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게시판 이름은 프리보드인데 출석부만 올라와서 출석게시판인줄로만 알고 있다가
최근에 이 게시판이 자게인걸 알게되어 뒤늦은 가입인사? 올려봅니다.
작년 10월 어쩌다 옆동네에서 눈팅만 하다가 우연히 어떤 분께 젯파를 구매하게 됬던 것을 필두로
커스텀의 세계에 빠져들었는데, 거진 반년동안 너무 쉴 틈 없이 달리기만 한 것 같네요.
그 전엔 단순히 키보드를 즐기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지인분들과 취미를 공유하는 맛이 거진 80%입니다.
이렇게 즐거운 것?을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하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요즘은 키보드 커뮤니티들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죽은 것 같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더 많고 다양한 공제도 참여하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 즐겼을텐데 아쉽네요.
키보딩을 하면서 잘했다 싶은 일들도 많았지만 후회되는 일들도 많았던 것 같네요.
솔직히 딱 예산을 정해놓고 소비를 했었어야 했는데, 너무 성급하게 달리다보니,
일괄 구매도 많이 했고, 장터링에 시간도 엄청 뺐겨서 정작 주변 사람에게 소홀했었네요ㅜ
솔직히 어떤 것이던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두고 한달 두달 천천히 구하다보면
충분히 합리적인 소비와 충족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제가 너무 이것저것 쓸어모으다보니 절 싫어하는 분도 있습니다.
옆동네에서 부케로 절 저격하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남 잘되는 걸 배아파하는 그런 분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제가 너무 과한 욕심만 부렸던 것이 아닌가 반성도 좀 했습니다.
제가 수공예품이나 전자제품 관련해서는 수집욕이 좀 강하다보니 키보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정말 이러다가 언젠가 박물관이라도 차리는 것 아닌가하는 농담도 가끔하는데
(물론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제 여친에게 맞아 죽겠지만요...ㅋㅋ)
하우징도 예전엔 실사하는 키보드를 제외하곤 의미없이 쌓아놓고 묵혀두다가,
최근들어서 지인분들께 이것저것 빌려드리면서 공유하니 더 의미있었습니다.
이래서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이 있으면 즐겁나봅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주변 지인분들과 취미 공유해가며 라이트하게 즐겨보려 합니다.
이 곳에서도 회원 분들과 좋은 인연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쓸데없이 긴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척 달리다보면 혼자만 앞으로 가 있게되죠.
영혼도 따라올 시간을 주라는 인디언 격언인가 아프리카 격언인가를 되새겨 볼때가 오신듯합니다.
많이 쌓으셨다면 이제는 쌓은 것들을 즐기고 써보고 내보내기도 하고 그러시다보면 또 다른 취미도 등장할테구요.^^
모쪼록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