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저: 2시탈출 컬투쇼
제목 : 욕삼이와의 대화
몇년전 일입니다.
당시 학생이던 저는 아주 감동적인 야동을 구하게 됐습니다.
정이 많던 저는 친구들과 나누기 위해 메신저에 접속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메신저에는 욕삼이밖에 없더군요.
욕삼이는 삼분동안 쉬지않고 욕을 겹치지않게 쏟아낼 수 있다고 해서 욕삼입니다.
욕삼이에게 야동파일을 전송하며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 대박이다 욕삼아 ㅋㅋ 노모자이크! ]
역시나 야동의 제목을 확인한 욕삼이는 곧바로 파일전송을 수락하더군요.
하지만 곱게 야동을 보내주면 재미가 없기에 어느정도 파일전송이 됐을때 중지시키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 ㅋㅋㅋ 끝까지 받고 싶으면 형님이라고 불러봐라 ]
[ 형님 ]
[ 오~냐 ㅋㅋㅋ ]
어느정도 파일을 보내다가 또다시 중지시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존경해요 형님~ 해봐 ㅋㅋ ]
그런데 이번엔 욕삼이가 대답을 안하더군요.
까칠한 욕삼이였기에 혹시 장문의 욕을 쓰고 있나? 생각하던중에 메시지가 오더군요.
[ 존경해요 형님 ]
[ 그래 그래 ㅋㅋㅋㅋㅋ ]
장난은 딱 거기까지만 했어야 했는데...
근질근질 참지 못하고 한번 더 파일전송을 중지했습니다.
[ 끝까지 받고 싶으면 개처럼 짖어봐 ㅋㅋ ]
메시지를 보내고 웃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욕삼이에게 직접 전화가 오더군요.
아~! 이만백가지 욕을 쌩 라이브로 쳐듣겠구나!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 어우~ 욕삼아 ㅋㅋ "
" 어~ 지금 학교로 농구공 들고 와라. 애들이랑 가는중이다. "
" 뭐야?? 너 지금 메신저 접속해 있는데? "
" 아- 그거 아빠가 인터넷 고스톱 하고 있다. "
" 으익? "
그렇습니다. 저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던 욕삼이는 욕삼이 아버지였던 겁니다.
이거 뭐 어찌해야하나 당황하고 있을때 메시지가 왔습니다.
[ 멍멍멍 ]
... 저는 조용히 야동파일을 끝까지 보내드렸습니다. 아버님 죄송해요.
ㅋㅋㅋ 자주 가는 홈피에서 퍼온 글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