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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을 머금지 못한 마음들이 성마르게 오고가네 길 위에 흐르는 오늘 흘린 상처들이 각질의 가벼움처럼 우수수 흩어져 간다네 때 이른 계절이 길 위에 내려오고 어제 나누었던 시덥잖은 대화들이 계절의 설익음 앞에 낙과되어 떨어진다네 의미 없는 말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닐 때 의미 없는 생각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들어서길 염원한다네 남겨지는건 사람도 생각도 의미도 아니라지 모든 것이 사라지고 흘러가고 비어버린 각질의 부스러기만 부유하는 거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