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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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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8 19:07
인사말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icecaky
조회 : 456  

안녕하십니까. 시스템관리팀 윤기수입니다.

신경써주신 덕분에 모친상 잘 치르고 회사로 복귀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당뇨로 인한 신장기능상실로 작년 8월 혈관수술 후,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받게 되셨습니다. 그 후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투석을 위해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식이요법 식단마련 등 병수발 하시느라 무척이나 힘드셨었습니다. 어머니의 소화불량 및 가슴통증이 아버지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작년 12월 담관암 4기 판정을 받으셨을 때엔 간, 복막에 전이가 된 상태였습니다. 건강을 챙겨드리지 못한 자책감, 신에 대한 원망,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암담함, 효도하지 못한 후회 등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술, 방사선 치료는 힘들고, 약물로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에서 항암치료를 받으시고 적십자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하셨으며 큰누나, 작은누나, , 제 처, 제수씨가 돌아가며 어머니 간병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자식들을 위해 희망을 가지고 항암부작용도 참아 가시며 열심히 투병을 하셨습니다.

  항암치료 두 번째 사이클이 끝나고 CT 검사결과 간의 종양 크기가 9cm에서 7cm로 줄어들었을 땐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모릅니다. 가족 모두 기적을 바랐었지요.

  하지만 4월 중순 네 번째 사이클이 끝나고 검사결과 말기판정을 받으셨고, 마약성 진통제와 모르핀으로 통증치료만 받으시다 5.3일 고통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이젠 고통 없는 편한 곳에 잘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너무 고생만 하시고, 당신을 위한 삶을 살지 못하셨던게 너무 마음 아프지만, 편히 쉬실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무 도움도 못드리고 고통스러워 하시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는 괴로움이 힘들었지만 어머니와 함께했던 5개월간을 잊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아직도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나면 슬퍼지고 눈물이 납니다. 전화드리면 받으실거 같구요...

 

  많은 분들께서 위로해 주신 덕분에 어머니 잘 보내드리고, 맘 잘 추스르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시 힘내서 회사생활도 열심히 하고, 아버지께도, 가족들에게도 신경쓰고 잘하려구요.

  제가 내성적인 성격에 원만한 인간관계도 아니었고, 다른 분들 경조사를 잘 챙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과분하게 많은 분들께서 도움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저도 느낀 바가 많습니다. 앞으로 경조사 시 꼭 찾아 뵙고 보은토록 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분들과 그 가족 분들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5. 17 윤기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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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icecaky입니다. 얼마전 모친상을 치루고 난 후 사내 개인우편으로 보내드렸던 인사말입니다. 이젠 괜찮아진 듯 했는데 글 올리려니 눈물이 나네요. 저처럼 후회마시고 부모님께 효도 많이 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 올립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요... 


쿨쿨선우 [Lv: 5 / 명성: 366 / 전투력: 246] 16-05-28 19: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힘내시길바랍니다..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6-05-28 20:09
 
힘내세요.
드러머 [Lv: 1783 / 명성: 603 / 전투력: 4377] 16-05-28 21:25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빨간부엉이 [Lv: 296 / 명성: 656 / 전투력: 8041] 16-05-28 23:08
 
언제부턴가 담관암이 흔한 병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제가 모시고 사는 분의 어머니도 모두 같은 병으로 돌아가셨거든요.
가족을 잃는다는건 세상 모두를 잃는 것처럼 아플겁니다.
산다는게 왜 그런 슬픔과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야만 하게끔 되어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좋고 즐거운 그런 곳에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은 남아있는 가족분들 웃음을 빨리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6-05-28 23:39
 
어렸을 때 성적표 나올때랑 어린마음에 삐질때 빼놓고 언제나 엄마는 보고픕니다. 지금은 높은 곳에서 지켜보고 계실 테니 아들이 우는 모습 보여드리면 안되잖아요? 씩씩한 모습 보여드리셔야죠.
▶◀노바 [Lv: 300 / 명성: 757 / 전투력: 7658] 16-05-29 00:2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국사무쌍 [Lv: 33 / 명성: 564 / 전투력: 1737] 16-05-29 08:10
 
힘내세요~~~저도 암때문에 어머니 보내드렸는데 ~~글 읽다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 눈물나려고해요^^;;
힘내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려야지요^^~~으샤 ~~~
▶◀나무 [Lv: 1317 / 명성: 627 / 전투력: 7030] 16-05-29 15: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십시오.
BakGun [Lv: 53 / 명성: 748 / 전투력: 2323] 16-05-29 15: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혜화 [Lv: 59 / 명성: 469 / 전투력: 2185] 16-05-29 15:5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ossanova [Lv: 3600 / 명성: 664 / 전투력: 12658] 16-05-29 23: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분유값5원 [Lv: 138 / 명성: 753 / 전투력: 3033] 16-05-30 06:20
 
힘내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cecaky [Lv: 60 / 명성: 724 / 전투력: 1349] 16-05-30 08:24
 
여러분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힘내서 열심히 생활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오프라인 참석은 한번도 못했지만, OTD는 제 마음의 고향같은 동호회입니다.
몇년간 잡지 않았던 인두기도 다시 잡아보려구요.
아무튼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OTD 모든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6-05-30 08:39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udeboi [Lv: 41 / 명성: 756 / 전투력: 666] 16-05-30 08:5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푸른용 [Lv: 78 / 명성: 735 / 전투력: 4443] 16-05-30 08:5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6-05-30 15:34
 
슬픔을 잘 이겨내시고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vital [Lv: 475 / 명성: 633 / 전투력: 3658] 16-05-30 16:47
 
힘내세요
Noir가이 [Lv: 140 / 명성: 679 / 전투력: 3726] 16-05-30 17:29
 
항상 이별은 참기가 너무 힘드네요. 어른들을 보면서 저는 나이를 먹어가면 이별에도 덤덤해질줄 알았는데 그냥 겉으로 안드러내고있었나봅니다.
가끔씩 아버지께서 술한잔 걸치시면 할아버지이야기 하시면서 저를 꼭 끌어안는데 그런 기억들은 참 가슴이 찡해지더라구요.

아이스케이키님 힘내십쇼.
suzu [Lv: 34 / 명성: 350 / 전투력: 2328] 16-05-31 17:52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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