바뀌는것을 보고 미국에서 카뷰방식의 레어한 옐로우 헤드 엔진을 수입해와서
쟁여놓은 일도 있었고 모든 파츠들이 아세이화, 진단은 obd포트를 이용하여 스캔 후
아세이를 교환하는 방식의 수리 과정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디지털화 되는 세상이 썩 좋기만 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어릴적 꿈이 택시 기사로..차에 관심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중딩때 무면허 새벽 운전은 기본이고.. 중학교 졸업 하자마자 미국 사촌누나네를 가서
두번만에 캘리포니아 라이센스를 따서 국제면허로 바꾼 후
한국에서 중3때부터 제차를 몰고 다녔을 정도니까요.(첫차는 7만키로 뛴 알파12v 스쿠프를 지금의 매형에게..^^)
암튼 RR은 태생적으로 밸런스가 엉망인 차로
엉망인 상태에서 밸런스를 좋게 만드려는 독일 엔지니어들의 광기가 엿보이는 차 입니다.
힘이 닿는데까지 자가 정비/수리를 주장하며 살고 있고
아우디 제외 거의 대부분의 독일차들이 설계시 정비성을 아주 뛰어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폴쉐의 경우 뒷범퍼를 내린 후, 엔진을 내리면 무슨 작업이던 손쉽게(?) 정비가 가능합니다.
폴쉐의 경우 터보 이상의 트림과 터보 이하의 트림으로 구지 구분하자면
터보 이상의 트림에서는 미션 트러블이 잦고
터보 이하의 트림에서는 엔진 트러블이 잦습니다.
터보급들의 미션은 2단 기어 빠짐과 기어박스의 내구성에 문제가 좀 있고
(그도 그럴것이 팩토리 사양의 약 500마력 대의 차를 맵핑을 통해 무리하게 파워업을 시키니..)
일반 na폴쉐들은 ims라는(인터미디엇 샤프트와 베어링) 베어링이 터져서
오일라인을 타고 뽀개진 베어링의 조각들이 엔진룸안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실린더와 각종 블럭등을 갉아 먹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지요.
제차는 실차 맵핑과 숏쉬트킷(수동기어 각단을 이동할때 이동범위, 즉 스트록을 짧게 해주는 kit)
3rd 라지에이터, 매니폴더, 중통, 앤드머플러, 레이싱용 브레이크 패드 등등 서킷을 위한
오로지 달리기만을 위한 튜닝을 해뒀고 만키로 정도를 서킷과 와인딩 용도로 사용했음에도
지금껏 어떠한 트러블도 없는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직관적인 핸들링, 업힐에선 언더스티어 다운힐에서는 오버스티어
RR의 태생적인 불리함 때문에 뒤뚱거리며 뒤꽁무니가 흔들리며 다니지만
운전하는 손발맛(?) 만큼은 상위 5%안에 들거라 생각합니다.
5줄 요약하자면
1. 내구성이 좋다.
2. 부품값이 싸다(현대 그랜져 정도)
3. 연비가 좋다(개조지면 5~6키로, 연비주행시 11~12)
4. Dick magnet 이라 남자들테 인기가 좋아진다.
5. 이태리 황소나 종마들이 뜨면 바로 "독일산 공산품"으로 전락한다..ㅋㅋ
갑자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