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큰 놈이 친구들과 만나면 자주 가는 족발집이 저희 부부가 가끔 가는 보쌈집 맞은 편에 있습니다.
큰애가 그 보쌈집의 보쌈보다는 자기가 가는 족발집의 족발이 더 낫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마님과 같이 보쌈을 먹으러 가다가 호기심에 그 족발집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 족발집에서 보쌈도 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족발을 잘하면 보쌈도 잘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뭐.. 결론은, 대실망... 밑반찬의 종류와 질, 보쌈 고기 및 김치의 양과 질... 모두 다 기대 이하더군요
2. 얼마전에 지인들과의 모임 장소가 족발집이었습니다. 평일인데 정말 사람 엄청 많더군요.
먹어보니 너무 삶아서인지 좀 퍽퍽해서 그렇지 연하면서 맛은 좋더군요.
다 먹고, 추가로 또 족발을 시키기 보다는 보쌈이 어떤가 해서, 보쌈을 주문했습니다.
그 보쌈을 먹어보고 모임 중 한 사람이 맛이 어떤가 다른 사람에게 묻더군요.
예... 의견일치. 족발이 훨씬 낫다. 보쌈은 뭐..이런 맛이냐.
3. 당연한 결론
앞으로는 족발집에서는 족발만 먹고, 보쌈은 보쌈집에서 먹자.
곁다리:
1. 먹어본 중에서 가장 맛있던 보쌈집은 논현동 쪽에서 그냥 길다가다 배고파서 들어가 먹었던 식당입니다.
그런데, 다니던 길목이 아니라 뭔 일이 있어서 그냥 지나가던 길이라 나중에는 어딘지 기억도 안나더군요.
우리는 아롱사태로 보쌈을 만든다는 문구만 기억이 납니다.
2. 신림 시장 근방에서 여러번 먹었던 박사 보쌈이라는 곳이 평균적으로 맛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에 써클에서 돈 좀 써서 회식할 때에 자주 갔는데,
주인이 다른 사람에게 넘긴 후부터는 그 맛이 안나더군요. 바로 발 끊었습니다.
3. 그 후에는 신림 시장 옆의 좁은 골목에 있던 흥부보쌈과 놀부보쌈을 개척했습니다.
지금은 마님인 집사람과 데이트할 때에도 가끔 갔었죠.
그때에는 내부 자리와 통로가 참 좁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에 흥부보쌈이 놀부보쌈으로 합쳐지면서 내부가 좀 커졌고, 결혼 후에도 집사람과 몇번 갔습니다.
그 놀부보쌈이 지금의 대형 체인점이 되더군요.
그러나, 예전의 놀부보쌈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지만,
아쉽게도 지금의 체인점 놀부보쌈은 몇차례 시도했지만 이제는 절대로 가지 않는 보쌈집이 되었습니다.
다리 떨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