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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8 10:50
[제품/정물] 핸드 드립 커피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빨간부엉이
조회 : 456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마셔본 홍차에 빠져서 (사실 티포트와 잔에 빠진게 맞지만) 잔과 포트 사내라고 졸라대더니 어느날 커피로 돌아선 친구 때문에 장만했습니다.

다 사도 홍차 포트 하나값도 안해서 다행..^^

 

1. 걍 주전자에 끓여서 부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안된다고..

드립포트에 옮겨서 쫄쫄쫄쫄 부어줘야 한다나 뭐라나..

올 스텐레스이고 중국발 제품이라 저렴해서 선택해 봤습니다.









2. 원두를 갈 수 있는 핸드밀

용품 선택 중 가장 고민을 많이했던 제품인데 전동밀도 저렴한것을 살 수 있었지만 회원님들의 조언에 따라 세라믹날을 채용한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일본 포렉스 세라믹 핸드밀인데 날 부분뿐만 아니라 전체를 세척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핸드밀인듯..

아직 원두를 갈아본 적은 없지만 (주문한 세 종의 커피중 한 종은 원두 상태가 아니고 핸드드립용으로 분쇄를 해와서) 의외로 힘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하고, 처음 골랐던 하리오의 세라믹 핸드밀은 하단이 유리로 되어있어 깨질 염려가 많다고하여..












중간 몸통을 분리한 사진인데 위쪽으로 세라믹 날이 위치하고 있구요

위에 원두를 넣고 갈면 밑의 몸통으로 분쇄된 원두가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핸드밀의 하단부 사진 - 스텐 제품이라 깔끔해서 좋아보이네요













애초에 2~3인용 서버와 드립퍼를 봤고, 드립퍼는 무조건 도자기로 된 것만 보다가 역시나 커피 애호가분들의 조언에 따라 (플라스틱이나 도자기보다는 유리제품이 좋다고들 하셔서) 유리로 된 것을 찾다보니 하리오 제품이 좋다고들 해서..

2~3인용에서 1~2인용으로 바뀐 것은 2~3인용 보다는 1~2인용의 커피가 향이 더 좋다고 설명에 나와있는 관계로..

귀가 얇아서..ㅋ

 

서버는 하리오사의 1~2인용 서버 선택












드립퍼는 유리의 제왕이라고 하는 하리오사의 제품 선택











함께 모여서 단체 샷 날려주시고...^^












커피는 100g씩 세 종을 구입해봄

주문하면 그날 바로 볶아서 (로스팅한다고 하죠 - 어쩐지 쌀 주문하면 바로 도정해서 보내준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ㅎ) 보내 주는데 밀폐된 봉지가 더 예뻐보임..^^

 

1. 케냐 AA는 바로 마셔볼 수 있도록 분쇄 상태로 구입

커피 설명에 보면 마치 한우처럼 등급이 있는데 이 품종에 네 등급이 분류가 되어있고 케냐AA는 네 등급 중 세 번째 등급이라고 합니다











2. 친구가 서울 친구집에서 마셔보고 홍차에서 커피의 세계로 퐁당 뛰어들기로 결심하게 한 하라 커피 - 맛과 향이 구수해서 좋다고 함











3. 이름이 많이 알려져서 구입해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 여러가지 마셔보다보면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를 발견할 수 있을듯













4. 이건 커피와 용품을 구입한 곳에서 사은품으로 보내준 커피 - 사은품이지만 그래도 그날 바로 로스팅해서 보내준...











필터는 대부분 드립퍼가 호환 디자인이지만 하리오는 독자적인 모양새라 하리오 전용 필터만 써야 한다나 뭐라나 그러네요

드립퍼와 서버를 셋트로 구입해서 왼쪽은  같이 딸려온 필터, 오른쪽은 따로 구입한 필터












자! 이제 커피를 마셔봅시다

 

1. 여과지를 드립퍼에 얹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접는 방법도 알아야 하지만 하리오 제품은 그냥 꺼내서  한번 접고 얹으면 됩니다












2. 계량 티스푼으로 원하는 농도만큼 분쇄한 원두를 넣어줍니다.

스푼 안쪽에 보면 눈금으로 8, 10, 12 라고 써있습니다. 중간이 10인듯..













3. 한 스푼의 커피를 넣었습니다. 공부 없이 부어서 한 스푼이 한 잔 나오는건지 잠시 당황과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두 스푼 넣기로 해봅니다..^^;











4.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면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코피루왁' 놀이..ㅎㅎ (사실 루왁 커피 마셔본 적도 없음)

누군가 엿먹이고 싶을 땐 가운데 손가락을 사용하면 좋을듯..ㅋ












5. 물을 끓여서 드립포트에 옮겨 붓고, 서버와 잔을 미리 데워놓으라고 하는데 그런것까지는 차마..ㅡㅡ;

물 부을 때 주의사항을 지켜가며 물을 부어준다. 이 부분은 공부가 좀 필요한듯..












6. 무슨 커피빵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품 올라오는 모습과 서버로 커피 내려오는 모습













7. 드립퍼에 물이 다 빠질때까지 두면 떫은맛과 잡맛의 원인이 된다고 다 빠지기전에 서버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함

보통 드립퍼와 서버를 셋트로 사면 드립퍼 받침도 주는데 얘네는 안 줌..ㅋ (접시사용)

 

일본만화 [커피 한 잔 더] 1권에 보면 나오는 커피 내릴때의 주의사항을 옮겨적습니다.

- 원두를 드립퍼에 넣은 후 흔들어서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요

- 물을 처음엔 조금씩 놓아준다는 느낌으로 부어서 표면 전체를 적시고 잠시 휴식

- 커피가 부풀어 오르면 다시 물을 붓습니다

- 부푼 상태를 유지하면서 종이에 직접 닿지 않도록

- 서버를 보고 예정했던 분량이 나오면 드립퍼에 커피가 전부 내려오기 전에 분리합니다

- 드립퍼위에 남은 거품은 요리할 때 걷는 거품같은 것이라 떫은맛과 잡맛의 원인이 됩니다

- 완전히 물이 내려갔을 때 가루가 막자사발 모양을 하고 있으면 제대로 내려졌다는 증거

 

끝..^^












자 이제 서버에 내려진 커피를 잔에 옮겨 담고서 맛있게 마시면 됩니다

 

사실 커피맛도 모르고.. 매일 연아커피가 좋으네 나영이 커피가 좋네, 태희커피가 맛나네라며 직장에서 갑론을박 하던 제가 원두커피가 무슨 맛인지 하루이틀에 알 수 있을리가 없지요

그냥 누군가와 함께 차 마시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게 좋은 거 같습니다.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일은

필름으로 사진을 찍고 자가 현상과 자가 스캔을 하는 일과 비슷한 듯 하군요.

자가 현상만큼은 무척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 업체를 이용하는 것처럼 가정에서 로스팅은 어려운 일이기에 볶은 원두를 사는 것까지 이후는 자기 몫으로 남는게

한 장의 사진 이미지를 얻는것과 한 컵의 커피를 얻는 것과 무척 닮아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귀차니즘을 극복한다면 즐거움은 세상 가득히 널려 있는 거 같군요~~~







 

덧 : 좋은 사이트 소개해주신 둘둘님과 용품 구입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시간 들여주신 푸른용님 고마워요. 커피 드시러 오세요..^^

비벗 13-03-28 10:55
 
커피가 먹구싶어지네요.
빨간부엉이 13-03-28 11:06
 
커피 드시러 오세요..^^
미친엘프 13-03-28 10:58
 
커피의 세계도 참 넓다고 하는데, 아직 제 입맛이 그에 미치진 못했습니다. 돈나무를 생각하면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올려 놓으신 사진만 봐도 맛을 보고 싶은 생각이 막 드네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프림 없는 믹스커피를 타러 갑니다. ㅎㅎ
빨간부엉이 13-03-28 11:06
 
저도 일 가면 매일 커피믹스 2~3개씩 복용합니다..ㅠ
둘둘™ 13-03-28 11:00
 
드리퍼, 서버, 포트 모두 제가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것이로군요. ^^
저 핸드밀은 뽀대는 좋은데 미끄러워서 돌리기가 좀 빡셀 때가 있다고 합니다. ㅎㅎ
저는 예전에 하리오 세라믹 핸드밀 써봤어요. 세라믹 날이 좋긴 한데 강철에 비해 힘이 더 들어갑니다.
그나저나 하리오 드리퍼 사신 줄 알았음 칼리타 드리퍼도 하나 챙겨 보내드리는 건데 아쉽네요.
빨간부엉이 13-03-28 11:08
 
오늘 직접 써봤습니다.
돌리기 힘들지 않던데요. 부드럽게 잘 갈리는 거 같습니다. 재미도 있구요..ㅎ
깨질 염려가 없다는게 젤 좋은거 같습니다.
둘둘님 덕분에 한곳에서 한방에 구입해서 편했습니다. 감사해요.
Dtree 13-03-28 11:03
 
부럽습니다.^^
빨간부엉이 13-03-28 11:08
 
부러우면..
시작해 보세요..ㅋ
담이아빠 13-03-28 11:11
 
저도 드립해서 먹고 있습니다만
전 원두는 카페 리브레 에서 .. ^^ 가서 사면
에어로프레스 한잔을 꽁짜로 주는 맛이 있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딱히 서버도 없고 포트도 없지만 이제는 살까 말까 고민 했는데
이글 보고 이정도는 사야겠다는 결심을 ..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빨간부엉이 13-03-28 11:15
 
저도 드립해서 먹는거 용품들이 왕창 비싼 줄 알았는데..
저 정도 보다 저렴한 것들도 있더군요.
뭐 저것들도 비싼 건 아니구요.

귀찮다면 모카포트란 것도 괜찮은 거 같구요. 저도 최근에야 알게된 거지만..ㅎ

커피 좋아하시면 몇 만원 투자해서 집에서 귀찮은 시간(?)을 즐겨보시길..^^
Bossanova 13-03-28 11:17
 
저도 커피가 마시고 싶습니다^^

종이 필터 쓰시면 원두 넣기 전에 물로 필터를 씻어주면 종이 잡맛이 줄어듭니다.
빨간부엉이 13-03-28 11:31
 
아하 ~~ 그렇군요 ^^
이 세계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라아빠 13-03-28 11:37
 
옷!! 역시..드랍계의 황태자!!
힘내라아빠 13-03-28 11:36
 
향기가 여기까지 퍼집니다!
빨간부엉이 13-03-28 12:27
 
저 날 내려 먹은 커피가 케냐aa였어요.
커피향이 방안에 가득~~
맛은 아직은 몰라!구요 ㅋㅋ.
Noir가이 13-03-28 12:14
 
동생이 캡슐커피 메이커 사와서 가끔 마시긴 하는데.. 집안 식구들이 전부 커피를 안좋아 합니다.ㅎ
가끔 핫초코나 빼먹네요..ㅎ
빨간부엉이 13-03-28 12:31
 
핫초코도 캡슐로 나오나요? ㅎㅎ
머신도 사자하면 좌절입니다만,,
드립커피로도 훌륭한 시간을 가질수 있음에 만족입니다.
인우 13-03-28 12:26
 
코피루왁~~~

그렇게 하면 더 맛있어 지겠죠?

영화 재밌게 봤었는데요...
빨간부엉이 13-03-28 12:36
 
최면을 거는 거겠죠.
700원 커피가 2만원으로 둔갑하는..ㅎ
영화는 몇번을 봤는데도 재밌어요.
마가리타 13-03-28 13:49
 
오홋..부엉이님 예뿐것들만 사셨군요~ ㅎㅎ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드립은 3차추출까지만 하는것이 맛이 좋다고 합니다.^
한잔기준이겠죠. 조금씩 여러번 부으시는 분들도 봤는데 비추합니다.ㅎㅎ;
빨간부엉이 13-03-29 00:04
 
물을 한 잔 내리는 기준에 세 번 나눠서 부으라는 소린가요?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참..ㅋ
시골영감 13-03-28 14:45
 
뭔가 블링블링 합니다.
역시 커피용품도 오디오도 키보드도 이뻐야 제맛 ㅎㅎ
빨간부엉이 13-03-29 00:04
 
반짝 반짝하는 것만 모으는 부엉이?
ㅋㅋ
마사미 13-03-28 22:09
 
검은색 스타벅스 컵 이쁘네요 *_*
빨간부엉이 13-03-29 00:05
 
친구가 구입한 스타벅스 컵이네요..
예쁘더군요.
저 준다고 사더니 이쁘다고 결국 자기가 쓱싹..ㅋ
공주아저씨 13-03-28 23:49
 
따라해보고 싶어지네요~
빨간부엉이 13-03-29 00:05
 
따라하지 마세요 돈 들어갑니다..ㅎ
대선 13-03-29 12:50
 
한 때 '핸드드립' 그 자체가 재미있어서 마구마구 내리고, 마구마구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최근엔 부작용인지 몸이 별로 안좋아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엉님 글보니 또 내리고 싶네요.
빨간부엉이 13-03-30 00:34
 
역시 뭐든 많이 많이는 부작용이 있습죠.
키보드도 헐렁 헐렁 해야하는데요..ㅋ
▶◀푸른용 13-03-29 13:02
 
^^ 곧 커피 1kg 정도를 구매하게 될 것 같은데 조금 보내 드리겠습니다.

드리퍼, 드립서버는 저와 같은 모델이네요.

드립커피 용품을 장만하려고 하시는 분이 계시면 부엉님과 동일한 구성으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좌표 투척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뮤제오의 커피 봉지가 컬러플하고 고급스럽게 바뀌었네요.

사은품으로 받으신 커피 봉지와 비슷한 색상의 지퍼백이 있는데
별도의 밀봉용기를 대신해서 원두나 갈아놓은 커피를 소분하는데 사용합니다.
뮤제오에서는 산지별로 스티커가 붙은 것을 10장에 5,000원 정도 하는데...
좀 더 저렴한 곳에서는 스티커 없이 10장에 1500원 정도에 판매합니다.

유리나 스테인레스 밀봉 용기도 있기는 한데... 좀 비싼편이라서요.

커피맛도 그렇지만 사무실에서 하루에 두 번 정도 드립을 하면서 약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꽤 좋은 것 같습니다. ^^
빨간부엉이 13-03-30 00:35
 
봉다리가 저도 너무 뜯기 아깝더라구요.
걍 막 지퍼백 봉다리 같은데 넣어주는게 좋은데 말이죠.
키보드도 nib보다는 쓰던 중고가 좋은 것처럼요..ㅎ
써니 13-03-29 17:36
 
핸드밀 저랑 같은거네요.. 막 사용하기에 좋드라구요...^^
자게에 부엉이님 글보고 저도 뮤제오에 케냐AA 500g 주문했습니다..ㅎㅎㅎ
빨간부엉이 13-03-30 00:36
 
그쵸 편안하게 쓰기 좋더라구요..^^
근데 커피는 왜 3등급 케냐aa를 주문하셨어요..
밑의 하라 커피나 다른게 맛나다고 친구가 그러던데..ㅠ
(물론 입맛에 따라 다 틀린거라 써니님 입맛에는 맞을 수 있겠지만요)
유무 13-03-30 08:33
 
저는 실험실의 기구 같은 싸이폰으로 끌인 커피가...^^
참 핸드밀은 참신하네요.
빨간부엉이 13-03-30 08:52
 
안녕하세요 유무님 건강하시죠?
언젠가 저도 그런 기구로 알콜 램프 뎁히면서 내린 커피 마셔볼지도 모르죠..ㅎ
pause 13-03-30 10:08
 
아 저렇게 먹는 커피가 드립커피군요. 잘배웠습니다.

커피를 안 아니 못마셔셔 ㅎㅎㅎㅎㅎ

그래도 분위기 있고 나만의 시간이라는 기분 좋은 느씸이군요.


우리집 커피 머신은 원두를 제거한채 10개월간 쉬고 있습니다. 와이프 임신때문에 ^^;
빨간부엉이 13-03-30 10:15
 
10개월간 휴식이었다면..
이제 곧 쭈글이 동생이 세상으로..ㅎ
경축이군요.

커피 따위 쯤이야.. 입니다.^^
마니아™ 13-03-30 20:57
 
오.... 세세한 사진과 구성품들...

구매해서 타먹고 싶어지는 셋트군요....

특히나 하오리사의 드립퍼... 이쁩니다... 구매욕이 솟아나네요 ㅎㅎ
금환식 13-04-28 10:22
 
커피의 세계도 심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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