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어머니 생신이셔서 주 중 휴일에 집에 다녀오는 날 선물 갖다 드렸습니다.
어려서부터 생일 같은 거 전혀 없이 살아온 집이라 생일날.. 그런 것에 별 감흥은 없습니다만..
백만년만에 어머니 생신이라고 선물 사드렸네요.
늘 이모가 갖다 주는 것들 아껴 바르시는 듯하여 고른 건데..
결론은 저런거 사올 돈 있으면 돈으로 주라는 어머니 말씀..ㅋ
(구박하셨지만 속으론 좋아하셨을거라 믿어봅니다..ㅡㅡ;)
생신선물 두 번째.
어머니가 책 읽는것에 완전 빠져 사는 시절이라 책 감당이 어렵네요.
제 책장에 책이 꽤 많았슴에도 거의 다 읽으셨고,
나중에 읽으려고 행사 때 사놓은 뤼팽 전집 (중학교때 전집 두번 읽었는데 그 땐 엄청 재밌었는데 이제는 별로 재미가.. ㅠ), 토지 전집도 후다닥 다 읽어버리시고..ㅠ
추리소설을 젤 좋아하시고, 역사소설도 좋아하시고 그러시네요.
셜록 홈즈 전집이 세 종류가 나와있는데 다들 40~50% 세일하길래 그걸 사려다가 세 전집 모두 번역 문제로 말이 많더라구요.
크리스티 여사의 책들은 중고로 많이 올라와 있길래 그중에 기억에 남는 몇 작품 골라봤습니다.
대부분 어려서 보던 해문출판사의 책들이네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는 해문것이 없어서 좀 비싸지만 황금가지 중고본을 골랐구요.
사실 예전에 크리스티 여사 작품들 저기 있는 것들은 거의 다 있었는데 살다보니 빌려주고 어쩌고 하면서 다 없어지고 재미없는 거 몇 권만 책장에 남아있습니다.
아껴서 읽으셔야 하는데..ㅎㅎ
모 음반 판매처에서 음반 살 때 행사로 랜덤하게 주는 책 중에 한 권이 왔더군요.
2~3권 빼곤 별로 맘에 드는 책이 없었는데 다행히 괜찮은 책이 왔네요. 저도 아직 읽지 않아서 다행인..ㅎㅎ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작가 이병주님의 책 중에 하나는 새것으로 구매했습니다.
예전에 헌책방 돌아다닐 때는 늘 이병주 작가의 책 발굴하는게 취미였는데..
어느 정도 배포된 것들을 모으곤 난 후로는 잘 안 보이더라구요.
전에 이병주 작가 전집이라고 출간이 되서 기대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잘 알려진 대표작품들만 모아놓고 전집이라고 했더라구요..ㅡㅡ;
최근에 다른 출판사에서 이병주 작가의 책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기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마침 생신도 되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어머니가 제 책꽂이에서 추리소설과 함께 가장 좋아하던 책들이 이 작가의 책들이었거든요.
이건 제가 가장 아끼는 책인데요.
옛날 옛적에 전주 헌책방에서 장만했던..
이병주 작가 얘기가 나와서 보여드릴려고 찍었습니다..ㅎㅎ
작가의 단편 모음집이구요.
이 작가의 문체가 좀 요즘 세태에 구닥다리로 비춰질 수 있는점만 빼면 굉장히 재밌습니다.
온라인 중고책 서점에서 찾아보시면 한 두군데는 있을겁니다.
얼마전에 쭉 검색해봤을 때 본 적이 있거든요.
책 좋아하시고 단편을 좋아하신다면 (전 장편을 좋아하는데.. 요즘엔 장/단편.. 전혀 읽지 않고 삽니다..ㅠ)
장마철과 혹서기에 (납량 스러운 단편도 있거든요) 읽어보신다면 좋을거라 생각해요.
추천!! ㅋ
비도 오고..
한 시간 있음 일 가야하는군요.
짜증..ㅠ
좋은 저녁들 보내세요.
벌써 부터 선물걱정하려고 했습니다 ^^;;
그냥 용돈을 마니(?) 드려야 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