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분들은 아시다시피 대구 출신인 저는 .. 삼성.. 아닙니다..
전 야구를 진지하게 본일이 없습니다. -_-;
어느날 집에 왔더니 아들이 TV 를 보면 프라스틱 배트를 휘드르고 있었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싶었죠.
근데 가끔씩 집에 일찍 올때면 혹은 늦게 올때도 계속 TV에 야구중계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 결국 제가 물었습니다.
"야구봐? "
와이프와 아들을 향한 별 의미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응" 두사람이 동시에 대답했고..
전 다시 물었습니다. "어느팀 야구를 보는데? "
당시 8살이었던 아들은
"아빠가 LG니까 LG를 응원하지.. "
' 야 이놈아 아빠가 LG라서 아빠는 LG응원할 맘이 없거든.. ' 이라는 말은 속으로 삼키고
고맙다는 말로 대충 얼버무렸습니다.
그러고보니 회사에 야구티켓을 신청할수 있었고..
그래서 어찌 어찌 간 첫 야구 직관에서 끝내가 안타를 치고 이겼고.
10년동안 포스트 시즌을 간적 없다는 LG야구는 거짓말 처럼
10년만에 포스트 시즌을 가게 되었고..
원래 LG팬이지만 조용히 보고 있던 와이프는 어느날 광팬이 되어 있었고..
아들은 리틀야구를 다니고 있고.
저는 맨날 욕을 하면서 야구를 보고 있네요 .
올해는 첨으로 혼자 야구를 보러 간적도 있습니다. -_-;
뭐 시간때우기.. 여가 즐기기에는 가격도 싸고 좋은 편이지만.
정신건강에는 정말 안좋은것 같아요.
그냥 그렇다구요. ㅎㅎㅎㅎ
무적 삼미슈퍼스타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