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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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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9 01:25
방금전 일어난 일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소주
조회 : 456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아파트촌 주택가가 아니라 상권에 위치해있고 앞으로는 백화점이 있는 일방통행길이다 보니 별 일이 가끔 생기기도 하는데요, 대충 이런 일과 울푸님 총각시절 발생한, 이보다 더 심각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또 한건 터졌네요. 다행히 이번에는 저희 가족과 관련된 사건은 아닙니다. 차에 짐좀 내린 후 이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저희 가족 차량이 아닌 경우 시간대와 차량번호를 적는 버릇이 생겼죠. 차량 번호를 적기 위해 기록용 수첩과 펜을 꺼내 적으려는데 뭔가 후다닥 소리가 나더니 주차공간 출구쪽에서 뭔가 야 **년아 하는 욕설이 들리고 한 아주머니께서 제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경계를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그 아주머니 표정을 보니 공포에 찬 표정으로 제게 살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얼핏 보니 상처같은건 없었고 해서 욕설이 들린 쪽을 보니 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죠. 아주머니가 차를 태워서 좀 집에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시는데 섣불리 모르는 사람을 태우는 것도 그렇고 일단 전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다시 남자가 있는 쪽을 확인하려 하니 사라지고 없었고 나가서 확인하기엔 코너 뒤에 뭐가 얼마나 숨어있을지 몰라 일단 그 아주머니를 호위하는 것까지만 하고 아주머니께 경찰에 전화하라고 했죠.


아주머니께서 다시한번 집까지 태워다달라고 하셨지만 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대신 택시 잡을때까지 같이 가드리겠다라고 하였습니다. 가는길에 자초지종을 들으니 한 두어번 본 사이인데, 술먹고 짐승으로 돌변했는데 지하철까지 쫓아와서 그 오밤중 쌩난리를 부렸다고 하더군요.


뭐 아무튼 택시타고 집에 가는것까지 확인했는데, 집 근처에서 왠 사내가 성난 표정으로 어슬렁거리는걸 발견했습니다. 그 남자로 의심되지만 제가 당시 얼굴을 확인한것도 아니고 목소리도 정확히 들은것이 아니었고 기습적인 칼침이라도 맞으면 방법이 없어서 일단 멀리서 관찰만 하고 들어갔죠. 


이렇게 또 한건의 집앞 오밤중 체조가 끝났네요. 이럴때마다 천조국 레드넥 아재들이 샷건들고 "게라웃마홈!" 하면서 총질하는게 그렇게 부러울 수 없네요.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5-08-19 03:33
 
너무 어두워서 아주머니께서 소주님 얼굴 못보신..
아.. 아닙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5-08-19 18:25
 
그 상황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을 청하는게 당연하겠지만 속으로는 '아니 내가 더 나쁜놈이면 어쩔려고 왜 차까지 태워달라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도 상대가 갑자기 칼을 꺼내 제 목을 그어버리는, BK 말따나마 만화를 너무 많이 봐서 할 수 있는 상황을 경계한거죠.
▶◀나무 [Lv: 1317 / 명성: 627 / 전투력: 7030] 15-08-19 07:46
 
살려주세....아....에휴.... 살려는 드릴께...

사랑합니다. 소주님.데헷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5-08-19 18:25
 
제가 나무님이었으면 굳이 남을 경계할 필요까지는 없었겠죠?

사랑합니다♥ 나무님♡ 보고싶어요♥ 우리 얼굴 못본지 넘 오래되었자나요♡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5-08-19 08:19
 
소주님 동네가 아주 그...그냥.... 오랜만입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5-08-19 18:26
 
마디님 잘 지내시죠? 보고파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이동네의 그림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5-08-19 11:52
 
아주 신중하게 대처하셨군요.
참 별 일이 다 있습니다.
울푸님 총각시절 일은 뭔가요?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5-08-19 14:49
 
나두 시골내려가면 "게라웃마홈!" 진짜나도 이러고 싶을때가 많아요..ㅠㅜ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5-08-19 18:30
 
몸이 늙을수록 머리는 신중해야죠. 다음번에 또 사고가 난다면 한번 히스토리 작성을 하며 그때 울푸님네서 놀다가 귀환석 비빈 얘기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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