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돌쇠4님이 찾으시는 뭔가를 보내드릴 때 돌쇠님께서 책을 추천해 주시겠다고 해서 게시판에 해 달라고 부탁 드렸었습니다...
http://l.otd.kr/F6M4MVO0
돌쇠님께서 약속을 지켜주셨고... 직장 근처에 알라딘 중고 서점이 생겨 거기서 추천하신 책과 같은 작가의 다른 책도 한권 샀네요...
링크를 걸려고 돌쇠4님 글을 다시 보니
정치는 보면 피꺼솟이고,
경제는 암담하고,
사회는 막막하고,
애들은 무섭고, 미안하고,
근육은 점점 줄어들고,
배까지 점점 늘어지는 계절에는
이런 문구가 맘에 와 닿네요 ㅎㅎ
지난 4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삼청동에 있는 연수원에서 연수 잘 받고 일하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 다시 적응하려 애쓰고 있네요. 있던 곳이라 금새 적응할 줄 알았는데 3개월의 노스트레스 라이프가 독이 되었는지 맘이 아직 어지럽네요. 이 일이, 이 방향이, 내 인생이 이게 맞는건가 하는 의문은 그칠줄 모르고 배부른 소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가슴한켠이 답답한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인가 봅니다.
내 안에서 뭔가 찾아야 하는데 내 안이 보이질 않으니 자꾸 바깥만 바라보는 형국이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꽉 잡고 있었는데 모래가 빠져나가듯 뭔가 우수수 다 나가버린 느낌도 들고...
그러나. 뭐 근황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Apparentl하게는요. 이 단어는 한국 말로는 못 옮기겠네요. (아는체 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영어는 신기하게도 한단어에 상반된 뜻이 다 담길 수도 있어서요)
저 같은 경우는 시궁창 창살에 걸려서 멈추게 될 거 같긴하지만..ㅎㅎ
얼마전 한참 잘 팔린듯한 책 '나오미와 가나코'를 오늘 차 고치는 카센타에서 기다리면서 다 봤는데 시간 때우기용으로 괜찮더군요.
뭐라도 읽을 수 있는 열정이 있다는거 중요한겁니다.
그렇더라구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다는거.. 그렇기에 뭔가 할 기운을 낼 수 있다는거 그게 정말 중요한 때가 되버렸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