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프로2를 최근에 구입하고선... Vortex Core 키보드를 보고
숫자까지 없는 배열을 너무 써보고 싶은데
Vortex Core 키보드 자체의 배열은 제가 마음에 들지않아서 만들어써보려 합니다.
키캡이 더러운 건 못 본 척 해주십시오..
이렇게 만드려고 구상을 끝내고, 필요한 부품들을 찾고있습니다. LIMKB 쓸 거라서 키맵은 입맛대로 변경가능할 것 같구요.
현재 사용하는 키보드에서 키캡, LIMKB 추출할 예정이구요. (예전에 공구 했던 AIKON 2개를 잃어버렸네요 ㅜㅜ)
여기서 더 필요한 부품이 스위치, 기판, 보강판, 케이스, USB만 있으면 될까요?
제일 문제인게 기판, 보강판, 케이스를 주문제작해야한다는 것인데, 어디에 말을해야 주문제작을 할 수 있을까요?
처음해보는 커스텀이라 모르는게 많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l.otd.kr/CDF85IP3
이게 완료가 되었으면 pcb 제작업체에 의뢰하여 기판을 뽑는데, 그 기판이 한번에 정상 작동하면 좋겠지만 설계 경험이 부족하면 여러번 샘플을 뽑아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필요한 부품에 뭐가 더 필요한지 물어보셨는데 그 샘플 기판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자 또한 필요하고 처음 하는 거라면 어처구니없이 소자 방향이 틀리거나 땜이 잘못되는 사소한 실수로 기판 설계가 잘못되었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고 설계를 수정해가며 드디어 정상 작동하는 샘플이 나오면 다음은 그걸 품을 하우징이죠. 레이아웃도 마찬가지지만 개성 있는 하우징에는 손목에 부담을 덜 주는 각도, 통울림을 잡기 위한 설계, 바닥과 밀착감을 위한 아이디어 등 공제 주체자의 철학과 혼이 담겨 있어서 기존 키보드 제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부분이 있는지 잘 살펴보는게 상식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존 제품의 저작권을 침해하는데 양심의 거리낌이 없어진듯 하여 아쉽습니다. 그것이 영리 목적이던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건 당연히 지탄받아야 마땅하고 오티디 회원님들은 그런걸 용서치 않아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너그러워진건지 아니면 각자의 삶 앞에서 참고 있는건지 별 말씀이 없으셔서 저도 참고 있는 중이죠.
감정에 휩쓸려 말이 좀 빗나갔는데, 아무튼 하우징 또한 공제품으로 금속제와 아크릴제로 나뉩니다. 금속제는 바닥과의 밀착감, 통울림, 마초간지 등에서 유리하지만 자제와 가공에서 오는 예산 부담이 크죠. 아크릴제는 널린게 아크릴 가공업체고 비용부담이 크지 않아서 기판만 공제하게 되면 개별적으로 제작합니다. 물론 하우징 설계할때도 cad툴을 사용합니다.
기판과 하우징까지 설계했다면 보강판도 쉽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강판이라는게 정말 개인 취향이라 기판의 텐션까지 키감으로 잡을 수 있다면 보강판은 필요없고 그냥 단단한 키감을 원한다면 보강판이 필요하죠. 다시말해 꼭 필요한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대충 공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엿볼 수 있는데, 상업적 목적을 지닌 것이라면 개발비를 들여서 양산까지 뽑지만 비영리인 동호회 공제는 한명이 아이디어와 기판 설계부터 시작해서 예산과 시간을 들여 샘플 뽑는 과정을 거치고 거기서 소모되는건 단지 숫자로 표현되는 것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포함됩니다. 이렇게 홀로 외로이 부담하고 완성된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단지 동호인의 순수함으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이들과 나누고자 양산을 위해 수요조사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주문갯수에 따라 낮아지는 비용이 있지만 그만큼 공제 주체자의 노동 강도는 더해집니다. 공제 주체자 분들께 참여자들은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해요.
이상 감정에 휩쓸려 두서 없이 동호인이 어떻게 키보드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해 풀어봤습니다. 이런 주제가 정말 오랫만이라 흥분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