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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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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9 21:49
키보드를 취미와 애정으로 대하기 위해선 의외로 용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폐인교주
조회 : 456  

지난 주말 동안
오랜 친구부부와 함께 어울렸습니다.

같은 여행동호회에서 만나 결혼에 성공한 1호, 2호 커플이기도 하고 (3호는 아직 없습니다)

아이도 비슷한 월령대고 해서 편하게 어울리고 있던중

우연히 취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요즘 오래전 사용하던 키보드를 되 살리려고 이것저것 구매도 하고 제작도 할 생각이라고 하니
친구의 시선에서 뭐랄까... 오타쿠를 바라보는둣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고
친구가 정말로 그랬을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건 그것이 아니라,
내 취미와 애정을 유지하고 인정받기 위해 꽤나 용기를 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자면,
OTD에 계신분들은 용기가 대단하신 분들일지도 모르겠네요 ^^;

약간 쓰린 마음을 풀어보고자
잠들기전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김외길 [Lv: 89 / 명성: 436 / 전투력: 3094] 15-08-09 22:04
 
저도 친구들에게는 그다지 이야기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취미에 대해 상당히 엄격하더군요..
재민아빠 [Lv: 7 / 명성: 401 / 전투력: 220] 15-08-09 22:39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취미의 범주 안에 포함되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 취미에 대해서 몰라도 어디서 들었던 취미와는 다르게 공감할 수 없는 낯선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취미가 뭐에요? 독서요. 등산이요. 낚시요, 라이딩이요. 여행이요… 이런 취미에 대한 부분은 어느정도 대화가 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가 쉬운것일 수 있습니다. ㅎㅎ

아주 특이한 취미에 대해서는 어떤 공감대를 찾아나가기엔 오랜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죠.
나야모 [Lv: 90 / 명성: 656 / 전투력: 3482] 15-08-09 22:49
 
저는 대체로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는 친구들은 이해를 하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생소하게 생각을 하더라구요.
이해하는 친구들은 평소에 마제나 레오폴드를 사용하고 있구요. 기회가 되서 타건을 시켜주면 눈이 반짝이기도 합니다.
▶◀노바 [Lv: 300 / 명성: 757 / 전투력: 7658] 15-08-10 02:23
 
아마도 04년이었던가요? 강남역 근교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 2층에서
약 30여명이 모여 서로의 키보드를 접해보고 정보를 나누던 모임이 있었는데요,
그때 우리를 변태처럼 쳐다보며 자신의 일행들에게 말 하던 여자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사람들 봐바, 컴퓨터도 없는데 다들 키보드만 두들기면서 행복해 하고 있어."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5-08-10 10:06
 
그러고보니 정말 이상해보일 수도 있겠는데요 ㅎㅎㅎ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5-08-10 05:10
 
원래 취미란 다 그렇더라고요.
어차피 저 좋자고 하는 취미인데,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그냥 주위에는 이야기를 안 하지요.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가 넓은 분들도 자기가 쉽게 접하지 못한 것을 처음 마주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문화적충격은 받더라고요(좀 지나면 그래도 이해하지만). 단지 그 정도면 괜찮은데, 다른 사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게 싫어서라도 굳이 이야기 안 하고 살게 되더라고요.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5-08-10 10:04
 
의외로
중고등학생들에게 저의 취미를 설명해주면
신기해하면서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관심과 호감을 표현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인교주님이 젊은 취미를 즐기셔서
기성세대들이 이해를 잘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낫지 않을까요? ㅎㅎ
마가리타 [Lv: 189 / 명성: 750 / 전투력: 3974] 15-08-10 11:08
 
취미가 뭐세요?

아네.. 키보드 개조및 수집입니다.

이러면 열에 아홉은 키보드건반인줄 압니다. ㅎㅎ;;
사베리오 [Lv: 40 / 명성: 655 / 전투력: 2362] 15-08-10 14:11
 
동감합니다~ 덕분에 음악에 열정이 많은 사람이 되어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ㅋ
빨간부엉이 [Lv: 296 / 명성: 656 / 전투력: 8041] 15-08-10 17:05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얼굴에 복면이라도 쓰고 앞으로 나아가야죠..ㅎㅎ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5-08-10 22:02
 
복면? 곡면?
이상현 [Lv: 53 / 명성: 423 / 전투력: 644] 15-08-11 19:44
 
저는 키보드가 취미라고 말하면 나이가 많지않아서 그런지몰라도 ㅋㅋ...
제 키보드한대에 수십만원인걸 아는분들은 게임 폐인으로 오해하시는 분 들도 많습니다.
최근 기성품회사들중 일부는 기계식키보드를 마치 게임전용 키보드마냥 광고하다보니
그것의 부작용도 일부 작용하는것같구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5-08-12 01:29
 
개인적으로 덕후라는 단어를 나쁜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만큼 한가지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는 뜻으로 보고 싶습니다.
저도 키보드 취미로 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눈길을 오히려 즐깁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요즘 미국에 오래된 게임기와 게임 수집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쪽 보다는 눈길이 덜 합니다.
투톤 [Lv: 3 / 명성: 406 / 전투력: 82] 15-08-12 02:31
 
친구들에게 키보드를 전파하려고 해도 시큰둥하고..
취미로는 생소한 분야라서 주변인들은 잘 이해를 못하는 눈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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