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 개조깁니다.^^
ps2용을 끝내 구하지 못하고 여차저차하여 터미널을 구했으나 맥이 ps2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at to ps2 to usb ... 이런식으로 사용을 하고 있었으나 가끔 인식이 되지 않고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을 하곤 하더군요.
더 큰 문제는 맥에서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컨트롤, ALT, 커맨드의 위치를 조정해 줘야 하는데
컴에서 키보드 인식문제때문에 컴퓨터에 기록된 키보드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고 나면 키맵재설정이 잘 안되서
실질적으로 실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러 개조를 결심했습니다.
아이콘이 있었다면 이번 삽질은 간단하게 끝날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미국에 있는데다가 어차피 아이콘은 3대가 덕을 쌓아야 운좋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다 보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포기하고 "맥전용키보드"를 찾아해맺지요.
그러다가 애플의 맴브키보드중 가장 좋은 키감을 자랑한다는 apple design keyboard를 단가 12불에 두개를 질러서 그 중 하나의 컨트롤러를 추출하였습니다. (물론 멤브는 갈고 기어봤자 멤브다라는게 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애플디자인키보드는 ABD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구지 컨버터를 "또!" 사용해 가면서 선택하게 된 이유는 와이즈에는 특별한 키 하나가 있기 때문이지요.ㅋㅋ
그것은 바로 오른쪽 맨 위에 혼자 쌩뚱맞게 자리잡고 있는 "Select"키입니다. 터미널컴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무엇에 쓰는 것인지는 모르나 이놈을 보고 불현듯 맥용 ABD키보드에 있는 "전원스위치"가 생각이 난 것이지요.ㅋㅋㅋ
아래 두개를 비교해 보자면…
와이즈개조에서 가장 힘들어 보였던 부분은 패턴끊기 였습니다. 기판에 패턴이 선으로 이어진게 아니라 아주 넓은 범위에 걸쳐서 "면"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지요. 이걸 패턴을 끊고 있자니 너무 일이 많다 싶어서 가장자리만 남기고 속은 들어내 버렸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남아 있는 부분을 보셔도 아마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풀와이어링은 역시 늘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눈이 빠지는 줄 알았네요.
가급적이면 좀 깔끔하게 해보려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작업 했습니다.
와이어링끝내고 뚜껑을 덮으니 잘 들어맞습니다.^^
본래 케이블은 하우징에서 나오는 부분이 딱 맞게끔 설계가 되어 있는데 개조에서는 그 부분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는 못했네요. 글루건도 없고 당장 실리콘같은 것도 없고 그래서 그냥 뒀지만 그냥 저냥 볼만합니다.
마지막으로 LED에 불 들어온 모습입니다. 본래 와이즈의 LED는 구멍에 딱 맞게 끝까지 나오지만 저는 그냥 컨트롤러에 달려 있는 LED를 위치만 맞춰서 놓았습니다.
이상 초허접 삽질 개조기를 마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