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인원: nabba, 소주, 울푸, CONSOLE 총 4인
목적지: 춘천
Otd 팀차였던 메리디안을 내리고 맨님과 함께 100km를 찍은게 벌써 3년. 그 이후 엔진이 업글되긴 했지만 다시 100km를 찍은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로드를 내리고 마수걸이 라이딩을 분원리로 다녀온것도 100km였지만 영혼도, 육체도 이탈했습니다. 로드 괜히 내렸구나 당장 팔아야지 ㄷㄷㄷㄷ였지만, 그 라이딩이 큰 도움이 되어 그 이후 홀로 로드를 내리기 위해 땀흘린 곳을 목표로 100km를 달리니 저번과는 달랐습니다. 시즌 마수걸이는 빡새게!
이번엔 춘천행이었습니다. 언제나 Otd 횐님들과 달리면 어디든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설래는 가슴을 안고 전날 잠들어 깨어나니 알람시간보다 13분 일찍 일어났네요 ㄷㄷㄷㄷㄷ 침대는 푸근했지만 알람이 울리자 전 본격 나갈 채비를 갖춥니다. 장거리 라이딩엔 식샤가 필수! 콘솔님께서는 벤지각시가 차려준 아침식사를 하셨다고 하네요.
언제나처럼 첫번체 체크포인트 암사고개 너머에서 한번 쉬어주고 두번째 체크포인트를 양수리 유기농 농원으로 잡았습니다. 비*님이 그곳에서 유기농 딸기쥬스를 제공해 주신다고 하셨거든요. 언제나 Otd 동생들 잘 챙기기로 유명하신 비*님을 뵈러 가는 길, 팔당대교를 건널 때 빼곡히 들어선 차량을 보고 만약 제가 저 차안에 있었더라면 라이딩하러 떠나는 사람들을 너무너무 부러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난 Otd 횐님들과 달리고 있을 뿐이고~
처음 가는 길이라 다들 햇갈릴 수 있었지만, 콘솔님의 가민엣지로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르는 길안내를 받았습니다. 승리의 800!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곳 터널이 참 시원하죠. 결국 두번째 체크포인트에 도착하여 약속을 기다렸지만 앞서 차량이 막혀있다고 했었는데 오시기로 한 *벗님이 앞서 말한 차량행렬에 막혀버리고 말았습니다. 먼길을 가는거라 지체할 수 없어 딸기쥬스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사진만 찍고 다시 고고씽!
날씨 좋고 경치 좋고! 사진 촬영은 지나가던 자덕분이 해주셨습니다. 그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춘천행은 계속됩니다. 양수리, 가평의 풍경은 햇살 좋은 날씨와 더불어 라파감성 싸닥션을 사정없이 후려쳤습니다. 라파 비디오를 보면 밴쿠버 어쩌구가 있는데, 물가 선착장에서 쉬다가 상의 져지만 벗고 빕숏만 입은, 레슬러 간지로 물에 퐁당! 하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장소가 우릴 쉬다가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또다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 물론 입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는 길, 아까 그 자덕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노란 바이크가 인상적인 분이었는데요, 이번에도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잔차를 탄 상태로 잔차를 타는 저희를 찍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모 횐님의 주적이신 nabba님께서는 그 횐님을 떠올리며 이를 바득바득 갈고 분노의 페달링 중이십니다. 발목을 다치셨지만 순정마초라 깁스따윈 안하십니다.
한시간 늦게 일어나서 아침도 못드시고 각종 엄살에 노인 코스프레는 혼자 다하면서도 챙길거 다 챙기고 업힐만 만나면 눈이 번쩍 뜨이는, 엄살의 달인, 울푸님이십니다.
TDO의 에이스이자 뽀얀 피부를 자랑하시는 콘솔님. 뽀얀 피부의 비결은 범털마스크라는군요. 이 범털마스크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을 섭취하지 못하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질주하는 콘솔님. 에이스인거 알아보고 두장이나 찍으셨네요. 쳇, 지나가는 자덕님 감사인사 취소.
이건 또 뭐야? 어이쿠, 알고보니 은퇴한지 29년된 노인분이셨네요 ㅈㅅ
그렇게 경기도를 지나 드디어 강원도 진입! 오오 이곳이 강원도인가... 라고 감탄할 틈도 없이 라이딩은 계속되었습니다. 로드를 탈 때 반드시 감속해야 할 상황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물! 큰소리로 똑바로 외쳐주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다람쥐 됩니다. 도중에 물이 흘러내린곳이 3곳이나 있었거든요.
중앙 분리용 봉에 부딛혀 자빠링하시는 분도, 평페달로 댄싱치다가 미끄러져서 자빠링한분도 봤지만 다행히 우리에겐 아무런 사고도 없이, 또한 낙오자 없이 결국 춘천에 도달하기에 이릅니다.
100km라는 거리동안 약간의 보충식이 전부였던 우리는, 목표였던 상호네 닭갈비를 사정없이 뜯었습니다. 그리고 춘천에 계신 깜짝손님 우리는청춘(가명)님께서 깜짝 방문하셨습니다. 느무느무 반가웠구요,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털 ㅈㅅ
그렇게 벙개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애시당초 100km가 목표였고, 힘든 초행길이라 기차로 점프!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잊지 못할 라이딩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 여러분 즐거운 시간이었고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추가로, 우리의 에이스 콘솔님 쫓아서 라이딩으로 복귀하니 그전부터 해보고팠던 200km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목표달성을 도와주신 콘설님께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