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이 무뎌져서 그런지 인도사이다가 뭔지 몰라서 일단 appy fizz사진을 하나 올립니다.
런칭된지 얼마 안됐지만 꽤 잘 나가는 사과쥬스에 탄산 넣은 음료입니다.
왼쪽에는 인도 가정 내에서 자주 쓰이는 UPS가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회사에서나 볼 수 있는 UPS가 인도에는 일반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는 일반적으로 보급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 저녁에는 밥 대신 맥주를 한 병 마시고 있습니다. (...)
죄송합니다, 거짓말이예요 ㅠㅠ
실은 매일 하루에 2병 씩 방의 냉장고에 자동으로 리필이 되는 곳에 머물고 있어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물총새의 트레이드 마크로 저희에게 친숙한 KINGFISHER입니다. 탄산이 조금 강하고, 목넘김이 상큼하고, 쓴 맛도 적은 편입니다. 그런 주제에 밸런스는 나쁘지 않은 게 좀 신기합니다. 라거라서 그럴까요?
GIP라는 쇼핑 센터의 푸드 코트에서 먹어 본 시즐러 입니다. 왠지 캘리포니아가 생각나는 음식입니다만, 인도 답게 안남미 밥 위에 양고기 카레가 올라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시즐러는 고야 쪽의 시푸드 시즐러가 유명한 편입니다만, 지금 그 쪽은 우기라서 이번 인도 여행에서는 포기했습니다. 12월에 약 30도 정도라는데 지금 인도 아랫지방은 가볍게 40도를 넘는다고 합니다.
인도 재래 시장에도 가봤습니다. 제대로 카오스 상태입니다.
사진의 가게는 닭가게... 입니다. (달리 표현할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닭을 주문하면 리얼타임으로 닭 목을 비틀어서 해체해 줍니다. 옛날에는 한국의 재래시장에서도 종종 볼 수 있던 풍경입니다. 여담입니다만, 닭 잡을 때 만화나 애니메이션 처럼 닭털이 후드득 날리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_-)b
이걸 보고 왜 가지를 영어로 eggplant라고 부르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까망 계란 처럼 생겼어요 ~:D
아프카니스탄 멜론입니다.
맛은... 우왕굳 XD
인도는 공산품 가격은 한국 보다 약간 쌀 정도이고, 1차 생산품 즉 야채나 과일이 저렴한 편입니다.
이 멜론은 수입품이라서 한 덩이에 5000원 정도로 비싼 편에 속합니다.
인도에서 제법 고급 식당에서 처음으로 인도 카레를 먹었습니다.
탄두리는 좀 짠 편이고, 칠리 새우는 왠지 중화풍 소스 느낌이 나는데, 치즈가 들어간 카레에서는 본고장의 빠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인도 식당에서 먹는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로컬라이징 되지 않은 원산지의 풍미라는 것을 체감하니 여행하고 있다는 실감이 드네요.
인도에 온지 2주가 되어 가는데 그 중에서 최고로 저를 놀랍게 한 음식이 이 음료수 입니다.
Jeera Pani !!!!!!!!!!!!!!!!!
여러가지 스파이스를 혼합한 물건인데, 한 모금 마시면 물총에 얻어 맞은 종달새처럼 육두문자를 노래하게 만드는 신기한 음료수 입니다. 이거 원샷하면 비위가 약하신 분은 기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짜고, 혀가 오그라들 정도로 시고, 유황과 팔각 향(썩은 달걀과 비누 냄새)가 하모니를 이루며 위장에서부터 역류해서 올라옵니다.
만드는 가게에 따라 레시피가 좀 다르긴 하겠지만, 건강에는 좋다고 합니다.(...)
위에 올라가 있는 버터 향기가 나는 튀김 조각 같은게 액체를 흡수하면서 방치했더니 그로테스크한 모양이 되서 더 이상 마실 수가 없어서 결국 남겼습니다.
내일은 네팔로 가서 히말라야...랄까 푼힐 쪽으로 산행을 갈 예정입니다.
고산병에 대비해 V로 시작하는 힘찬 기운이 솟는 약도 준비했습니다. '-')b
약국에서 돈만 주면 그냥 살 수가 있긴 한데 다른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고산병을 이겨내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S로 시작하는 Made in India제품은 가격이 훨씬 싸긴 한데 이곳에서 약간 지내본 경험으로는 인도의 공산품은 많이 미덥지 못해서 미국 수입품으로 구했습니다.
한 일주일은 문명과 작별을 할 것 같은데, 네팔에서는 어떠한 진미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