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실화가 있어서... ^^;;;;
(게시자분께 허락 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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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올렸는데
곧바로 연락이 왔거든요
저 원래 쉬는날엔 중간지점까지 가주는 젠틀한 성격인데
날이 너무 추워서 젠틀이고 나발이고 그냥 집앞으로 오라고 그랬어요
빨간 터뷸런스 타고 오셨어요
인사 꿉뻑 하고나서 물건 넘겨드렸는데요
"저기.. 이거 창문에 좀 붙여주시면 안될까요?"
"거기 문어빨판같은거 그냥 붙인다음에 옆에 막대기 꺾어주시면 붙어요"
"제가 잘 못해서.."
"....흐응.. 그러죠.."
걍 해줬어요 추워서 얼른 들어올라구요
그나저나 조수석에 병맥주는 왜 바구니에 담아서 다니는지..ㅎ
"다됐어요 작동 잘 되는지 보세요"
"아녜요 잘 되겠죠"
"네 잘됩니다"
".......네.."
"돈 주세요"
"저기...."
"돈 주세요"
"2만원만 깎아주시면 안될까요?"
"왜요?"
".....그냥..2만원만.."
"그니까 왜요?"
"보통 직거래때는 조금씩 깎아주던데..^^*"
"아 예 그래요? 돈 주세요"
"깎아주시는거에요?"
"아뇨?왜요?"
"기름값도 있고.. 제가 왔으니까.."
"그럼 만원 깎아드릴게요^^*"
"만원만 더 해주세요.. 다른 남자분들은 잘 깎아주시던데"
"아 다른분들은 잘 깎아주시나요?"
"네.. 해주실거죠?"
"아뇨^^*"
"........"
"돈 주세요"
"만원 더 깎아주시고 따뜻한 캔커피 한잔 사드리면 안될까요?"
"따뜻한 캔커피 제가 사드릴테니까 돈 주세요^^*"
"안깎아주시면 그냥 안살래요"
"왜요?"
"기분상해서요"
"네 그럼 다시 떼어갈께요"
"저...저기요..;;;"
"네?"
"그냥 살게요...;;"
"네~ 돈 주세요~"
"여기요.."
헛 둘 셋 넛 다 여
"맞네요~ 안녕히 가세요~"
"저기.."
"왜요?"
"만원 안깎으면 캔커피 사주신다고.."
" -_-;;; "
캔커피 "두개" 사주고 왔어요
이걸로 피자 시켜먹어야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