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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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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31 12:34
돌쇠4님 추천 책 구해서 읽고 있네요 + 근황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찌니
조회 : 456  


 

예전에 돌쇠4님이 찾으시는 뭔가를 보내드릴 때 돌쇠님께서 책을 추천해 주시겠다고 해서 게시판에 해 달라고 부탁 드렸었습니다...

 

http://l.otd.kr/F6M4MVO0

 

돌쇠님께서 약속을 지켜주셨고... 직장 근처에 알라딘 중고 서점이 생겨 거기서 추천하신 책과 같은 작가의 다른 책도 한권 샀네요...

 

링크를 걸려고 돌쇠4님 글을 다시 보니

 

정치는 보면 피꺼솟이고,

경제는 암담하고,

사회는 막막하고,

애들은 무섭고, 미안하고,

근육은 점점 줄어들고,

배까지 점점 늘어지는 계절에는

 

이런 문구가 맘에 와 닿네요 ㅎㅎ

 

 

지난 4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삼청동에 있는 연수원에서 연수 잘 받고 일하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 다시 적응하려 애쓰고 있네요. 있던 곳이라 금새 적응할 줄 알았는데 3개월의 노스트레스 라이프가 독이 되었는지 맘이 아직 어지럽네요. 이 일이, 이 방향이, 내 인생이 이게 맞는건가 하는 의문은 그칠줄 모르고 배부른 소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가슴한켠이 답답한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인가 봅니다.

 

내 안에서 뭔가 찾아야 하는데 내 안이 보이질 않으니 자꾸 바깥만 바라보는 형국이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꽉 잡고 있었는데 모래가 빠져나가듯 뭔가 우수수 다 나가버린 느낌도 들고...

 

그러나. 뭐 근황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Apparentl하게는요. 이 단어는 한국 말로는 못 옮기겠네요. (아는체 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영어는 신기하게도 한단어에 상반된 뜻이 다 담길 수도 있어서요)


빨간부엉이 [Lv: 296 / 명성: 656 / 전투력: 8041] 15-07-31 17:23
 
그냥 흘러가는대로 흘러가다보면 어딘가 멈춰서게 되는 날이 있겠죠.
저 같은 경우는 시궁창 창살에 걸려서 멈추게 될 거 같긴하지만..ㅎㅎ

얼마전 한참 잘 팔린듯한 책 '나오미와 가나코'를 오늘 차 고치는 카센타에서 기다리면서 다 봤는데 시간 때우기용으로 괜찮더군요.

뭐라도 읽을 수 있는 열정이 있다는거 중요한겁니다.
그렇더라구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다는거.. 그렇기에 뭔가 할 기운을 낼 수 있다는거 그게 정말 중요한 때가 되버렸더라구요.
찌니 [Lv: 476 / 명성: 756 / 전투력: 13977] 15-08-03 12:43
 
문제는 늘 이 사회는 뭔가 해야만 한다고 강권하는데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발해라 이리 살면 안된다 이러다 나중에 큰일난다. 언제쯤 마음편히 하고픈걸 조금이라도 하면서 살까요.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에는 좀 나은거 같긴 합니다.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5-07-31 20:28
 
술먹다 필받아서 목포행 기차에 무작정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마음 모두 싣고~읭(?)
부엉님이 블로그에 추천하신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을 읽으며 내려 왔는데요.
그간 습관적으로. 좋아하는작가라서. 누가얘기해서. 등등 사논 책들이 쌓여 있지만.
(비단 책뿐일까?;;;;)
단 한권도.집중하지 못해 시덥잖은 사랑타령드라마도 보지 못했던 요즘인데
복잡한 머릿속을 뚫고 재미나게 읽었(읽고)있습니다.
어느것인지 선택점에 있어도 본능적으로 이미 답은 정해진 것 같습니다. 더 노력했는지 덜했는지 차이가 있을 뿐.
(타로점은 섞을 때 이미 정해진 것처럼..)

.. 잘 이겨내실거면서.. 힘내세요.
찌니 [Lv: 476 / 명성: 756 / 전투력: 13977] 15-08-03 12:43
 
음 직장 동료분께서 그 책 읽으시던데... 빨간표지 맞던가요... 저도 구해서 읽어 봐야겠네요.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5-08-01 12:16
 
멋진 책이네요!
구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6 / 전투력: 13977] 15-08-03 12:46
 
작가를 보니 저랑 거의 동년배던데... 달콤한 나의 도시는 총각시절에 읽었다면 더 깊이 공감하며 읽었을 책 같습니다. 말하자면 좋은 사람은... 분명 다른데 김동리씨 소설처럼 끝까지 읽으면 막막한 작품이 몇 있더군요.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5-08-03 10:47
 
"꽉 잡고 있었는데 모래가 빠져나가는듯 뭔가 우수수..."하는 느낌이라는 찌니님 표현은
요즘 제 마음을 설명하는 문구로 그대로 옮겨도 정확히 맞을 것 같습니다.

안으로도 밖으로도 집중하지 못하는 시절에는
종이책을 넘겨가며 천천히 읽는 게 제겐 아직은 제일 좋더군요.

책장 한 구석의 읽지 않은 "책탑"을 좀 허물어봐야겠습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6 / 전투력: 13977] 15-08-03 12:47
 
돌쇠4님 덕에 후다닥 책 한권 읽었습니다... 급하게 읽으려 한건 아닌데 이틀만에 다 읽게 되더군요. 빨리 읽게 되는 책은 늘 내려 놓을 때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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