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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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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4 16:01
이슈브리핑 9월4일.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wilhelm
조회 : 456  
이슈브리핑 9월4일.

1.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네요.

= 충격적이면서도 짜증나는 뉴스죠. 세월호 특별법은 그렇게 갑론을박 시간을 끌더니 체포동의안은 여야 합의로 부결시켰습니다. 방탄국회라는 걸 공표한 셈이죠. 256명 출석에 223명 투표, 찬성 73표에 반대가 118표 나왔으니까요. 새정치연합에서도 최소한 23명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일 안 하는 국회에 추석 선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는 보도도 씁쓸한데 말이죠. 보수 성향 신문들도 호되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 이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회의를 했는데 방송 3사가 생중계를 했다고요.

= “눈 딱 감고 화끈하게 푸셔야 간에 기별이라도 가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원래 박 대통령이 TV 나오는 걸 좋아한다고 하죠. 청와대 홍보팀도 어떻게 하면 그림이 잘 나오게 할까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어제 회의는 추석을 앞둔 민심 잡기 성격이 강하죠. 그런데 정작 방탄국회에 특전사 사고 등으로 약간 묻힌 감이 있습니다. “내년에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장관이 답변하자 “내년요?”라며 질타를 했다는 보도가 많은데요. 규제만 풀면 경제가 살아나고 세상 일이 다 잘 풀릴 거라고 믿는 걸까요. “잘못된 규제 화끈하게 풀라”, 구체적인 방법론은 없고 풀라는 말만 반복됐습니다. 그린벨트에 캠핑장과 야구장을 짓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고요. 연간 5조7000억원 투자 유발 효과가 있을 거라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3. 특전사 포로 체험 훈련 사고는 정말 끔찍하고 안타깝네요.

= 좁은 방에 두건을 쓰고 잡혀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다가 2명의 특전사 군인이 질식사해서 숨졌습니다. 이 두건이 공기가 안 통하는 폴리에스테르 재질인데 목줄을 조른 상태에서 가둬뒀다고 하죠.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인데요. 다들 이런 훈련이 처음이었다고 하고요. 미국에서 그런 훈련을 한다고 하니까 만든 과정이라고 합니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도 그냥 엄살을 부리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4. 오늘 한겨레 성한용 칼럼 재미있는데요. 양심없는 정권과 능력없는 야당이라.

=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야당 책임이 더 크다는 겁니다. “정치에서 무능은 악행보다 더 나쁜 경우가 많다”는 거죠. 실제로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은 답답합니다. 유족들 합의도 없이 덜컥 합의했다가 파기한 게 두 번이나 됐죠. 성한용 기자는 박영선 위원장이 사안의 핵심을 꿰뚫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독선적이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그때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데요. 해법은 두 가지입니다. 박 대통령이 유족들을 끌어안고 위대한 정치인이 되는 것이 첫 번째 해법이고 박 위원장이 사퇴하고 새로 지도부를 꾸려 유족들과 협의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두 번째 해법입니다.

5. 지자체 복지 디폴트, 이건 무슨 말인가요.

= 기초연금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아우성입니다. 디폴트라는 건 지급 불능 상황을 말하죠. 중앙일보에 따르면 실제로 127개 시군구 공무원들 월급을 못 줄판입니다. 지자체 사회복지비 지출이 2009년 24.1조원에서 올해 42.5조원으로 늘어났는데요. 지방 예산은 137.5조원에서 163.5조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인구 고령화 폭탄이 터질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등에서 중앙정부의 몫을 대폭 끌어올리는 게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6. 박찬구·박삼구 형제는 왜 싸우나요.

= 금호석유화학 회장이죠. 박찬구 회장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했습니다. 이 형제들 싸우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좀 심각합니다. 2009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기업어음(CP) 4270억원어치를 발행한 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아시아나 등 12개 계열사가 사들이도록 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인데요. 박삼구 회장 쪽에서는 CP를 발행하지 않았다면 회사가 부도날 상황이었기 때문에 배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창업주인 박인천 전 회장이 1984년 죽고 난 뒤 한동안 잘 지내다 2009년 동반 퇴진해 2010년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갈라섰죠.

6-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좀 호전된 모양인데요.

= 여전히 언론 취재는 안 되고 삼성 쪽 주장을 받아쓰는 상황입니다. 최근 계열사들 인수합병이 모두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당분간 계열사 합병은 없다고도 하고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했고 삼성SDS가 상장하기로 했죠. 에버랜드도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꿔 내년에 상장할 거고요.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몸을 일으키거나, 얘기를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응은 점점 확실해 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 조선일보에 실린 보라매 병원 사건 기사도 재미있네요.

= 1999년 사건인데요. 뇌수술을 받고 가망이 없는 환자를 부인이 퇴원시켜달라고 해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인턴 의사가 산소 호흡기를 뗐고요. 그런데 이게 경찰이 수상쩍다고 해서 수사가 들어가고 퇴원시키면 죽을 줄 알았느냐 몰랐느냐를 묻다가 결국 재판까지 가서 의사들이 살인방조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인턴만 지시대로 따랐다는 이유로 무죄가 인정됐고요. 이 사건 뒤로는 살아날 수 없는 환자가 있어도 퇴원을 못 시키게 됐다는 거죠. 그때 판결을 내렸던 판사를 조선일보 기자가 찾아가서 만났는데 어머니가 쓰러져서 병원에 갔더니 호흡기를 달거냐 말거냐 물어보기에 회복 가능성이 없어서 연명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7-1. 한국 사람들 생애 마지막 1년 의료비가 795만원이나 되네요.

= 보통 평균은 65만원입니다. 12년치 병원비를 마지막 1년에 쓰고 죽는다는 거죠. 호스피스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죽어가는 환자를 보내주지 않고 굳이 살리느라 엄청난 병원비를 쏟아붓는다는 건데요. 마지막 1년 의료비의 3분의 2를 마지막 석달에, 그 석달 의료비의 절반을 마지막 한 달에 쓴다고 합니다.

8. 박원순 시장 진돗개 이야기는 뭔가요.

= 동아일보가 어제 인터넷 판에 단독 기사라고 크게 띄웠죠. 박 시장이 기르던 진돗개 3마리가 청사 방호견으로 정해져 연간 1000만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건데요. 훈련비 920만원, 사료비 300만원, 예방접종비 100만원이 들었습니다. 동아일보는 오늘 사설에서도 “자기 개를 시에 떠맡겨 기르면서 세금을 쓰는 것은 심각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관 방호의 취약성이 증가돼 방호 인력 증원이 논의되던 중 진돗개가 경비 기능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활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9. 레이디스코드 교통사고, 걸그룹 무한경쟁의 비극이었다는 분석이 있네요.

= 고은비씨가 숨지고 권리세씨 등이 크게 다쳐서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상태가 안 좋습니다. 신인 걸그룹은 지방의 작은 무대라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 반 만에 튀어오라고 하면 와야 한다고 합니다.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작은 기획사는 매니저 한 명이 운전까지 하는데 졸음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한겨레 보도인데요. 한 해 쏟아져 나오는 걸그룹이 50개가 넘는다고 하죠.

10. 1억원 찾을 때 10번 쪼개서 찾는다, 이건 뭔 소린가요.

= 고액현금거래보고(CTR)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2000만원 이상 거래가 보고 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CTR 건수가 2010년 상반기에는 600만건이 넘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386만8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1만3000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로 지하자금이 늘어나면서 5만원권이 환수가 안 된다는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7월 5만원권 환수율은 26.3%에 그쳤습니다. 2012년 61.7%에서 지난해 48.6%로 줄었죠.

wilhelm [Lv: 245 / 명성: 721 / 전투력: 2001] 14-09-04 16:02
 
좀 더 빨리 올리면 좋을 텐데요. 아직은 워밍업 중이고 9월25일 이후에는 아침에 일찍 올릴 수 있을 겁니다.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9-04 16:18
 
뉴스를 열심히 보는 것이 저에게 유익할지,
외면하는 것이 유익할지..
요즘으로서는 통 알 수가 없네요..

언제나 정리해주시는 뉴스는 감사합니다!
하루우루 [Lv: 7 / 명성: 463 / 전투력: 211] 14-09-04 16:30
 
잘 읽었습니다
무휼 [Lv: 242 / 명성: 581 / 전투력: 2706] 14-09-04 16:51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MilkNRadio [Lv: 32 / 명성: 597 / 전투력: 1474] 14-09-04 16:51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주요 뉴스들을 정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 _)
킬리란셰로 [Lv: 130 / 명성: 730 / 전투력: 6870] 14-09-04 17:00
 
매번 감사합니다. ^^
보민다연™ [Lv: 305 / 명성: 633 / 전투력: 4071] 14-09-04 17:01
 
잘 봤습니다..
정말 기분 좋고 가슴 뻥 둟리는 소식은 언제 넘쳐날까요~~ ㅜㅜ
방탄국회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ㅎㅎㅎ
식섭이 [Lv: 56 / 명성: 756 / 전투력: 1984] 14-09-04 17:27
 
오늘도 역시 잘 읽었습니다.
특전사 포로 훈련은 정말 끔찍하고 안타깝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주가끔은 [Lv: 107 / 명성: 612 / 전투력: 3577] 14-09-04 17:45
 
감사합니다.
슬픈소식이 많네요ㅜㅜ
1405 [Lv: 0 / 명성: 434 / 전투력: 30] 14-09-04 20:00
 
특전사 포로 체험은 정말 안타깝네요.
미국에서도 사망사고율이 높아서 정말 하나하나 깐깐하게 따지면서 하는데 말이죠...
살려달라는 걸 엄살로 보았으니...정말 안타깝습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Limmy [Lv: 29 / 명성: 691 / 전투력: 1277] 14-09-04 20:29
 
오늘의 뉴스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잘 보았습니다.
햄톨 [Lv: 203 / 명성: 695 / 전투력: 1446] 14-09-05 13:08
 
인명사고 정말 안타깝네요.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훈련에 대한 검증이 이리도 미흡해도 되는건지....

올해는 군대 사고가 뉴스와 되는 경우가 많아 군대에 자식 보낸 부모들 맘이 불안할것 같네요.
Ausubel [Lv: 37 / 명성: 518 / 전투력: 2173] 14-09-05 21:51
 
잘 읽었습니다...

군대가 참.....할말이 없네요...
에릭 [Lv: 5 / 명성: 404 / 전투력: 509] 15-08-18 22:55
 
매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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