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매냐라는 돈먹는 늪에 발을 디딘 것이 2004년 11월이고 그동안 이런저런 좋은 경험 많이
해보고, 지금도 눈팅족으로 숨어서 호시탐탐 먹이감만 노리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키보드인의
넉넉함에 감탄하고 나도 그 중 하나라고 자부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계에서 장터거래하면서 종종 있는 일은 구매한 물건 이외에 무언가가 더 들어있는 일이
꽤 자주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호의의 표시이자 선물인 것이죠...
젠더나 마우스 때로는 부품용 키보드까지 그러한 호의의 선물은 받는 사람은 매우 부담스럽게
하면서도 웃음짓게 만들면서 자신도 그러한 대열에 참가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멀리서 게임용 리얼포스를 사러 온 학생에게 커피 한잔과 가죽제 팜레스트를 선물한다든지
아껴두었던 부품들을 거래시에 넣어서 보내는 등 저도 예쁜 짓(!)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호의의 선물들은 결코 장터로 나오는 법이 없습니다. 나오더라도 선물을 주신 분께 양해를
구하고 무료분양이라든지 공익을 위한 분양으로 나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만, 얼마전 제가
거래하면서 구입하신 분께 선물한 부품이 장터에 덤으로 나온 것 같아 오늘은 맘이 씁쓸하네요.
선물로 드린 것이니 처분하시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구입한 물건을 방출하더라도
그 호의의 선물은 따로 처리해 주셨으면 하는 맘이 있습니다. 받으시는 분도 덤이라고 생각하고 받으셨던
것인가요? 분명 특별히 비싸게 분양한 것이 아니라서 덤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는데요...
하여튼 저도 삐뚤어지렵니다... (넋두립니다.)
사랑해요!! 끌러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