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은지 좀 됐는데...
늦었네요.
친구가 와서 한옥마을 구경 갔었는데 동행이 있으면 사진을 잘 못 찍는탓에 별로 담질 못했습니다.
역시나 다음 기회를 노려보며 오늘은 맛뵈기로..ㅎ
저변에 보여드린 한벽당 가는 굴다리 통로에서
요즘은 좋은 것들이 많다보니 함석으로 뭐 하는거 자체를 보기 힘든거 같은데.. 의외로 아직 많이 쓰이나봐요.
향교 옆 동네를 지나다가
(함석으로 하우징을? ㅋ)
이발소 지나서 한옥마을 내부로 가다가 어느 가게 앞에서
여기는 한벽당.. 말고 그 옆으로 전주-남원가는 국도를 가로질러 가면 동네로 들어가는 터널입니다.
안쪽으로 천주교 성지로 갈 수 있기도 하구요.
요즘은 무슨 무슨 길이라고 다들 이름을 붙여놔서.. 저기도 안으로 들어가서 동네로 가보면 코스별 산책로가 시작되기도 하고 반환점 이정표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향교 근처에서 한옥마을로 걸어가다가
향교 근처 동네에서
한옥마을에서 교육대학쪽 동네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
남천교가 새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문제는 바로 위에 있는 청연루라는 누각인데요.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시골집에 갔다가 지방 프로그램 하나를 봤는데
저 누각을 짓는데 24억인가를 썼다고 하더라구요. 자재는 전부 국내산 아름드리 소나무들을 사용한 모양인데...
문제는 들어간 돈보다 담당 공무원의 자재에 대한 인식부족과 급하게 처리해버린 졸속 행정으로 인하여 자재를 충분히 건조할 시간을 갖지 못한채 급하게 누각을 지어서 전체 갈라짐이 너무 심해 그 보수 비용과 문제점에 대한 질타를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원래 자연스런 갈라짐은 있는거라고 하지만 방송에서 다룰 때의 청연루의 상태는 상당히 심각해 보이더군요.
현재의 모습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살 찌푸렸던건 저 공간을 쉼터와 만남의 장소등의 목적으로 만들었고, 누각안에서 누워서 잠을 자거나 음식물을 먹는등의 행위를 금해달라는 푯말이 분명히 있슴에도, 동네 아저씨들 베개 들고 나와 잠자는 사람들 다수에 여중생인지 여고생인지 한무리가 삥둘러 앉아 각종 먹거리를 잔뜩 늘어놓고 수다떨고 놀고 있었고, 여대생들로 보이는 한무리의 군중이 누각의 반을 차지하고 먹고 마시며 놀고 있는 모습은 짜증을 동반케 하더군요.
올라가서 쉬어볼 엄두도 못내고 그냥 스쳐 지나오기만 했습니다.
최근들어 각종 문화재나 관광지등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들로 인상 찌푸리게 하는 사진들이 종종 올라오곤 하는데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의 핵심적인 장소에서 지역주민이나 관광객 모두 지킬 건 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더군요.
저번에 시내의 객사 건물을 보여드렸고 시민들이 쉬어 가기도 한다고 했었는데요.
거기서 대청 마루에 걸터 앉아 커피 정도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건 허용되지만 그 위에 드러눕는 건 관리인이 나타나 엄청 혼내키면서 제재를 가하는데 누각도 엉망으로 방치할게 아니라 취지에 맞게 관리가 되었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옥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수로.. 더운 날이라 청량감이 들더군요.
역시 물놀이는 아이들 차지..^^
이 때 한지축제 기간이어서 그런지 기마순찰대가 돌아다니면서 관광객들에게 손도 흔들어주고 하더군요
여기는 공적인 장소는 아니고 부채나 관광 기념품을 파는 곳인데요
부채박물관이라고 써있네요.
친구가 들어가길래 저도 따라 들어가봤는데 전시관이 좁은 장소긴 하지만 마련이 되어있고 세계의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부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채는 비싸니까 사지 마시고 혹시 한옥마을 구경 가시면 들러서 부채 구경은 해보시길 바래요..^^
실재로 따로 부채 박물관이 있지만 오히려 이곳이 개인적으로 더 좋아보였습니다.
'사방치기' 하고 놀다가 쉬는 건지..
요즘 아이들이 저런 놀이를 알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각종 기린 인형이나, 조각상등을 테마로 꾸며놓은 찻집 창가에서
한지 축제 기간이라 한옥 마을내에서 각종 부스가 차려지고 소정의 금액을 내고선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민무늬 합죽선에 그림을 그려서 소장해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가게에서 그림 좀 그려진 부채 사려면 몇 만원 하는데 저건 팔천원이라 괜찮아보이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구경만..ㅎㅎ
부채에 그림 그리려고 하고 있는 소녀
큰 길과 골목 위주로 한지 공예 체험 부스들이 많았습니다.
여기는 소설 '혼불' 의 작가 최명희님의 문학관 앞에 있는 진짜(?) 부채박물관입니다..^^;
최명희 문학관 앞 뜰에서..
최명희 문학관 안쪽으로 들어서는 곳에서
최명희 문학관 안의 담벼락
재작년에 한옥마을에 처음 가봤었는데요.
그 때 요기 이 가게가 있었거든요.
이 날 보니까 보시다시피 간판도 칠하다 만듯하고 겉도 많이 낡았길래 속으로 '망했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보니까 안에서 장사를 하고 있고, 잘 되더라구요..^^
일부러 낡아보임이 컨셉인가봐요..ㅎㅎ
카레 무척 좋아하는데 언제 가서 꼭 먹어보리라 맘 먹고 돌아왔습니다.
메뉴판을 얼핏 봤는데 카레랑 요거트랑 뭐랑 합쳐서 6천원이라고 써있었어요.
요기는 경기전이라고 태조 이성계 어진이 있는 건물이 있거든요. 그 건물의 한쪽 쪽문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있구요.
최명희 문학관에서 경기전쪽으로 나오면 만날 수도 있어요..ㅎ
음...
공예품 박물관인가 (?) 그 옆에 보면 쇼 무대 같은 행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거든요.
이 날 여기서 한지를 소재로 만든 옷들로 패션쇼 같은 거 예정되어 있더군요.
친구랑 돌아다니는데 더워서 철수하기로 했는데 방송이 나오면서 행사 참가자들 어디로 집합하라고 하니까 우루루 모여서들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저번에 보여드렸던 눈썹개..^^
kodak dcs 760c
tokina 20-35mm
201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