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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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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4-15 21:02
아.. 회사 다니기 힘드네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vecton
조회 : 456  

회사에서 저의 업무는 다음과 같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그냥 자동으로 돌고 있는 것. --> 그러니 놀고 있는 인력

잉여인력, 아무때나 필요시 어떤 업무든 지원해야함.

회사 메일이 안되도 우리가 확인

사이트 접속이 안되도 우리가 확인

서버 구입도 우리가 지원

팀장님 노트북 ssd 설치도 우리가

팀장님 사내 메일이 버벅대도 우리가

서버에 사이트 구축도 우리가 지원 --> 실제 웹의 컨텐츠는 다른 팀의 소관이고 우리는 전혀 무관..

 

나름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모든 인프라가 국내 최상급이라고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위에 언급된 일들의 경우 이미 대부분 담당부서가 따로 있고, 아웃소싱되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런일들을 저희쪽으로 넘기네요.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평가는 없고,

위에 임원께서는 시스템이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으면 아무것도 하는일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아무때나 본인들이 필요한 잡무를 당연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라서 말을 할수는 없지만 점점 회사 다닐 맛이 안납니다.

 

점점 이런 일들이 쌓이니 업무에 집중하기도 싫고

저런 본인들도 귀찮은 일들을 우리가 처리하라고 마구잡이로 던지는 옆에 수석들..

지금 계속 속으로 욕만 하고 있는데.. 제대로 처리도 못하고 응대도 못하는 제 자신에 짜증만 납니다.

아니면 차라리 저런 잡무들이 우리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으면 모르는데 우리도 저일이 우리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실적으로 인정 받지도 못하고 평가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나의 일이 인정받고 업무가 정확히 정의되어 있으면 힘들고 고되도 그 일이 즐거웠습니다.

요새는 그렇지 않으니 점점 힘들어 집니다.

 

회사생활 6년째인데 여기저기 삽질만 하고 돌아다녀서 주특기라고 할 것도 없고,

코딩 실력도 별로고 어학실력도 별로네요. 그래서 다른 직장 알아보기도 쉽지않습니다.

 

그래도 이 길이 아닌것 같습니다.

야밤에 넋두리 남기고 갑니다.

JAJOO [Lv: 21 / 명성: 683 / 전투력: 1883] 10-04-15 21:08
 
아... 글 읽는데 공감이 너무 갑니다-_-;;
시스템은 그냥 자동으로 돌고 있는 것. --> 공감 1000%
하다 못해 어크로뱃리더도 깔아주곤 합니다-_-;;;;
그나마 전 옆에 사수들이 착해서 다행이네요;;
웅이애비 [Lv: 147 / 명성: 684 / 전투력: 785] 10-04-15 21:11
 
전 무자게 바쁠 때도 그런일들을 하지요. ㅠㅠ
힘내세요
스타도리 [Lv: 278 / 명성: 732 / 전투력: 9446] 10-04-15 21:13
 
아...그럼 작은 회사들은 어떻겠어요.ㅠ.ㅠ
힘내세요 벡톤 언냐~!
userboy [Lv: 114 / 명성: 721 / 전투력: 4797] 10-04-15 21:16
 
권태기가 오셨군요
저뿐만 아니라 직장생활하시는분 전부 경험있으실듯합니다.
전 4년에 한번씩 오는것 같습니다. 서랍에 옛날에 써놓았던 사직서를 아직도 제출못하고있습니다...
슬기롭게 넘기시길...^^;
비벗 [Lv: 470 / 명성: 701 / 전투력: 4333] 10-04-15 21:54
 
힘내세요 백톤님 어딜가나 다 비슷합니다. 맘먹기 나름인듯..
네오 [Lv: 1919 / 명성: 684 / 전투력: 12392] 10-04-15 21:59
 
힘내십시요... 작은데여도 마찬가집니다..
PiedPiper [Lv: 35 / 명성: 746 / 전투력: 1363] 10-04-15 22:20
 
순간, 우리회사 우리팀인줄 착각했습니다.
힘내세요..인생 뭐 그까이꺼.
(라고 말하고 있지만, 저도 하루에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은미아빠 [Lv: 59 / 명성: 698 / 전투력: 1276] 10-04-15 22:31
 
네 어딜가던 똑같아요. ㅜㅜ
그래도, 힘내세요.
vecton [Lv: 204 / 명성: 744 / 전투력: 7400] 10-04-15 22:32
 
말씀들 감사합니다.

시스템 운영하시는 분들은 다들 비슷한 일들을 겪으시는 군요..

죄송한 이야기지만 저만 겪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조금 위로가 되고 힘이 나네요..

일단 맘 고쳐먹고 잘 버텨내는 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이게 다른 일을 한다고 해도 비슷한 일은 또 발생할테니 먼저 면역력부터 키워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0-04-15 22:36
 
운영이라는게 어렵다는걸 보통 사람들은 모릅니다.
잘 돌아가면 열심히 해서 잘 돈다고 생각하지 않고, 시스템이 그냥 잘 돈다고 생각합니다.
뭐 안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요.
sidewinder [Lv: 139 / 명성: 707 / 전투력: 3261] 10-04-15 22:46
 
참 힘들죠...
그래도 힘내셔야죠..토닥토닥~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0-04-16 07:30
 
........저역시도 임원이 아님에도

저희회사 전산팀 자체를 다 쓰레기라고 생각.....

ㅠㅠ 본의아니게 죄송합니다............

ㅠㅠ ............
CoolAsIce [Lv: 62 / 명성: 751 / 전투력: 1629] 10-04-16 07:49
 
기운내세요....
vecton [Lv: 204 / 명성: 744 / 전투력: 7400] 10-04-16 08:37
 
아.. 또 아침부터 딴 수석이 자기 일 나한테 뱉어버리고 도망갈려고 하네요.. 아씽..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0-04-16 08:53
 
저랑 지금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군요... 힘 내세요... 좋은 날 오겠죠...
긴여행 [Lv: 48 / 명성: 755 / 전투력: 1042] 10-04-16 09:05
 
정상적으로 돌고있는 시스템을 약간~만~ 정상적으로 돌게해주시는걸 권장드립니다. 티안나게~ ㅋㅋ
해밀짱 [Lv: 87 / 명성: 680 / 전투력: 2320] 10-04-16 10:47
 
다들 직장애환?이 있으신듯....
뭐, 저야 매주 아래처럼 움직입니다만...
- 1일차: 근데, 이게 내일맞어? 내 역할이 뭐지??? AC, 더러워서 관두자.. 술먹으러나 가야쥐.
- 2일차: 아 속쓰려... 근데 어제 관둔다고 했던감? 밧뜨, 근데 관두면 갈데가 있나? 생각좀해보자
- 3일차: 음... 이젠 나이를 묵어서 부르는데도 없군. 좀 참아보자..
- 4일차: 에이..걍 돈도 꼬박꼬박 주는데 해보자..글치만, 받은만큼만 하자...
- 5일차: 이제 주말이군...오늘까지만 쉬엄쉬엄하고 담주부터는 열심히 착실히 일하장...

(가끔 삘받으면 열심히 하기도 함...야근도 자주하고 주말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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