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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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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0 10:57
오랜만에 생존신고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한량
조회 : 456  

안녕하세요. 한동안 멘붕 상태에서 약간 회복한 한량입니다.


사건은 두달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5월초 연휴가 끝나고 회사에 출근을 했는데 집에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장모님이 위암 판정을 받았다며 병원 좀 알아봐 달라고...

정신없이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천에 있는 길병원에서 검진과 수술을 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일주일 후 아버지와 살고 있는 막내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검진차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새벽에 쇼크가 와서 중환자실에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매우 상태가 안 좋다는 연락을 받고 잠시 멘붕의 상태에 빠졌다가 정신을 추스리고 김포에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정신은 있으셨으나 검진 결과는 안 좋았습니다.

다음날 큰병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음날 김포에서 가까운 일산 백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했는데...

여러 내부장기에 손상이 심한데 신장도 상태가 안좋아서 투석을 해야하는데 일반투석은 안되고..

하루종일 천천히하는 특별한 투석을 해야 하는데 백병원에는 그런 장비가 없다며

일산 동국대 병원에 그런 장비가 있다고 하여 동국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배정된 담당 주치의는 내부 장기 손상이 심각하다며 예후가 안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아버지는 혼수상태에 빠지지는 않으셨지만 몸 상태는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계속 계시게 됩니다.

장모님은 인천 큰처남집으로 올라오셔서 길병원에서 검진을 받으셨습니다.

다행히 위암이 중기에 접어들기 전이라서 수술을 하시고 퇴원하신 후 몸조리를 하십니다.


6월 초에 아들은 많지만 하나밖에 없는 딸집인 저희집에 오셔서 몸조리를 하십니다.

6월21일에 아버지가 폐렴에 걸리신 것 같다는 얘기를 주치의한테 듣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거의 정신을 못차리시고 계시다가 일주일 후 28일 오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장모님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인천 큰처남 댁에서 가셔서 몸조리를 계속 하시고 계십니다.


양가의 집의 어르신들이 동시에 아프시니 두 내외가 정신이 없어지더군요.

아무래도 서로 부모님을 챙기느라 저는 장모님, 와이프는 시아버지를 알게 모르게 잘 챙겨 드리지 못한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중환자실에 40일정도 입원을 하시다 돌아가셨지만

장모님은 그래도 수술이 잘 되고 회복 중이시라서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생기기전에 우리 잘 지내고 있어서 너무 좋다고 집사람이 얘기를 했었는데..

자기가 그말을 해서 그런거 같다며 속상해 하기도 했습니다.


생존신고 한다고 쓴 글이... 넋두리처럼 되어서 마무리가 안되네요..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노바 [Lv: 300 / 명성: 757 / 전투력: 7658] 14-07-10 11:01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4-07-10 11: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량님도 건강하시고 형수님 챙겨드리면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드러머 [Lv: 1783 / 명성: 603 / 전투력: 4377] 14-07-10 11:01
 
에휴....마음 잘 추스리시길..ㅠㅠ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4-07-10 11:16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우선 한량님부터 속히 회복되시길 ...
기린군 [Lv: 101 / 명성: 497 / 전투력: 1229] 14-07-10 11: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한량님 힘내세요!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4-07-10 11:59
 
2010년도에 저희집이 겪었던 일들이 떠오르는군요.
얼마나 힘드시고 얼마나 정신이 없으셨을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잘 견뎌내시고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혜화 [Lv: 59 / 명성: 469 / 전투력: 2185] 14-07-10 12: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4-07-10 12:33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보민다연™ [Lv: 305 / 명성: 633 / 전투력: 4071] 14-07-10 12:48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라는 말밖엔 할수가 없습니다. ^^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죽음을 많이 직면하게 됩니다.
잘 추스리시고,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4-07-10 13:1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작년에 저희 아버님 돌아가셨을때도, 장인어른께서는 암으로 병원에서 수술 받으셨었습니다.
다행이 초기에 발견 하셔서 완치가 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저도 그때 엄청 정신 없었습니다.

제가 늦둥이라 저희 누님들께서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가족들의 죽음을 경험한다고 불쌍하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담담 합니다......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4-07-10 13:43
 
상심이 크실텐데 힘내세요.
한량 [Lv: 89 / 명성: 755 / 전투력: 5899] 14-07-10 14:49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4-07-10 15:26
 
힘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빕니다!
울푸 [Lv: 159 / 명성: 692 / 전투력: 2084] 14-07-10 17:06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햄톨 [Lv: 203 / 명성: 695 / 전투력: 1446] 14-07-10 17:32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일들로 정신없으실텐데 힘내세요.
최강으뜸검독수리 [Lv: 47 / 명성: 707 / 전투력: 2355] 14-07-10 22:52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아버지도 5월말에 위암수술 받고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수술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양가에 편찮으신 분이 계셨으니 많이 힘드셨겠네요..
힘내세요!!!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4-07-11 00:17
 
한량님 꿋꿋히 이겨내세요. 언제나 오티디가 함께 합니다.
오타 [Lv: 251 / 명성: 697 / 전투력: 3164] 14-07-11 14:23
 
저도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비슷한 경험을 했네요..
부모님들 건강 신경써 드려야 합니다..
에릭 [Lv: 5 / 명성: 404 / 전투력: 509] 15-08-24 18:49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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