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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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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8 14:54
키보드 취미의 트랜드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돌쇠4
조회 : 456  


문득 생각이 드는군요.


저의 경우 키보드 취미는 다음과 같은 여정을 거쳤습니다.


1. 갖고 있는 키보드의 배열과 키감이 못마땅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돌면서 이런 저런 키보드들을

    구입하고 버리고 했던 시절 : 2002~2004년 정도의 시기가 되겠네요

     - 이 때 삼성의 DT-35나 IBM의 각종 키보드들을 섭렵했습니다


2. 기계식 키보드를 알게 되고 나서

    키보드매니아의 장터나 이베이, 일본 옥션 등을 통해서

    소위 명품이라는 기성품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고 수집하던 시기 : 2004~2009년 정도..

    - 이 때 IBM 모델M시리즈들과 체리, 알프스 스위치가 적용된 기성품들을 만져봤습니다.

       필코 마제스터치도 이 시기에 써보게됐군요.


3. 알루미늄 커스텀 키보드를 접하게 되어

   신세계를 맛 본 시기 : 2009~현재

   - 이 때 356시리즈를 비롯한 응삼님의 작품들이 손에 들어오게 됩니다.

     OTD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된 시기와 일치하는군요.


그런데

요즘에 키보드에 입문하는 분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대개 기계식 키보드 한 두 개 써보시다가

곧바로 커스텀 알루미늄 하우징 키보드에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워낙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고..


예전에 키보드를 알아갈 때에는

기성품 명품 키보드들에 대한 자잘한 지식들을

올드회원님들을 통해 배우거나 익히는 것이

마치 클래식한 명품 수집 취미라도 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썩 괜찮았는데요.


그런 골동품이 되어버린 명품을 수집하는 취미로서의 키보드 취미는

이제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턴테이블 사진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無名人 [Lv: 1105 / 명성: 688 / 전투력: 1671] 14-08-18 15:06
 
제 경우에는
1. 키보드의 잦은 고장(멤브 6개월이 안감)

2. 기계식 키보드가 고장이 안난다는 글을 보고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하여 구매(아론 알프스유사축)

3. OTD에 우연한 기회에 가입(노바옹표 케이블 홀더로 가입하게됨/가입시 이곳이 키보드 관련 모임인지도 몰랐음)

4. 사용중이던 기계식 키보드의 고장으로 대체 키보드 탐색중 키보드매니아를 알게됨.

5. 키보드매니아에서 옆동 얘기가 간간히 나와서 와보니 이미 가입된곳임.

6. 그당시 닭클 공제 진행중이었음.(난 이렇게 비싼 키보드는 사용 안할꺼야라고 처다도 안봄.)

7. 회사 부장님께 필코제로 분양받음.

8. 삼패드의 공제까지 넘기고 뒤늦게 땅을 치며 후회함.(공제는 역시 닥참.ㅠㅠ)

이렇게 흘러왔네요..ㅎㅎ;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47
 
저도 삼클 공제가 진행될 때
저렇게 비싼 키보드는 안 쓴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어갔죠 ㅜㅜ
그 뒤로 구하는 데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muggs [Lv: 66 / 명성: 695 / 전투력: 3027] 14-08-18 17:17
 
요새는 분위기가 저렴하고 화려한 아크릴쪽으로 많이 기운것 같더라구요.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47
 
앗! 그렇군요~
역시 아는만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맞습니다.
아크릴을 써보지 못해서
다양한 아크릴 키보드의 영역을 놓치고 말았네요.
DSPman™ [Lv: 1043 / 명성: 756 / 전투력: 9205] 14-08-18 17:35
 
!추천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48
 
맨님!!!!
감사합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4-08-18 17:58
 
+1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48
 
힘빠님~
감사합니다!
곰님 [Lv: 2 / 명성: 446 / 전투력: 85] 14-08-18 18:58
 
키보드 사용 어언 30여년... 안가리고 다 사용했습니다.
명품키보드가 뭔지도 모르면서 살았습니다.
창고에 잠자고있는 애플2확장이 좋은건지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신체적 피로를 계기로 가려서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이제 키보드 수집이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창고에 있는 유물들은 언젠가 제가 만들고 싶은 키보드박물관에서나 등장하겠지요.
끄읕~!!!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49
 
오... 곰님의 창고가 어떨지 잠시 상상을 해봤습니다.
키보드 박물관 꿈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유명하신 몇 몇 분들이 힘을 합하시면
세계 최고의 컬렉션들이 가득찰텐데요~
다꾸앙 [Lv: 346 / 명성: 542 / 전투력: 3142] 14-08-18 20:09
 
왠만큼 다 써보고 몇 년전부터는 수집쪽으로 눈을 돌렸죠...
깔쌈한 닙급 키보드 구하기 넘 힘들어요... ㅜ.ㅜ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50
 
역시 수집하시는 분들이 계시군요!!
클래식 키보드들이 깔쌈한 닙급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건희아빠 [Lv: 1 / 명성: 618 / 전투력: 59] 14-08-18 21:28
 
전 오로지 아론 109키만 다섯개가 있습니다~~^^
알청 개조하다가 공장장님 통해서 요즘은 체리청축으로 개조해서 사용합니다.
한 길만 팝니다~~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51
 
한 길만 팔 수 있는 것은
놀라운 능력입니다. 부럽습니다!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4-08-18 21:50
 
전 룸메이트가 추천한 유사 알프스 아론이 최고라고 여겼던 적이 제일 좋았던거 같습니다...^^;

그 후 체리 갈축>해피해킹>리얼 포스>커스텀으로 넘어오기까지 빈티지를 많이 경험?하지 못한게 좀 아쉽습니다..;;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52
 
저도 ThinkPad의 키보드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지내다가
친구 연구실에서 아론 유사알프스 키보드를 만져보고는 엄청 놀랐었죠.
그러고보니 제게도 기계식 키보드 로망을 심어준 것은 아론이었네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4-08-18 22:55
 
전 그냥 기성품만.....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53
 
진짜 보석은 "기성품" 중에 있는지도 모르죠 ㅎㅎㅎ
사냥하는자 [Lv: 20 / 명성: 633 / 전투력: 650] 14-08-18 23:25
 
빈티지 키보드 구입이 한층 어려워진 이유도 있다구 봅니다.
저두 키보드질 초창기만해도 알프스나 버클링쪽 구하기 비교적 쉬웠고 거래도 활발했죠.
그땐 커스텀 초창기여서 조립이나 윤활, 자잘한 재료구입 어려움이 있어서 커스텀은 나름 동경의 대상이 되었죠
지금은 기계식키보드가 다시 부활되는 제2의 부흥기인데 공교롭게 mx스위치와 토프레스위치만 살아남은 시점에서 새로운 스위치 제조회사도 없습니다.
마땅히 다른 스위치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선택의 폭이 좁아졌어요.

키보드 미래를 생각하면 전 좀 암울하다구 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쏟아져 나오는 과도기적 기간이에요.
데스크탑과 노트북 시장도 앞으로 나올 태블릿에 점점 자리를 내줄겁니다.
최근 제가 키보드 좀 뜸해진게 태블릿 맛들려서 그런데, 써볼수록 놀랍습니다.
아이패드와 안드탭이 대세지만, 제가 보기엔 앞으로 윈도우태블릿이 대세가 될꺼라 봅니다.
윈도우태블릿이 생산성에 대한 잠재적 경쟁력이 있거든요.
입력방법이 다양화되구 있어요. 제어도 이미 각종 센서가 문자입력을 점점 대신해가구 있죠.
일반 키보드 쓸 일 자체를 점점 대체해나가고 있더군요.

뭐..그래도 키보드는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꺼에요...ㅎㅎㅎㅎ
정밀입력은 키보드만한게 아직 없고, 오류가 적으니...
사람이 감성적인 동물인만큼 생각하거나 창조활동하는데는 물리적인 구체적 형태를 갖춘 표현도구가 아직은 유효하다 봅니다.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19 10:54
 
저도 키보드가 메인 입력기로서의 지위를 3~40년쯤만 더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타자기 이외에 전산 입력기로서의 키보드가 나타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닌데
벌써 점점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술 발전의 속도가 정말 빠르구나 하고 느끼게 되네요.
식섭이 [Lv: 56 / 명성: 756 / 전투력: 1984] 14-08-19 12:27
 
용산 선인상가를 아이쇼핑중에 우연히 아론이라는 키보드를 만져보고 기계식 키보드에 접어들게 되었죠.
그리고 9년간 체리 순정만을 고집해오다가 작년 첫 알루커스텀 키보드를 접하게 되었어요.

능력이 왼다면 처음부터 커스텀으로 바로 가는 것도 수업료 절감차원에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체리순정의 빈티지함과 또 다른 매력(?)을 못느끼는 것이 아쉽긴하겠네요.

그래도 자기만족의 키보드를 예전보다는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요 ^^

그리고 훗날에는 어떤 커스텀 키보드보다 체리/알프스 순정 키보드들이 더 가치있는 시절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ㅋ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8-21 10:39
 
아론이 기계식 입문에 기여하는 바가 크군요^^
커스텀 키보드 시장이 넓어진 것은 장점도 크다고는 점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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