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툴 관련 글 말고 다른 주제로 글 올리는게 오래간만인 것 같습니다.
라파엘님께서 사진란에 올리신 글을 보니 감회가 새로워 글을 적게 되네요 ㅎㅎㅎ
저는 아직도 뉴비 같은데 다른 분들께서는 " 올드회원 " 이라고 하시더군요..
뭐.... 키보드에 관심 가진게 2003년 부터니까 만으로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제 기억이 확실하다면 만년스토커님이 한 대, 데커드님이 두 대 이렇게 3484 오리지날이 우리나라에 딱 3대 있던 시절에 우연치 않게 보강판이 적용된 만년형님의 3484를 타건해 보고 기억에서 지워지지않아 키보드라는 취미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 같네요...
이때는 SPU, SAU, SDU...... 소위 승화키캡이 꽂혀있던 멤브키보드가 3점 후반, 비싸야 5점 하던 시절입니다 ㅎㅎㅎ
장터에 승화키캡이 올라와 있더군요.
승화 키캡의 좋은 점? 장점을 한국사람들 때문에 열도 아해들이 알게되면서 비딩 경쟁이 심해졌고
이베이 판매자들이 스타팅 금액이나 즉구 판매 금액을 야금야금 올려서 지금의 가격까지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판매자님의 가격에 태클 거는 것 아닙니다. ^^)
순정 RGB가 SPU 보다 더 인기가 많았덨더랬죠 ㅋㅋㅋ
모 회원님께 RGB 양도하시라고 했더니 안된다며 SPU를 3.8점에 주셔서 업어왔었습니다.
희동툴 원형?도 이 때 탄생한 것 같습니다.
또각또각님이 클립으로 만드셨던 분해툴을 확장? 수정? 한게 희동툴입니다.
처음에는 일반 우산살로 만들다가 좀 더 비싼을 뽀개서 좋은 재질의 희동툴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재료가 없을까 찾아보다가 유저보이님이 내주신 몰리브덴등 16가지 합금으로 만든 아르곤 용접봉으로 만들어 봤는데 제가 만들어 놓고도 감탄을 할 정도로 재질이 좋더군요 ㅋ
강도도 좋고 사용하기에 적당한 길이가 나오고 좋은 툴을 만들 수는 있었지만 일일히 맨손으로 줄질을 해야하기 때문에(100% 수공이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작업을 못합니다) 손가락에 쇠독이 오르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터에 판매한 것 보다는 제가 좋아서 무상으로 나눠드린 것이 더 많습니다.
또각또각님과 뀨뀨님이 만든 또뀨가 알루 커스텀 키보드의 시초이지요....
지금은 응삼님이나 다른 동호회 주도로 각종 알루 커스텀 키보드들을 공제하면서 많이 대중화가 된 상태구요.
재질이 뭐고 마감이 뭔지 잘 모르는 제눈으로 봐도 또규에 비해 퀄리티가 많이 높아졌다고 보여집니다.
희동툴도 무상으로 나눠드리던 열정이 이제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부품 상태인 키보드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납니다.
작업해야지... 해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막상 조립을 하려고 하면 귀찮기도 하고 한숨만 나오더군요 ㅎㅎ
회사에서 사용중인 멤브가 맘에 안들어 조만간에 갈축에 흑축스프링을 넣어 변태스러운 아이콘+와이즈 한 대 작업해 보려고 합니다. (기성제품으로 15점 정도 주고 키보드 산다고 하면 미친놈 소리들을 것 같아 회사에 사달란 소리 못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예전 열정은 안 돌아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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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먹어선가... 글이 두서 없이 장황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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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작성할 때 정신이 몽롱한 상태여서인지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아 약간 수정을 했습니다.
저는 예전보다 지금의 열정이 더 높은 상태입니다. ㅎㄷㄷㄷㄷ
아주 오래전부터 불타올랐었더라면 지금 참 많은 재료(?)들을 갖고 있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