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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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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6 14:22
유부남의 비애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멋지고잘난분
조회 : 456  

 검은 동네에 있는 글인데, 너무나 공감되는 사항이라 글 올려 봅니다.

오늘 와이프에게 이 글 관련해서 이야기하며, 제 취미에 대해 다시한번 어필을 했네요.....

다행히 제 와이프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해줘서 다행입니다.


아래는 글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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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출장간 사이에 노트북 좀 쓰려고 남편 쓰는 방에 들어갔다가 발견했습니다.


구석에 박스들이 감춰져 있더라구요. 지저분해서 정리 좀 해 주려고 뒤적여 보니 사진과 같은 상황이구요.




뭔가 봤더니 키보드 입니다...... 갑자기 느낌이 안 좋아서 두어개 모델명 검색해 봤더니 말이 안나옵니다.


30만원이 넘고 20만원이 넘는 키보드가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 놀랍지만


그걸 왜 쓰지도 않고 쌓아두고 있는거죠? 장사하는건가요?





오늘 오전에 발견하고 아직 남편한테는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사실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예전부터 취미생활에 과도한 지출로 잦은 다툼이 있었지만 납득은 갔습니다.


기타, 만화책, 오디오 등등


하지만 최근에 둘째 생기고 본인이 먼저 다 부질없다며 정리한다고 한지 이제 겨우 두달도 안됐구요.





같이 살지만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다하다 키보드를 집에 쌓아두고 있는 모습이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남편에게 무슨 병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남편은 퇴근하면 꼭 한 두시간은 자기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아요. 당연히 힘든 회사생활 하고 돌아와서 자기만의 시간 존중해서 전혀 터치하지 않았는데


그 시간동안 방에서 키보드 만지고 있었을 모습을 떠올리니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날거 같아요.



고민고민 하다가 여기가 떠오르더라구요.

한달 용돈 뻔하지만 돈은 어디서 났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아요...


전부터 어떻게든 남편과 취미 맞춰보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다 실패했어요.


남자분들 아무 말이나 해주세요. 제가 너무 확대해석하고 유난 떠는 건가요?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남편 돌아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 그대로 키보드 잖아요. 컵퓨터가 집에 몇대씩 있는것도 아니고 키보드를 10개 넘게 가지고 있는다는게 제가 모르는 키보드의 추가 기능이라도 있는건지요. 


 

남성분들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너무 혼란 스러워서요..ㅠㅠㅠ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 쓰러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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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gr21.com/?b=26&n=109418

 


5251 [Lv: 67 / 명성: 322 / 전투력: 2318] 17-09-26 14:36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죠.
그래도 아내분 댓글보면 나름 이해해주는 방향으로 전환된것 같네요. ㅎㅎㅎ
시골영감 [Lv: 4074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7-09-26 15:06
 
다행이네요.
다 걸린건 아닌 듯..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7-09-26 15:45
 
중요한건 둘째 생기고 정리했다면서 또 나왔다, 이부분이네요. 그리고 키보드 모으는건 아내가 모를거야라고 생각한 것은 괘씸죄 추가구요.

한 이불 덮고 자는 사람이라도 100% 이해시키는건 불가능하겠지만 이해는 못시키더라도 합의정도는 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키보드질 한지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동호회 게시판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음에도 그 밖에서는 누구도 이해 못하던 것이라 키보딩을 남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 이미 가정이 계셨던 분들이 보유한 콜렉션은 그 콜렉션보다 가정과 취미생활 모두에 충실했던 그분들을 존경하게 만드는 거죠.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6 / 전투력: 12889] 17-09-26 20:28
 
같이 살아주시는 아줌마를 설득하기는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ㅎ
HOON [Lv: 23 / 명성: 317 / 전투력: 1039] 17-09-26 22:20
 
보통은 기계식 키보드도 잘 모르는 주변분들이 많으니까요.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링크에 분은 소소한 취미로 즐기시는것 같은데 저 정도는 건전한 취미로 응원해주는게좋을것 같아요.
Th3Mage [Lv: 30 / 명성: 284 / 전투력: 1489] 17-09-27 07:14
 
글을 보면 저 여자분은 남편의 취미를 이해못한다기보다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하는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키보드에게 뭔가를 느낀다고 생각하는것 같은......
SECURITE [Lv: 3293 / 명성: 671 / 전투력: 8744] 17-09-27 09:10
 
저런 기성품을 많이 모으셨군요~ 가격조회가 안되는 커스텀을 하셨어야 했는데!!!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7-09-27 09:49
 
보아하니 356CL이나 456GT같은 끝판왕이 있는 것도 아닌데요 ㅎㅎㅎ

저는 장가를 잘 간 것 같아요.
새삼 잘 이해해주시는 마나님께 감사하게되네요~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9 / 전투력: 7049] 17-09-27 12:24
 
키보드 모으는 취미를 납득시키기란 무척 어렵더군요.
더 납득시키기 힘든것은 키보드 조립한다고 인두 들고 납땜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보니 그냥 기성품 몇개 산거 같은데 그나마 저렴한 것들로 사신듯
Tempus [Lv: 17 / 명성: 286 / 전투력: 645] 17-10-02 06:21
 
ㅎ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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