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잘 사용하던 잉크젯 프린터가 고장났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비싼 잉크 흑백, 칼라 세트로 구입해서 새로 넣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새로 구입하는 것 미루고 그냥저냥 넘기다가 작은애가 갑자기 급하게 인쇄할 일이 생겼습니다.
네트워크나 공유 프린터로는 인쇄가 안되어서 회사에서 해줄수도 없고, 급하게 프린터 구입했네요.
고장난 프린터는 잉크 가격이 비싸서 열 받았던지라, 이번에는 잉크 싼 기종으로 구입하려고 했고,
게다가 프린터가 들어갈 공간이 제한되니 구입할 프린터가 한 10분만에 바로 정해지네요.
집 근방의 대형 마트에 물어보니 판매는 하는데, 온라인 최저가보다 70-80%가 더 비싸서 결국 온라인 주문.
바로 다음날 받아서 세팅했습니다. 근데, 이거 신기종이 편하네요.
무선 인쇄에, 설정도 쉽고, 자동 양면 인쇄도 되는군요.
근데, 업친데 덮친 격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 탑 컴퓨터가 이 프린터 구입하기 전날 맛이 갔습니다.
XP 시동도 이상하고, 인터넷 연결도 뭔가 안좋고, 애들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뭔가 돌아가지 않는 등
영 시원찮아서 갈아엎어야지 하면서 그냥 몇년 사용한 오래된 컴퓨터인데
드디어 날 잡아서 완전히 맛이 갔네요.
(가장을 제외한) 모든 식구들이 각자 전용 노트북 컴퓨터가 있어서 큰 불편은 없을지 몰라도,
가끔 그 컴퓨터로 작업하는 가장은 불편하더군요. 빨리 손 봐야죠.
게다가 그동안 식구들 공용 컴퓨터 비슷하게 사용했던 것인데,
이번에 세팅하면 가장의 전용 컴퓨터로 바뀌는 점도 손 보는 것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컴퓨터로는 게임은 안하고, 문서 작업, 영화 보기 정도만 하니까 오래된 컴퓨터라도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고, 요즘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로 저용량 SSD만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오래되기는 했더군요.
SATA3 미지원이야 당연하지만, BIOS에서 AHCI 세팅을 하니 부팅시 SSD 인식을 못하는군요.
뭔가 해결 방법은 있을 것 같지만, 그냥 다 미뤄놓고 AHCI 세팅없이 그냥 다 설치했네요.
키보드 설정도 type 3로 설정하니 뭔가 이상해져서, 삽질끝에 어떻게 해결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1-2년 동안 컴퓨터 세팅 한번 손 본적 없고, 프린터 잉크만 갈아주었더군요.
이번과 비슷한 상황이 예전에 벌어졌으면 기회다 싶어서 새 컴퓨터 견적뽑는 등 좀 분주햇을텐데,
사용하는 저사양 프로그램들이 다 쓸만하게 돌아가니
이제는 업글에 그다지 큰 관심도 없이 그냥 소소하게 해결한 것 같습니다.
무거운 게임만 아니면 서핑 영화 보는데 무리없어서
그냥저냥 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