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처럼 저는 곰같이 보이는 사람(응?)입니다.
뭐 닉네임이 저런건 꼭 그래서만은 아닙니다. (발음상의 이슈이죠.)
각설하고...
저는 조금 편집증과 결벽증이 있나봅니다.
그래서인지 커스텀키보드 제작을 선뜻 나서기가 겁납니다.
한 번 뭘 하면 집요할 정도로 몰입하는데다가 오차나 편차가 발생하는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래도 그런 성향탓인지 뭘 하면 어느 경지는 오르긴 합니다만...
식구들이 힘겨워합니다. <--- 네 이게 제가 뭐에 빠져들려고 안하는 가장 큰 이유죠.
그런저런 이유로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도 피곤합니다.
느긋하게 라이브러리를 만들거나 프로토타이핑 할 때는 손가락이 어느정도 눕습니다.
!@#$%^&*()_+-+ 같은 키들을 자주 누를 일이 없고 누른다 하더라도 느긋하게 생각하며 코딩하는 상태라...
반대로 데이터 분석을 위해 데이터 추출이나 클리닝할 때는 손가락이 많이 바쁩니다.
필터링하고 자동화 처리를 해도 다듬어줘야 하는 예외상황들이 많다보니...
앞서 말한 키들과 단축키들이 많이 바빠집니다.
이럴 땐 손가락이 아무래도 서있는 상태도 타이핑을 하게 됩니다.
마치 야구에서 투수의 릴리즈 포인트 세팅과 유사하지요.
그 위치에 따라 구질이 달라지는 것처럼 타이핑도 그렇습니다.
텍스트 위주의 리포팅은 해피해킹으로 살짝 눞여서 타이핑을 합니다.
코딩시에는 흑축 미니키보드를 손가락을 살짝 세운 상태로 코딩을 합니다.
트랙볼을 사용안하고 트랙패드를 사용하는데 왼손에 위치합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가 터치하느라 타이핑 리듬이 깨지는게 싫어서 그렇습니다. (양손잡이다보니...)
저의 키보드 키배열은 해피해킹 배열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나름의 절대규칙이 있는데...
반드시 Control키는 A키 바로 옆에 있어야 합니다.
Backspace는 해피해킹처럼 \(역슬래시)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30년 가까이 이렇게 사용해와서 바꾸기 힘듭니다.
Command 키는 반드시 Space키 바로 옆이어야 합니다.
해피해킹 배열 혹은 SunType이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해피해킹은 잘 사용안합니다.
XenCenter로 서버들 손볼경우거나 혹은 손이 아주 피곤한 날만 사용합니다.
언젠가는 해피배열에 방향키가 있고 편집키가 있는 75%배열 커스텀을 만들게 될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Karabiner와 KeyTweak 같은 리매퍼들이 있어서 살만합니다.
안그러면 H/W매크로 지원되는 키보드만 사용해야 하니까요.
여하튼 위와 같은 상황이 충족이 안된다거나 곤란한 상황이 된다면...
참 피곤한 하루가 됩니다.
생긴거나 닉네임과는 다른 참으로 피곤한 기질입니다. ㅋ~
여러분들도 혹시 저처럼 나름의 키보딩에 관한 본인의 규칙이나 설정이 계신가요?
피곤하게 사는 곰이 여러분들께 여쭤봅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하나더 추가해서 윈도우 키는.. 반드시 좌 컨트롤 위치여야 하구요!
역시 해피를 쓴 역사가 오래여서 그런가 봅니다.
근데.. 피곤하기보다... 356 닭클 이상의 기판이면 레이어 조절로 쉽게 가능하기에.. 커스텀 키보드 입니다.
(356 닭클 기판이 키보드 역사를 바꾼 것은 아시는 분은 아시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