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책의 날이라고 글을 올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에 대한 얘길 한 적이 있습니다.
http://www.otd.kr/bbs/board.php?bo_table=board1&wr_id=848365&sca=&sfl=wr_subject&stx=%EC%96%B4%EC%A0%9C%EA%B0%80
본 문에 신동호 화백이라고 써놨는데.. 신동우 화백이네요..ㅎㅎ
그 책을 왜 찾아볼 생각을 못했는지 싶네요. 글을 올린 뒤로 검색하다보니 중고책 파는 업자분들이 내놓은 것들이 가끔 보이긴 하더라구요. 금액은 4만원 정도 하던데 비싼건지 어떤건지..
책이 여러번 출간이 된 덕에 어떤게 맞는건지 애매하기도 했고, 제 기억도 자신이 없었는데..
여튼 14권으로 기억하고 있던 것도 16권으로 정정해야했고, 컬러삽화가 있었다고 기억하던것도 흑백 삽화로 기억을 정정해야했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잠시 훓어보니 여전히 재밌더군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진 간결한 문체도 나쁘지 않구요. 검색하다 보니 85년에 초판이 나온거 같고, 91년에 재판하기도 한 거 같고 그렇습니다. 제가 구입한건 99년 판본에 사은품 (예전에 집에서 세계문학전집이나 사전류 같은 거 사면 사은품으로 다른 도서를 제공하고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사은품 용도로 찍어낸 판본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건 - 2만냥 구입) 으로 나온건데 하드커버라 손상되지도 않고 깨끗하네요.
요즘 애들이 이런 책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사서 같이 읽으셔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자가 많이 등장하는데 통상 ()하고서 한자를 적어두는 책과 달리 한자를 그대로 기록하고 그 위에 음을 적어두어서 한자 쓰기는 몰라도 읽는데 애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거 같고... 뜻을 따로 적어주지 않아서 궁금함에 이 문장이 뭐냐고 부모님께 물어보면 (모르면 낭패..ㅋ) 설명해주면서 대화도 될 수 있겠고..
좋은 거 같습니다.
뭐 일단 재미 측면에서 무척 재밌고요..^^
요즘 학생들은 게임이나 스마트폰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 책 줘도 읽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게 서글픕니다만...
사진찍은 7권 표지의 인물은 아마도.. 흑선풍 이규와 신행태보 대종 같네요.
수십년이 되도 이 작품 속 캐릭터들의 이름들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걸 보면 어려서 각인되는 어떤것들이 중요한것이구나 싶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