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회사에서 짜증나는 일들만 생겨서 퇴근시간 무렵에는 폭발일보직전이었습니다.
자기 소소한 실적하나 만들려고 말만 만들어놓고 실무 일은 다른 사람한테 던져놓고,
저는 하는 일도 없고 리소스가 펑펑 남아돌아가는 잉여인간 취급받으며
그런 잡일을 하게 생겨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그 잡일 해도 실적은 딴 사람이 챙겨가고 남이 싸논 것 뒷처리나 해야 하는.. ㅡㅡ;;
집에와서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장터에 내놓은 것들 박스 포장하고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그런 짜증이 좀 가시네요. 아무래도 잘 때는 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요새들어 종종 느끼는 건데 단순반복 작업이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괜히 비싼돈 들여서 학위따지말고 일찍 직업을 선택했었다면 오히려 직무만족도가 높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집에서 엄니랑 뒷담화하면서 풀곤했는데 나중엔 회사사람들이 진실을 다 알게 되어서
능력 인정받고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벡톤님 회사분들도 벡톤님의
숨은 노력과 능력을 인정할 날이 올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