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녀하세요 초보회원 명수입니다^^
이 포스트는 예전에 시계쪽 커뮤티니에 올렸던 것을 가져온 것인데요.
오늘따라 기계식시계가 생각나서 다시 읽어볼겸해서 오티디로 가져왔습니다.
제 세이코5는 고등학교 시절에 없는 돈 모아서 구한 놈으로 이제 8년째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에는 애지중지하면서 쓰다가 한번 떨구었습니다.
그 후로는 그냥 제 몸의 일부가 되어 부담없이 차고 다녔습니다. 심지어 목욕할 때까지도요^^;;
근데 이놈이 참 튼튼해서 신경안써도 물도 안들어오고 참 마음편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군입대를 하면서 정확성이 필요한 전자시계가 필요해서 눈물을 머금고
세이코5를 두고 갔습니다. 그러다가 휴가나와서 다시 찼는데, 어느 순간 시계가 멈췄습니다.
왜그럴까 이리저리 살펴보니 로터가 헛돌더군요. 그래서 책상 서랍에 고이 넣어두었습니다.
어느덧 전역하고 나서 이놈을 보니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지동 시계골목에가서 오버홀도하고 폴리싱하고 줄도 가죽줄로 바꿔주었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차고 다녔었는데 어느날 보니 또 시계가 안 갑니다;;;
대충 살펴보니 이번에는 안가는건 똑같은데 내부 무브먼트의 움직임이 저번과 다릅니다.
저번에 망가진 부분과는 다른 부분이 탈이 난 것 같더군요ㅠㅠ
그래서 지금은 결국 책상 서랍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따라 이놈을 다시 한번 수리해서 차고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랜드세이코의 그 감동은 ㅎㄷㄷ
두툼한게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