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저의 업무는 다음과 같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그냥 자동으로 돌고 있는 것. --> 그러니 놀고 있는 인력
잉여인력, 아무때나 필요시 어떤 업무든 지원해야함.
회사 메일이 안되도 우리가 확인
사이트 접속이 안되도 우리가 확인
서버 구입도 우리가 지원
팀장님 노트북 ssd 설치도 우리가
팀장님 사내 메일이 버벅대도 우리가
서버에 사이트 구축도 우리가 지원 --> 실제 웹의 컨텐츠는 다른 팀의 소관이고 우리는 전혀 무관..
나름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모든 인프라가 국내 최상급이라고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위에 언급된 일들의 경우 이미 대부분 담당부서가 따로 있고, 아웃소싱되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런일들을 저희쪽으로 넘기네요.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평가는 없고,
위에 임원께서는 시스템이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으면 아무것도 하는일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아무때나 본인들이 필요한 잡무를 당연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라서 말을 할수는 없지만 점점 회사 다닐 맛이 안납니다.
점점 이런 일들이 쌓이니 업무에 집중하기도 싫고
저런 본인들도 귀찮은 일들을 우리가 처리하라고 마구잡이로 던지는 옆에 수석들..
지금 계속 속으로 욕만 하고 있는데.. 제대로 처리도 못하고 응대도 못하는 제 자신에 짜증만 납니다.
아니면 차라리 저런 잡무들이 우리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으면 모르는데 우리도 저일이 우리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실적으로 인정 받지도 못하고 평가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나의 일이 인정받고 업무가 정확히 정의되어 있으면 힘들고 고되도 그 일이 즐거웠습니다.
요새는 그렇지 않으니 점점 힘들어 집니다.
회사생활 6년째인데 여기저기 삽질만 하고 돌아다녀서 주특기라고 할 것도 없고,
코딩 실력도 별로고 어학실력도 별로네요. 그래서 다른 직장 알아보기도 쉽지않습니다.
그래도 이 길이 아닌것 같습니다.
야밤에 넋두리 남기고 갑니다.
시스템은 그냥 자동으로 돌고 있는 것. --> 공감 1000%
하다 못해 어크로뱃리더도 깔아주곤 합니다-_-;;;;
그나마 전 옆에 사수들이 착해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