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결혼 기념일이 지났습니다.
별로 된 것 같지도 않은데, 결혼 몇주년 할 정도가 되었네요.
느긋할 여유는 없지만 그냥 넘어가기도 그래서
애들은 두고 (애들 다 컸어요), 평일인 어제 부부만 제주도 하루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갔었습니다.. 하... 오래 전이군요)
하루짜리 렌트카는 온라인으로는 예약이 안되어서 전화로 예약을 했고,
비행기 표는 어쩌다가 저가 항공편을 싸게 구했고, 짐 없이 그냥 몸만 갔다 왔습니다.
제주도에서 지난 주에는 반팔도 입고 다녔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고 춥더군요.
렌트카 반납하는데 직원이 올해 들어 가장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하네요.
하루짜리라고 별다른 계획 없이 가니 이동하는 시간만 많아지고 ... 좀 후회되더군요.
혹시 벚꽃이나 유채꽃이 좀 피었나 하고 가본 곳은 그냥 시골 동네,
(나중에 검색해보니 그 근방을 좀 더 찾아봤어야 했습니다)
점심 먹으려고 검색한 식당으로 네비 안내따라 가보니 아무것도 없고,
검색하면서 몇번 들어본 이름의 식당이 그 근처에 있어서 가보니 정기휴일.
저녁으로는 처음으로 말고기 먹어보자 했는데, 그렇게 맛있다고 검색된 식당에서 먹어봐도 ...
개인적으는 영 아니더군요.
하지만,
바람은 많이 불었어도 겨울 바람 정도로 추운 것은 아니어서 괜찮았고,
가봤던 곳이지만 섭지코지에서 바람맞으며 거친 바다 보면서 해안가 거니는 것도 좋았고,
그 근방에 있는 작은 유채밭도 좋았고,
렌트카가 7000킬로 정도 운행한 거의 새차 급인 것도 좋았고,
오래간만에 부부만 여행 간 것도 좋았습니다.
몇번 가본 제주도이기는 해도 시간 나면 좀 계획을 잡고
1박 정도는 하면서 다시 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일은 좀 빡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