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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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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9 12:35
이슈브리핑 8월19일.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wilhelm
조회 : 456  
이슈브리핑 8월19일.

1.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과제들 살펴볼까요.
= 며칠 동안 교황 기사로 신문이 도배되다시피 했죠.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미묘하게 다릅니다. 워낙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그 말씀에 감동하고 끝나느냐 한국 사회에 투영하고 반성하느냐의 차이가 있겠죠. 동아일보 1면 머리기사 제목은 “큰 가르침 잊지 않을게요”인데요. “우리 사회에 던진 일관된 메시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용서였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도 “죄 지은 형제 일흔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라는 제목을 올렸습니다. 이 신문들이 용서를 키워드로 뽑았다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소통과 정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은 10명의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1면에 싣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결핍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의가 결여된 우리의 현실을 꿰뚫어봤다”는 강우일 주교의 인터뷰도 인상적인데요. 교황의 메시지가 감동을 줬다면 그건 소통하는 능력 때문일 거라는 오태규 논설위원의 칼럼도 눈길을 끕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뭐가 부족한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칼럼이죠. 교황이 유가족들에게 보낸 친필 편지는 오늘 팽목항으로 배달될 거라고 하죠. 조선일보는 이 와중에 교황 특수가 5000억원이라는 생뚱맞은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다른 신문들은 교황이 떠나는 장면을 싣고 있는데 조선일보는 1면에 박근혜 대통령과 선물을 주고 받는 사진을 싣고 있네요.

2. 오늘 임시국회 마지막날인데 세월호 특별법은 어떻게 될까요.
= 야당은 별로 잃을 게 없죠. 덜컥 동의했다가 합의를 깬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비난이 집중됐는데 이제는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압박을 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사권 없는 진상조사위원회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라 결국 대통령 결단에 달렸다는 게 한겨레의 분석입니다. 새누리당도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는 관측인데요. 어제 김무성 대표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기는 했는데 결국 청와대가 액션 플렌을 줘야 새누리당이 한발 물러서서 타협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겠죠. 동아일보는 막판 반전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3. 바바리맨으로 지목된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결국 사표를 냈네요. 곧바로 수리됐고요.
= 공연음란 행위라고 하죠. 비슷한 옷을 입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CCTV 확인 결과 한 사람 밖에 없었다고 경찰이 흘리고 있습니다. 어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차라리 일찍 신분을 밝힐 걸 그랬다”고 해명했는데요. 검경 갈등의 빌미가 될까봐 그랬다는 건데 그렇다고 10시간 가까이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되죠.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사표를 내겠다고 했고 사표가 곧바로 수리됐습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사표 받고 끝낼 일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4. 석촌동 동공이 더 발견됐네요.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뉴스죠. 재미있는 건 바로 근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언론에서는 롯데월드와 무관하다고 말한다는 겁니다. 5개의 동공이 추가로 발견됐는데요. 지하철 9호선 터널을 뚫는 공사를 하면서 틈새 메우기 작업이 부실했던 것이 원인이라는데요. 도로에 싱크홀이 발견돼서 조사를 했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3일부터 이 지역 도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고요. 인근 주민들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걸어다니는 것도 무서울 지경이라고 하죠. 새누리당은 벌써부터 박원순 시장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5. 정치인들 출판 기념회 비판하는 기사가 많은데요.
=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철도 비리가 수사 중인데 마침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입법 로비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죠. 검찰이 신학용 의원 건을 더 키우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출판 기념회는 여야 모두 한 몫 챙기는 행사였죠. 그동안 기사도 여러 번 나왔고요. 그런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울궈먹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치 혐오로 사안의 본질을 뒤덮는 기사입니다. 신 의원의 경우도 출판 기념회 때 유치원연합회 사람들이 몰려와 후원금을 냈는데 그게 30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기부금이 엄격히 제한돼 있는 한국 정치현실에서 출판 기념회가 합법적인 정치자금 모금 경로였죠. 한겨레가 그나마 이런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소한 전례도 없고 정치자금법 규제 대상도 아닌 출판 기념회를 빌미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6. 조선일보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다는 기사를 내보냈는데요. 희망사항일까요. 실제로도 살아나고 있는 걸까요.
= 조선일보는 오늘 신문에서 이제는 경제 이야기나 하자고 말하고 싶은 것처럼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일단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효과가 있겠죠. 7월 주택 거래량도 지난해 두 배입니다. 그렇지만 조선일보도 지적하고 있듯이 아직은 급매물 위주로 문의가 들어오는 수준입니다. 집값이 조금 오른 것도 사실인데요. 서울은 2주 전 주간 상승률이 0%에서 지난주에는 0.06%로 올랐다는 건데 이 정도로 추세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규제를 더 풀어라, 세월호는 그만 이야기하고 빨리 국회 들어가서 법 통과시켜라 이런 논조의 기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 홍성담 화백 논쟁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 광주 비엔날레가 마침 20주년인데요. 오늘 동아일보 사설이 재미있습니다. 국비 30억원에 시비 15억원이 들어가는데 윤장현 광주시장이 정부 예산이 줄어들 걸 우려해 홍 화백의 그림을 빼려고 했다는 겁니다. 동아일보는 “홍씨의 성향으로 보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작품을 내놓을 것이 불 보듯 뻔한데도 참여작가로 선정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자초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차라리 홍씨의 작품을 그대로 전시해 관객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결국 돈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았다는 건데요. 광주시가 물러서지 않을까요.

8. 상지대 김문기가 돌아왔다고요.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 사학 비리의 대명사 같은 사람이죠. 교비 횡령과 부정 입학 등등 사립대에서 할 수 있는 못된 짓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제 다시 상지대 총장으로 부임했습니다. 1993년에 구속돼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았던 사람인데 이사회가 다시 불러들인 겁니다. 교육부가 임시 이사를 파견하면서 운동권 해방구가 됐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2000년에 사학분쟁위원회 조정으로 김문기 측근들이 학교를 다시 장악했습니다. 김문기 총장은 “정치적 음해와 공작으로 고초를 겪었지만 법과 정의에 따라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죽하면 조선일보도 오늘 사설에서 “김문기씨가 덜컥 총장이 된 건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9. 9시 등교가 논란이네요.
= 경기도가 초중고교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늦추기로 했죠. 이재정 교육감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도 같은 논의를 하고 있는데 반발이 거셉니다.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거나 맞벌이 부모들 출근이 더 힘들어진다는 반론도 있고요. 경기도는 일단 2학기부터, 서울은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반발하고 나섰고 이재정 교육감은 일단 교장이 반대하면 강행할 수는 없다며 한 발 물러선 상황입니다. 교육법 시행령에도 수업시간은 교장이 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10.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책이 또 나온다고요.
= “경영 실패가 아니라 정부의 기획 해체였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대우가 유동성 위기라는 당시 정부의 주장은 본말을 전도한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유동성은 충분했는데 의도적으로 대우의 목을 졸랐다는 거죠. 실제로 1998년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 발행 한도를 제한하면서 대우그룹이 급박한 자금난에 내몰렸던 게 사실입니다. 김 전 회장ㅇ은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제목의 이 책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첫 단추를 잘못 꿰는 바람에 이후 한국 경제가 15년 이상 투자 부진과 내수 침체라는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징금 17조9000억원은 미납 상태입니다.


11. 이슈브리핑이 다시 시작되나요?

= 일단 테스트 하는 중입니다. 한 달 정도 워밍업 차원에서 오전 중에 올려보고 정식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면 날마다 아침 7시에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http://issuebriefing.com/ 사이트도 리뉴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워드프레스로 가동 중인데 완전히 새로 사이트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4-08-19 12:43
 
신혼이실텐데... 잘 보고 갑니다. ^^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4-08-19 12:58
 
못된 짓의 백과사전 ㅋ
킬리란셰로 [Lv: 130 / 명성: 730 / 전투력: 6870] 14-08-19 13:05
 
잘 보고 갑니다. ^^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3:06
 
반갑습니다 ㅜㅜ
정말 단물 같은 브리핑입니다~
식섭이 [Lv: 56 / 명성: 756 / 전투력: 1984] 14-08-19 13:11
 
오랜만이시네요... 선리플 후리딩 입니다 ㅎㅎㅎㅎ
기린군 [Lv: 101 / 명성: 497 / 전투력: 1229] 14-08-19 14: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을수록 짜증이나면서 구체적인 이유가 궁금해지네요.ㅠㅠ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4-08-19 15:40
 
이슈브리핑은 추천!!!
꿀경민 [Lv: 405 / 명성: 535 / 전투력: 3579] 14-08-19 16:04
 
오랜만에 방가워요~
Bossanova [Lv: 3600 / 명성: 664 / 전투력: 12658] 14-08-19 20:27
 
추천합니다~
블랙오리 [Lv: 5 / 명성: 446 / 전투력: 184] 14-08-19 22:13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한눈에 다 볼 수 있어 좋네요 추천입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4-08-19 22:31
 
아침 9시 등교는 미국에서도 실시한곳은 정말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에 한시간 더 잠을 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의 성적이나, 성격이 좋아 지고 있답니다.
잠을 줄이면서 공부를 한다는건, 다큰 어른들에게나 적용되는 이야기인듯 합니다.

오늘도 감사 드립니다.
이슈브리핑 사이트도 즐겨찾기에 등록했어요...잇힝~!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4-08-19 22:50
 
닥추
버들매 [Lv: 30 / 명성: 487 / 전투력: 1253] 14-08-20 09:32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듀터라노미 [Lv: 62 / 명성: 658 / 전투력: 4485] 14-08-20 10:29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드러머 [Lv: 1783 / 명성: 603 / 전투력: 4377] 14-08-20 10:49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보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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