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료직원과 외근을 다녀오다 오는 길에 있는 리북손만두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더위의 절정은 지났지만 그래도 왠지 시원한게 계속 땡기는 요즘이네요.
찾아가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가보시면 시청 바로 뒤에 이런 집이 있을 수 있나 싶으실 겁니다. 그게 바로 강북의 매력이죠. 물론 강남도 예전 단독주택을 개조한 집들이 있긴한데... 이런 진짜 나무로 지어진 한옥이 시청 바로 뒤에 있다는 건 참 놀랍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이라 실내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오래된 한옥의 정취가 그대로 있고 손님을 받는 곳중 하나인 건너방은 예전 어릴 때 가봤던 가정집 + 음식점처럼 집안 살림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더군요.
먼저 가격표 나갑니다. 가격이 일단 착하진 않아요. 하지만 김치말이 밥이 양이 어느 정도 되서 괜찮습니다. 저 가격을 내고도 점심엔 줄을 서서 먹으니까요.
붐비는 시간이라 빛의 속도로 김치말이 밥이 나왔습니다. 밥도 일부러 식은 밥을 줘서 뭉쳐진 밥 덩어리들을 잘 부서줘야 합니다. 김치맛은 분명 나는데 시큼하거나 김치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한 참기름 향과 닷맛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주 이색적이고 색다른 맛이죠.
찬은 아주 단촐합니다. 김치와 어묵. 어묵은 보통의 볶음어묵이 아닌 그냥 따뜻하게 데우기만 한 어묵 같네요. 그래도 묘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같이 시킨 만두입니다. 이런 만두가 4개가 나옵니다. 4개에 9천원이라 가격적으론 좀 부담이 됩니다만 진짜 이북식의 손 큰 만두입니다. 두터운 만두피에 건더기들도 씹는 맛이 잘 느껴집니다.
요사이 며칠 찬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불편해졌는데 오늘은 찬 국물에 찬 밥 말아 먹고 왔는데도 속이 편안하네요. 아무래도 가격은 좋은 재료 탓인가 봅니다. 사실 우리 어머님들이 음식하시는 재료와 서울의 살인적인 임대료생각하면 도리어 싼 음식은 그만의 이유가 있는거겠죠. 네이* 찾아보면 평이 좋지 않은데 다들 가격 불만인데 전 개인적으론 크게 불만은 없네요.
[상호] 리북손만두
[주소] 서울 중구 무교동 27
[전화번호] 02-776-7361
[주차] 불가능
[카드결제 가능 여부] 가능
[1인당 예산 (실제로 드는 돈 기준) ] 1만원 조금 Over
[가는 법 / 약도] 지도만으로는 찾아가기 어렵고 아래 드리는 링크 글 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http://blog.naver.com/3423k/70146358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