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소와레는 소와레, 더치트는 더치트였죠.
소와레 키캡은 닭클, 마제 등등 여기 저기 끼웠다 뺐다 했지만,
더치트에는 주로 키매냐에서 구한 PBT 흑음각 키캡 세트를 끼워서 쓰고 있었습니다.
하단열은 아무거나 끼워 맞춰 쓰고, 펑션열 등은 소와레 오류,
숫자열은 찌니님께서 보내주신 이색을 끼워뒀었습니다.
어떤 모양이냐 하면..
언젠가 이온님 이벤트에 응모할 때 찍었던 사진에 잘 나와있습니다.
http://l.otd.kr/93BDZF33
이렇게 바꿔줬습니다.
제 더치트는 윤활을 전혀 하지 않은 순정 신형 흑축 스위치로 조립됐습니다.
딱딱하고 서걱서걱하는 것이 보통이 아니죠.
하지만 한 3년 쓰면서 길을 들인 마제의 키감이 아주 훌륭하게 변한 것을 교훈 삼아
길들여주리라 하면서 사무실에서 쓰고 있었는데(간간히 교체되기도 했지만요 ;;)
PBT 흑음각 키캡의 각지고 딱딱한 느낌이 영 불편했습니다.
그러던 중 더치트도 아껴줘야겠다 싶어서
원래 짝으로 예정됐었던 소와레를 문득 소환해서 끼워줬는데
느낌이 한결 좋습니다^^
스탭스컬쳐 각도도 아주 맘에 들고,
PBT 흑음각 키캡의 건조하고 각진 촉감도 사라져서
퍽 부드럽고 탄력있게 느껴집니다.
키캡의 높이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도 그 이유일 듯 합니다.
세상에는 다 제 짝이라는 것이 있구나 싶습니다.
사진은 사진기로 찍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저의 hTC Desire가 애써줬답니다.
이젠 렌즈에 흠집이 많이 생겨서 잡티 없이 찍히질 않는군요..
바꿀 때가 된 듯 합니다.
저도 몰랐었는데 윤활 쓰다가 순정쓰니 걸리는게 너무 많아 짜증이 오더라고요...
더치트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