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기념? 다 정리하면서 남은 것들 나눔합니다. 사람은 물건을 적게 가지고 있을 수록 좋더군요. 물욕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읭?
아무튼, 누군가에게는 잡템이지만 필요하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 _-;
손바닥 키캡과 애플 키캡은 OTD의 '인우'님께서 예전에 나눔해주신 것입니다. 정리하면서 지인들에게 선물할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이것들은 OTD에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보관해 놨다가 여기 넣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인우님께 다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키보드는 아론에서 나온, 말로만 어고노믹인 키패드(짤깍거리지만 실은 멤브레인), 그리고 폴더블 진풍 키보드(유사 알프스, 새 제품이라고 받았지만 작동은 안 됩니다. 키캡이나 스위치 촵촵 하실 분들, 유사축으로나마 알프스 소리 들어보시겠다는 분들, 걍 수집하는 분들 정도에서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입니다.
나머지 키캡들은 KBT PURE에서 추출한 싸굴틱한 빛 투과 키캡 한 세트, 그리고 키보드매니아의 '키보드공장장'님께서 염색 연습이나 해 보라며 분양해주신 체리 높이 레이저 키캡들입니다. 후자는 상태도 거시기하고 한 세트가 안 되니 참고해주세요. 다이론 염료 몇개 따라갑니다.
그 외에도 뭔가 더 나오면 따라갈 수 있겠지만 그건 미정입니다. ㅎㅅㅎ
어디서 기어들어왔는지 모를 벌레가 여기저기 게시판에 테러를 한 것 같은데... 분위기 환기 차원? 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ㅎㅎ
제 귀찮음으로 인해 일괄 방출이며, 내일 댓글에 방입 원한다고 남겨주신 분들 중 추첨할 예정이며 착불 감당해주실 분들께 드립니다. 5천원 정도 나오지 싶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게 마지막 글이 될 듯 한데,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 말 섞어주신 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또한, 혹여나 제가 상처를 드렸을지도 모르는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례로, 예전에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부당하게 폄하하는 사람이 없도록 사료들을 점검하고 철저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의도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만 글쓰기가 거만했고 배려가 부족하여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고 마치 현재의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듯한 뉘앙스로 전해져 몇몇 분들께 불쾌감을 안겨드린 적이 있습니다(이번 정부에서 재조사를 통해 이를 잘 해주고 있어 그 때의 송구스러움이 덜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의도가 어찌되었든 분란을 일으킨 글쓰기 방식과 현명하지 못한 댓글 대응은 모두 제 과오입니다.
또한 키보드매니아와 OTD 사이에서의 갈등에 있어서도 몇몇 분들과 날선 언어를 주고받은 적도 있구요. 그 외에도 제 모난 성격으로 인해 몇몇 과오가 있으나 여기 모두 적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예전에 탈퇴를 하려고 글을 다 지워버리는 바람에 남은 것이 없어 생각나는 이야기들만 적습니다. 그 외에도 많이 있을 테고 사과 몇 마디로 없어지지 않을 기억도 있겠지만요.
게시판에서 뭐시기당 지지자들에 대한 폄하를 반대하다가 뭐시기당 지지자로 몰린 기억도 불현듯 떠오릅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야 그 뭐시기당 알바가 워낙 많은 시절이었으니 이해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땐 강성 노동정당 지지자였는데 이젠 그도 아닌 걸 보면 시간이 많이 흘렀고 요즘 보면 그 뭐시기당 지지자는 욕먹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무슨 회고록같이 길게 질질 쓰는 거 보면 손가락이 오그라드니까 그만하겠습니다. 키보드 동호회에서 뭔 짓을 하고 다닌거야... 같은 생각도 들고.
오그라드는 얘기 잘 보셨나요. 가끔 이런 오그라드는 글 쓰는 사람도 있어야 돼요.
아무쪼록,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일만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읽어주셔서 캄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